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에게
지난 9월 16일 KBS홀에서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총동문회가 주최하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민족예술대동제가 열렸습니다.
당일 대동제는 총 3부로서
1부는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의 개교로부터 지금까지
50성상의 역사를 더듬어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다큐 영상 방영과
최종실 총동문회장의 개회 인사,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의 발전에 공적이 있는 분들에 대한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과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가 배출한 동문 중에서
모교를 빛낸 가장 자랑스러운 동문에게 주는 시상으로 구성되었으며
2부와 3부는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펼치는 공연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국립화 추진 공적을 인정하여
총동문회가 나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기로 했다는 전갈을 받고
KBS홀로 향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에 내 모든 청춘을 바쳤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학교를 떠나 있어도
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나의 마음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당일 관객들 중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의 교직원들이 참석할 것이 분명하였기에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사로서 30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해 2월 말 명예퇴직하면서
동료 교사들과 석별의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채
쓸쓸히 교정을 나섰던 나로서는
다시 재회를 해야하는 나로서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령 내가 과오가 있어 학교를 그만 두는 경우였다 하더라도
떠나는 동료 교직원에게
밥한끼 대접해서 보내는 것이
우리네 인정일텐데
참으로 냉정한 사람들이라 원망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늦게나마 총동문회 측으로부터 학교 발전에 대한 나의 공적을 인정받고
명예를 회복하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것은
위안이 아닐 수 없으나
정작 나의 공적을 인정하고 감사의 뜻을 전해해야 할 것은
학교 측인데
동문회측에서 공로상을 수여한다하니
학교 측의 편협한 마음에는
씁슬한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는 뉘우치는 날이 오겠지요.
그래도 변함없이 나를 따라주는
대부분의 졸업생 제자들이 있기에
30년 교직생활의 보람을 느낍니다.
첫댓글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존경합니다. 저 또한 그리 생각하려 합니다.~언젠가는 그들도 뉘우치는 날이 오겠지요~~~~라고...
누가 모라해도 선생님을 존경하고 믿고 따르는제자 그 수많은 제자 가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노원구 에 오시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두 노원구에서
조그마한 연습실 에서 아이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한번 찾아뵙갰습니다 추석 명절 처럼 일년내내 행복하게 지내시라고 항시 기도 드리갰습니다
뭐라해도저의 마음속에는 영원한.. 진정한 스승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