설악산, 주왕산, 월출산을 일컬어 한국의 3대 악산이라고 부른다.
그중에서 기(氣)가 가장 센 곳은 월출산으로 꼽는다.
氣는 잡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으니 확인할 길이 없으나 다만 체험으로 느끼는 수밖에 없을 것..
조선 최고의 인문지리학자이자 풍수가였던 이중환은 ‘택리지’에 월출산을 ‘화승조천(火乘朝天)의 지세’라고 표현했다.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내뿜는 기를 지닌 땅’이라는 의미다.
‘동국여지승람’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정봉 아래 신령스런 바위가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떨어지지 않아 영암(靈巖)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고 전한다.
또한 최초의 역사서 <삼국사기>에는 국가 지정 소사(小祠)였던 제사터로 기록하고 있다.
관선시절 월출산 천왕봉(天皇峯·809m)을 1,000번 이상 올라가면 군수는 ‘따 논 당상’이란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월출산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군수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부군수 하던 사람이 군수 되려고 부단히 올라갔으나 군수가 되지 못했단다.
그래서 나중에 월출산 올라간 횟수를 세어보니 천 번에서 한 번 모자라는 999번이었기 때문.
이번 산행은 암릉 옆으로 달아맨 잔도를 걷는 길이다.
이 코스는 30년 만에 개방된 산성대 능선길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방불캐 하는 숨은 비경인 이 능선은 천황봉 북쪽으로 뻗은 능선 봉우리(산성대 485m)에 있으며, 산성대능선이라고 부른다.
산성대라는 명칭은 예전에 영암산성(靈巖山城) 봉화대가 있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천황봉에 이르는 문이라는 통천문(通天門)을 빠져나오면 금세 천황봉이다.
천황봉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임진왜란 전까지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던 곳.
날머리는 강진군의 금릉 경포대로 잡았다.
동해안 강릉의 경포대와 이름이 같지만 가운데 한자가 포(浦)가 아닌 포(布)를 써서 경포대(鏡布臺)다.
그러니까 월출산 천황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뻗은 북릉과 남쪽으로 뻗어내린 금릉 경포대까지 남북으로 크게 잇는 코스.
들머리엔 '녹동(鹿洞)서원'과 '낭산기념관'이 있다.
녹동서원에는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1651~1708) 등이 배향돼 있다.
낭산기념관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인 낭산(朗山) 김준연(金俊淵·1895∼1971)을 기려 조성한 곳이다.
낭산은 1928년 제3차 공산당사건에 연루돼 7년간 옥고를 치른 뒤 동아일보 주필을 지내다 1936년 손기정(孫基禎)의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사임했다.
날머리 '월남사지'에는 '진각국사비'와 '삼층석탑'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참가회비: 3만원(떡 및 뒷풀이)
예약문의: 총무 010-8819-8536, 010-3945-9438
산행문의: 대장 010-9208-0812
산행코스: 영암체육관-<산성대길>-귀뜰바위-산성대(486)-계곡삼거리-통천문-천황봉-바람재-금릉경포대(5시간)
참고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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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이동경로: 구)송월타월 옆 동래역 방면(08:00)-만덕 육교-덕천동 부민병원(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