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8차 와룡산(臥龍山)-799m
◈산행일:2005년01월16일 ◈날씨:오전-흐림/오후-흐림
◈위치:경남 사천시 벌룡동 용두리 용강정수장
◈참가인원:42명 ◈산행소요시간:5시간30분(08:25∼13:55)
◈교통(한일고속관광조시제기사):마산(06:40)-산인요금소(06:50)-문산휴게소(07:15-47)-사천요금소(07:56)-용강정수장 하차(08:22)
◈산행구간:용강정수장→임도→기차바위→민재봉→새섬바위→도암재→천왕봉→용주사→임내주차장
◈산행안내 : 전체(박영근) 선두(박장식), 중간(서경도), 후미(박영봉)
◈특기사항 : 사천시 수석동소재 부경찜질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 남해고속국도 사천요금소에서 3번과 33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사천에서 33번과 헤어지고 3번만 따라가면 삼천포항이다. 삼천포에 진입하면 왼쪽으로 와룡산천왕봉(상사바위)의 암봉이 깎아지른 듯 우뚝하다. 삼천포시외버스주차장을 200m쯤 앞두고 공설운동장으로 향하는 왼쪽길로 진입하여 와룡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진행하면 제일중학교를 오른쪽으로 만나고 직선도로 끝인 용강정수장에서 하차한다.
정수장철망 울타리에 등산이정표도 있다(와룡0.9, 민재봉6.5㎞). 철망오른쪽으로 백미터쯤 진행하면 또 이정표를 만나며 산길이 열린다. 솔숲 길로 7분쯤 치고 오르니 바람이 강하게 와 닿는 능선이다. 왼쪽으로 천왕봉이 막아서고 그 뒤로 새섬바위다.
소나무사이의 잡목을 차고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묘지봉이다. 헬기장도 만난다. 솔 비단길을 10분 남짓 내려가니 임도를 가로지른다(08:55).
민재봉5.2, 용두마을1.3㎞ 이정표도 있다. 7분간 오르니 송전철탑을 만나며 밋밋한 길로 변한다. 천왕봉과 새섬바위는 왼쪽 뒤로 멀어진다.
암릉을 잠시 맛보며 묘가 있는 봉에 올라서 소나무 사이로 싸리, 억새도 만나며 안부에 내려선다(09:25). 15분 후 너럭바위에 올라 주위를 조망한다. 오른쪽으로 옥녀봉, 지리망산이 있는 사량섬과 여러 섬들이 어우러진 바다가 아름답다. 창원에서는 눈이 쏟아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면에서는 시커먼 구름이 다가온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내려가니 민재봉1.4, 와룡1.5㎞이정표가 있는 안부갈림길이다(09:55).
소나무 숲은 계속 이어진다. 6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바위가 막아 우회한다. 암릉을 만나며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오른쪽 건너 산아래 내고향 사분계마을도 보인다. 마을에서 보면 이 지점이 배꼽과 닮았다하여 배꼽바위라 불렀는데 여기서는 기차바위(해발628m)이정표다(10:20).
민재봉까지 1.0㎞다. 밋밋하게 5분간 진행하니 청룡사1.1㎞, 민재봉0.75㎞ 갈림길이다. 7분 후 낮은 봉에 오르니 정상이 위에 와 있다. 조금 내려서다가 듬성듬성 서 있는 소나무를 보며 진달래, 억새 사이 길로 S자를 그리며 숨차게 올라간다. 매섭게 몰아치던 바람이 없어졌다. 시야가 트이며 와룡산旻岾峰, 799m 표지석이다(10:54-11:00).
여기서 보면 오늘의 산행들머리가 용의 꼬리, 새섬바위, 상사바위가 용의 머리부분으로 용이 누워있는 모습에서 산이름이 생겼다. 상사바위 아래에 위치한 용두(龍頭)마을도 여기서 유래한다.
민재봉을 한자로 민점봉으로 표기한 이유가 있을 텐데…? 이정표에는 새섬바위1.6, 백천재1.3, 용두마을6.5㎞다. 산의 북쪽 사면에는 눈이 살짝 덮였다. 건설 당시 동양에서 가장 높은 굴뚝(높이250m)이라던 삼천포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흰 연기가 솟아오른다. 집진기를 설치해 완전 연소된다고 했는데 낮은 기온영향인 듯. 여기서 보는 새섬바위와 상사바위가 또 다른 느낌으로 와 닿는다. 왼쪽으로 꺾어 새섬바위로 향한다. 10분 후 왼쪽 수정굴(0.3㎞)에서 올라오는 길이 합쳐진다. 매서운 칼바람이 정신 못 차리게 한다. 다른 팀들을 만나며 길을 비켜주는 일이 잦아진다. 줄도 잡으며 새섬바위에 올라서니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와룡골이 한눈에 들어온다(11:30).
도암재까지 1㎞란다. 줄을 당기며 오르고 네 발을 이용하여 암릉을 통과하니 바위지붕 아래 식당을 차린 일행도 있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식사를 뒤로 미루며 진행하니 돌탑들을 만나며 너덜겅으로 쏟아진다. 왼쪽으로 돌면서 오른손으로 철난간을 잡고 바위사면을 통과한다. 올라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바위가 끝나니 소나무 아래로 쏟아지는 길이다. 얼마나 가물었던지 흙이 밀가루처럼 부드러워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흙가루가 풀풀 날린다. 도암재에 내려서니 바람은 더 매섭다(12:01).
상사바위를 향해 올라간다. 밋밋하던 길이 오른쪽, 왼쪽으로 휘어지며 가파르게 솟구친다. 바람을 피해 처음으로 배낭을 열어 온수를 마시며 호흡을 조절한다. 바위를 만나며 한 발 한발 바람과 맞서며 오르니 턱이 마비되는 느낌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경사가 작아지는 암릉 따라 오르니 돌탑이 있는 봉이다(12:27-35).
3년 전 이곳을 찾았을 때는 천왕봉(상사바위)이라는 표지목이 있었는데…. 頂上인데도 바람은 나뭇가지 끝에서만 요란하고 몸에는 닿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이 틈을 이용해 정오수, 김봉국회원은 식사를 한다. 고성군하이면에서 화력발전소 상공으로 눈구름이 지나고 있다. 창원에서 폭설이라 하더니 그 눈구름이 여기까지 왔구나. 맞은편에서 사람들이 올라온다. 상황을 물으니 도암재로 되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니 다행이다.
진행방향으로 소나무아래 바위 길로 쏟아지니 흰줄이 쳐진 갈림길을 만난다(12:54).
직진하면 능선으로 계속 이어진다. 앞사람의 이야기에 의하면 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 사천시에서 오른쪽으로 등산로를 새로 개설했단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다가 산허리를 돌아 너덜겅도 잠시 맛보며(13:07) 아래로 쏟아지니 도암재로 오르는 길과 합쳐진다(13:15). 백미터쯤 내려가니 시멘트길을 만나고 용주사입구를 지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임내저수지 둑 아래 새로 생긴 주차장을 만나며 산행이 끝난다(13:30).
뒤에서 내려오던 김봉국회원이 나무에 머리를 부딪쳐 사천읍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개개인이 안전산행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오르내림이 많은 5시간의 알찬 산행이었다. 말굽모양으로 돌아오는 와룡산종주가 건조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는데 운이 좋았다.
☆승차이동(14:07)-3번국도(14:10) -목욕(14:20-16:22) -사천요금소(16:33) -남강휴게소(16:55-17:07)-산인요금소(17:20) -마산도착(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