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졸업하는 아이 공부방 책장을 새로 장만해 주었습니다.
완성 즈음에 때 맞춘듯, 공방동료인 流雲이 갖 제대한 아들내미 독신살림 내어주는 화물차편에, 후닥 편승하여 서울로 실어 보냈습니다.
30년 가까이 끌고 다니던 보루네오Co. 책장, PB에 무늬목 붙여 뒷판도 덜렁거리던, 구닥다리는 얼른 6,000원 폐기비용을 치르고서 던져버리고, 어릴때부터 묵어 묵혀 하릴없이 꽂혀있던 먼지투성이 헌책들도 과감히 처리-정리하고 보니 분위기가 일신된듯 합니다.
전체 높이는 1650으로 아담한 크기이며, 폭은 860, 깊이 300 입니다.
20t x 60w 두개의 기둥을 사이로 같은 두께의 알판을 넣었습니다.
기둥쪽에 책을 꽂을때 아무런 굴곡이 없도록 기둥과 알판이 평평합니다.
기둥과 스트레쳐는 도미노로 연결하고, 벽체(기둥과 스트레쳐의 assembly))와 선반은 비스킷으로 결합합니다.
쌍으로 붙여둘때 사이 간격이 크면 어색할 것 같아 leg assembly mounting용 base의 옆면을 2mm만 돌출 시켰습니다.
앞뒤로는 10mm 씩 내어줍니다. 그러다 보니 base의 연귀맞춤이 조금 어색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다리도 연귀 맞춤으로 해서 시각적으로 매끄럽게 처리했습니다.
제일 하단에는 140 깊이의 서랍을 넣었습니다.
옆판으로 마땅한 나무가 없어 팽창계수 크긴하지만 불가피하게 체리로 옆판을 넣었는데, 겉보기에 contrast는 좋지만 그야말로 적재적소는 아닌듯 조금은 아쉽습니다.
밑판은 8mm 오동이고, 뒷판은 5mm 오동 합판입니다.
손잡이는 나무와 컨셉에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의 Bronze로 달았습니다.
작업중에 자동대패가 말썽을 부리는 통에 좀 애를 먹었습니다.
덕분에 좀처럼 만나기 힘든 동남권(?) 최대 사이즈(20") 의 자동대패로 대체 마련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방장님 그리고 유운님 그리고 곁에서 많은 조언과 격려를 보내주신 동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첫댓글 월넛 책장.....두개를 하시느라 상당히 오랫동안 작업한 것입니다...늘 깔끔한 모습으로 작품을 내놓는 걸 보면, 역시 우리 공방의대표선수임에 분명합니다....늘 다음 작이 기대됩니다.
축하합니다...우리 일등 목수님!! 나도 따라 하고 싶은데.ㅎㅎ
박샘 손은 완쾌되었는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좋은작품 많이 올려주세요....^^
명문고에 진학하는 장남몫이겠지요 아버지 정성만큼이나 휼륭한 아들이 기대됩니다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