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네이트 판 닉네임 뿌잉 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 편의상 반말로 쓰여졌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난 여자야.
무슨 개인적인 일 때문에 3교시때 조퇴를 했어 (난참고로 고1)
버스정류장으로 터벅터벅 갔지.
한손에는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소시지 핫도그를 들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교회홍보하는것 같은아줌마 2명이랑
엠피듣고있는 20대로보이는남자. 그리고 원피스입은 여자한명.
빈 장바구니를 들고있는 아줌마 2명이 있었어.
뭐 별로 놀라운 광경도 아니고 그냥 흘깃보고 앉았찌.
아니나다를까
갑자기 교회 홍보하는 아줌마 2명이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학생교회다녀?' 라고가볍게시작하고
'왜안나가냐 우리교회에 고등학생들많다'
이러다가 냉커피를 마시래
근데 내가 어제 인터넷에서 인신매매글을봤거든?
뭔가 괜히 먹기가 찝찝해지는거야
일단받고 냉커피를 유심히보면서
조용히 생각하는데 순간 그런 생각이 드는거야
지금 이 버스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한패거리고
지금 나를 인신매매하는거라면?
이런생각이드는거야.
별생각 다하네 하면서도 반대편 도로를 봤지.
그냥 승용차만 있더라고.
그래도 내가 A형 인지라 한번 떠보는심정으로
냉커피를 바닥에 부었어.
근데 교회아줌마 2명이 당황을하는거야.
근데 이건
갑자기 받은아이가 커피를부었으니 당황할수있다고 생각하고
좀 더 과감하게 행동해보기로했어.
교회아줌마 둘이서 요즘 세상이 흉흉하네 이런얘기를 하더라고.
얼마전에 우리 학교 근처 똥강에서 시체가 나왔거든.
"학생도 조심해 요즘 세상이무서워. 아무도 믿으면안돼"
"그럼 저 승용차도 의심해야 하는건가.."
혼자그냥중얼거렸는데 아줌마 2명이랑 앞에 서있는 원피스 입은 여자가 움찔하는거야.
진짜 설마설마 하면서 또한번 날렸어.
"요즘 인신매매도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렇지..."
"학생 커피쏟은 것 같은데 더 마셔"
"아줌마는 왜 안드세요?"
진짜 대화만 보면 내가 이상해 보이는데
저러니까 진심 아줌마 2명표정이 사색이 되더라고.
초보거나 고용된 사람인가봐.
아줌마한테 커피를 들이댔어.
안먹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미친척하고
엠피듣고있는 남자한테 권했는데 엄청 당황하더라고.
거기가 종점 다음정거장이라서 그런지 버스가 5분동안 서있느라 오지를 않더라고.
그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마지막 확인차
장바구니 들고있는 아줌마 2명옆에섯다?
그런데....
허....;;;;;;
갑자기 내 두 팔을 잡는거야
젠장 평일인데다 시간도 시간이고 우리동네주위엔 다 학교뿐이라서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야.
내가 완전 세게 뿌리쳤어.
근데 힘이 얼마나 센지 안풀리더라고.
그 때 반대 도로에 승용차 문이 열리더라고.
나를 태울 작정 인가봐.
순간 정말 생존본능으로 남자는 거기를치는데
여자는 어디를 쳐야할지 모르겠는거야
정말 아무런생각없이 가슴을 쳤는데
아줌마 두명이 너무아픈지 무너지더라고
그 상태에서 버스가 오는거야.
진심 그때는 버스도 믿지 못하겠더라고.
그래도 일단 택시도 안보이고
죽을 힘을 다해 달려서 버스를 탔어.
다행히 그 누구도 쫒아오지 않았고...
진짜 설마설마 했는데 저 앞 승용차랑 지금 이 버스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이 한패거리 인거 같더라고.
진짜 무서운게 이제는 사람들이 똑똑해져서
웬만한 상황 다 파악하고 대처하니까
완전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드는거잖아..
내가 그냥 그 냉커피 마시고 아무런 의심없이
그 주위사람들을 의식 안했으면 난 지금쯤
거꾸로 매달려서 피쏠리고 있겠지.
언니들조심해.
이제는 하다하다 못해 완전 일상상황극까지 만들어버리잖아.
그리고 봉고차도 아니고 이제는 승용차라니..
자작아니니까 조심해.
진심 요즘은 호신기구는 필수. 밖에서는 긴장상태로 있어야하나봐
첫댓글 웅>_<공감요즘세상에믿을거하나도없어
남자도마찬가지겠지만특히여성분들은자나깨나사람조심하셔야할듯!
개객기로군
존나똑똑하다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