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노래 하나 신청하려고 하는데 제 컴퓨터가 절 거부하네요. 다운되고 오류나서 지금 쓰는게 3번째 입니다. (첨부터 또 사연 다시 써야 하네ㅠ.ㅠ)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공주의 날씨는 정말 변화 무쌍하죠. 제가 기억하는 공주의
계절 변화는 자연의 순리와는 하나도 맞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3,4월 잠깐 봄이었다가 바로 끝도 안보이는 여름의 시작, 그러다 9월말 되서 좀 서늘하고 '이제 가을인가, 분위기좀 내볼까' 하면 바로 11월부터 겨울 시작. 앞건물에 막여 바람 안통하고 그나마 창문 열어도
고장난 블라인드 탓에 무풍지대로 여름을 견뎌내야 했던 제 자취방에서 살아 남아 이렇게
글을 남기는 제 자신이 한편으론 대견하기까지 하네요^^ 하지만 졸업하면 이러한 공주의 미친 사계절 까지도 그리워 질 것만 같습니다. 이보다 더 썩은 자취집에서 살아도 좋으니 더 공주에 머물고 싶다라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드는 이유는 아쉬움과 졸업 후 다가올 암울한 제 현실 때문이겠지요. 생각해 보면 이렇게 음악 신청을 하는 작은 여유도 공부라는 녀석에게 치여 살며 제대로 갖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것도 공주를 떠나는 저에게 아쉬움의 하나로 기억될 것 같네요. 그리고 친구들의 한잔 하자는 달콤한 유혹을 정말 힘들게 거절(진짜다! 나라고 술 마시고 싶지 않았겠냐..ㅠ.ㅠ)한 점도 아쉬움, 아니 아쉬움 보다는 미안함으로 남는군요.(미안하다 대원아,회량아)
글이 좀 길어졌네요^^(근데 사연 너무 길게 쓴거 같은데 다 읽기 곤란하시면 음악만 틀어 주세요^^).신청곡은 Impelliteri(임펠리테리)-Somewhere Over The Rainbow 입니다. 이곡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던 곡이죠. 이곡을 듣고 있으면 제 인생의 단면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공주에 대한 많은 것또한 생각나게 해줄 것 같은 Impelliteri(임펠리테리)-Somewhere Over The Rainbow 신청할께요!^^
첫댓글 사연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구요.. 11월 18일에 방송하니까요.. 꼭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