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은 면적 65만㎢, 인구 2천9백만 명, 수도는 카불이다. 20여년의 내전과 최근 4년간의 가뭄으로 그나마 있던 산업 시설과 도시가 완전히 돌더미로 변했고, 3백만 명이 유엔의 구호 식량에 의지하지만 여전히 매년 100만 명이 기아에 허덕인다.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25%, 평균수명은 44세에 불과하다. 문맹률은 남성 29%, 여성 43%이다.
거의 유일한 산업은 아편 재배이며,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변했다.
행정구역은 34개주로 되어 있고,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고도 1,000m를 넘는 고원에 위치한다. 동쪽과 남쪽으로 파키스탄, 서쪽으로 이란, 북쪽으로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북동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기후는 대륙성으로 기온의 차가 커다. 북쪽의 산악지대에서는 심한 눈보라가 칠 때도 있지만 봄·가을 고원계곡의 기후는 쾌적하다. 북쪽 산기슭에서는 농경, 평원에서는 유목이 특색이며, 서부와 남부에는 사막이 많다.
고대로부터 많은 이민족들이 침입하였기 때문에 민족 구성은 매우 복잡하고, 언어도 각 민족이 저마다 고유의 언어를 가지고 있어 다양하지만 공용어는 파슈토어와 다리어를 사용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요충지에 위치해 역사상 수많은 외침에 시달렸지만, 동시에 이들 ‘침략군들의 무덤’이 돼왔다. 전국토가 요새라고 할 만한 험준한 지형과 가혹한 날씨, 아프간인들의 처절한 보복정신 때문이다. 인도의 무굴 제국과 몽골, 영국, 러시아 모두 아프간 전사들을 굴복시키는데 실패했다.
이 지역에 이슬람교가 전해진 것은 7세기 경 아랍인들에 의해서였고,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가 전파되지않은 나라 중 하나이며, 4만8천개의 이슬람 사원이 있는 반면 교회건물은 하나도 없다.
1996년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 정부가 세워지기까지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도움이 컸다. CIA는 1979년부터 10년에 걸친 소련군 침공 기간에 탈레반 등 아프간 내 각종 저항세력들에게 각종 무기를 제공했고, 탈레반은 이후 내전을 통해서 아프간 장악에 성공했다. 1997년, 탈레반은 나라 이름을 아프가니스탄회교공화국으로 바꾸고 탈레반의 지도자인 물라 오마르(Mullah Omar)를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 세웠다
그러던 중 2001년 9월 11일 미국 대폭발 테러사건이 일어났고, 미국은 그 주범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Usama Bin Laden)을 지목하였고, 미국은 탈레반에게 그를 양도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거부당하자 10월 7일부터 영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였다. 이와 함께 반군(反軍)인 북부동맹도 공격을 강화하여 2001년 11월 수도인 카불을 점령하였다.
이후 탈레반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전쟁은 한 달 만에 종결되었고, 같은 해 12월 22일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경비 속에 과도정부가 출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