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mycin & Teicoplanin – 1]
1) Vancomycin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56년의 일이다. 일부 과학자들이 streptomyces orientalis라는 actinomycete로부터 포도구균을 비롯 대부분의 그람양성균에 대해 강력한 살균력을 나타내는 물질을 추출하고, 이를 vancomycin이라 명명하였다. 그러나 이후 제조과정의 불순물로 인한 신독성이나 신경독성으로 인해 20년간 별로 사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MRSA의 등장으로 많은 항생제들이 항균력에서 효과를 상실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vancomycin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제조 공정의 향상으로 순도가 높아지면서 과거의 심각한 부작용이 해결되어 마침내 1980년대부터 포도구균의 감염증 치료에 vancomycin이 등장하게 된다. 이후 수년가 vancomycin을 대적할 만한 내성균주는 없었다. 그러나 1986년 유럽에서 최초로 vancomycin내성 장구균(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 : VRE)이 보고되고, 90년대부터는 유행적인 전파가 나타나게 되었으며, 1996년 마침내 vancimycin내성 S. aureus(VRSA)가 일본에서 분리되었고 이후 미국, 프랑스 및 한국에서도 발견되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 구조와 성상 : vancomycin과 teicoplanin은 무지 큰 분자량을 가지고 있어 그람음성균에서는 세포외막을 뚫을 수 없어 항균력이 없다.
[Vancomycin & Teicoplanin – 2] 작용 기전
1) Vancomycin은 세포벽 합성을 억제하므로써 항균작용을 나타낸다. 하지만 B-lactam계 항생제와는 작용부위가 다르다. 이런 작용 부위의 차이로 인해 vancomycin과 B-lactam 항생제 사이에는 교차 내성이 없다.
2) Vancomycin의 내성 기전은 내성 장구균(enterococcus)의 경우 plasmid나 염색체를 통해 전파되는데 쉽게 말해서 vancomycin이 결합하는 전단계 물질의 구조식의 변화를 일으켜 vancomycin과의 결합력을 약화시킴으로써 내성을 나타내게 된다.
[Vancomycin & Teicoplanin – 3] 약물 동력학
1) Vancomycin은 경구 투여로는 흡수율이 매우 적고, 근육 주사 시엔 심한 통증과 근육 괴사를 초래하기 때문에 주로 정맥 주사로만 사용된다.
2) 정맥 주사로 사용 시 정맥염을 비롯한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250ml의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에 혼합하여 아주 천천히 투여해야 한다. 시간 당 1g을 넘지 않도록, 적어도 한 시간 이상에 걸쳐서 천천히 정맥 주사한다.
3) 반감기는 평균 6시간으로 투여량의 80~90%는 콩팥을 통해 배설되고, 일부는 담즙을 통해 배설된다.
4) Vancomycin은 복강, 심낭, 관절강 내로 잘 침투되며, 뇌척수액으로는 잘 침투하지 못하나 수막염이 있는 경우엔 투과성이 향상된다. 대다수의 수막염 환자에서 정맥 주사 투여만으로도 혈중 농도에 도달하지만 신경외과 기구삽입과 관련된 수막염 환자에서 coagulase negative staphlylo나 corynebacterium이 원인일 땐 직접 척수강 내나 뇌실 내로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농양 내 침투도 좋아서 농의 항생제 농도는 혈중 농도와 유사하다. Vancomycin의 골 조직 내 투과는 일정치 않다. 피질보다는 골수 조직 내의 농도가 높다.
[Vancomycin & Teicoplanin – 3] 임상 적응증
1) 주로 B-lactam 항생제에 과민 반응이 있는 그람양성균 환자, MRSA에 감염된 환자 등에서 1차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MSSA(methicillin-sensitive S. aureus), MSSE(methicillin-sensitive S. epidermidis), MRSA(methcillin-resistant S. aureus), MRSE(methcillin- resistant S. epidermidis)에 사용됨.
2) Pneumococci, diphtheroid감염증, B-hemolytic streptococci, clostridia등에 대해서도 우수한 살균력을 나타낸다. 그러나 enterococci에 대해서는 단지 정균 작용만을 보이며, 대부분의 그람음성균에 대해서는 항균력이 없다.
3) 임상적으로 중요한 적응증은 우선 감수성 있는 균에 의한 중증 감염증 및 심내막염 환자에게 쓰이고, 중추신경계감염, 피부 및 연조직 감염에 사용된다. 특히 항생제 투여 후 발생하는 Pseudomembranous colitis(C. difficile의 toxin에 의해 유발됨)에는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이때엔 vancomycin을 125mg씩 1일 4회 증류수나 물에 섞어 마신다.
[Vancomycin & Teicoplanin – 4] 부작용
1) Vancomycin의 부작용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Red man syndrome’이며, 이는 vancomycin을 투여한 환자에서 얼굴, 목, 상체의 홍반성 발진과 함께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histamine 분비에 의해서 야기되며 심한 경우 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vancomycin을 너무 빨리 투여함으로써 일어나는데, 투여를 중단하면 수 분 이내에 소실된다.
2) 다시 한번 강조하면 vancomycin을 투여할 때는 1시간에 500mg 또는 2시간에 1000mg을 서서히 투여해야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3) ‘Pain and spasm syndrome’, 이는 가슴에 갑작스런 통증 또는 경련이 유발되는 것인데 역시 투여를 중단하면 사라지게 된다.
4) Neuropenia, thrombpcytopenia ; 드물게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난다고 보고되고 있고, 이따금 중성구 감소증이 일어나는데 투여 2~3주에 종종 나타나며, 이 때문에 2주 이상 장기적인 vancomycin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정기적인 중성구 측정이 필요하다.
5) vancomycin투여 환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신독성인데, aminoglycoside와 병용투여했을 경우 발병율이 증가하고, 이외에도 장기간 투여 시, 노인 환자, 고도 균혈증, 급성 심혈관계 부전 시 빈번히 나타나므로 조심해야 한다.
6) Chloramphenicol, corticosteroid, methicillin은 vancomycin과 동시에 투여할 경우 vancomycin을 불용성으로 만들고, 고용량의 heparin주사 용액은 vancomycin을 불활성화 시켜서 균혈증을 지속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Vancomycin & Teicoplanin – 5] Teicoplanin
1) Teicoplanin은 vancomycin에 비해 항균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포도구균에 대한 효과가 비슷하고, 연쇄구균이나 clostridia에 대해서는 4~8배 이상 활성을 나타낸다.
2) 반감기가 길어서 1일 1회 투여로도 충분하다.
3)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부작용의 차이다. Teicoplanin은 vancomycin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근육 주사 시에도 경한 통증 이외엔 문제가 없으며 잘 흡수된다.
(만화 항생제, 박성진 - 요약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