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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이어도 횟집 / 松花 김윤자
사진:松花 김윤자
바다를 먹으란 말인가 백사장을 먹으란 말인가 어쩌자고 이리도 아름다운 곳에 앉았단 말인가 뒹굴어 달려오는 파도가 쭈꾸미 회보다 더 보드랍고 고소한 것을 눈과 귀와 입이 창문 너머 바다로 달려가는 것을 채석강 떡장바위 부르다 멎은 노래가 절벽의 함성으로 살아 일어서는 것을 바다를 닮은 구수한 미역국은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고 햇살을 줍는 아이야 철계단을 타고 오르거라 푸르름 한가득 동그란 식탁에서 배부른 언어로 우주를 노래하자
채석강 이어도 횟집-시와 글사랑 200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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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을 보니 너무 좋네요...저두 거기에 서 있었던 적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