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비자림 산책이 다소 무참히 포기되고 나서 찾았던 구좌읍 평대리 바닷가. 펜션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해맞이해안도로를 타고 쪽 내려오는데 바닷모래와 현무암의 조화가 기가 막히고 맑고 투명한 바닷물의 향연이 해안도로 내내 펼쳐집니다. 일부 구간들에는 바닷가 풍경 감상과 올레길과 연결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바닷길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풍광을 다시한번 보고싶어 아이들 몰고 나선 길, 예보와 달리 날씨는 맑고 투명한데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머리가 다 아플 지경입니다. 월정리 해수욕장까지 올라가는 해안도로에서 자주 와도 좋은 해안가 몇 개를 점찍어 놓고 차근접 거리나 주차사정도 살피고 왔습니다.
몇 개 중 아이들 마음껏 풀어놓아도 안전하고 감통적 동작을 연실 해야하며 풍경까지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장소를 발견해서 일단 신나게 놀다 왔습니다. 바위 틈새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 몇 개 상태도 딱 좋아서 날 풀리면 녀석들 놀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기온에 비해 바람이 너무 강해 물에서 놀면 한기가 심할 것 같아 겨우겨우 완이의 욕구를 제지시키느라 애 좀 썼죠.
지나는 곳곳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흠뻑 빠져들만한 풍광들의 연속입니다. 가까이에 우도도 훤히 보이기도 해서 우도만의 복잡한 중심지역과 일출봉같은 분화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우도가 바라다보이는 해안가에는 산책로도 꽤 잘 되어있어 이번 체류기간 중에 꼭 한번 탐방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별방진 탐방로도 우리에게는 딱입니다. 막상 높은 벽에 올라서니 바람이 너무 불어 떨어질까 겁도 나고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완이가 걱정되었지만 조만간 꼭 끌고와야 되겠습니다. 걷는다는 것 알고 차 밖으로 나오지도 않는 준이나 리틀준이를 내리라고 강요하기에는 리틀준이 기침이 아직은 심해서 어제는 좀 봐주었습니다.
지난 번 눈여겨봐두었던 버려진 주차장에서 완이 인라인태우기까지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아마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대형주차장인데 인근에 볼 경치도 없고 입구도 드러나 있지않아 동네주민들의 해초말리기, 농기구 적재장소로 용도가 변경된 듯 보입니다. 여름에는 상황이 달라질지 모르지만 오후에는 충분히 인라인태우기 딱 좋습니다.
며칠씩 여행왔던 제주도는 그야말로 수박겉핥기 였음을 많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파도파도 끝없이 마음편하게 만들어 주는 자연풍광이 끝이 없는 이 곳에 더 길게 머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학교정리하고나니 심신이 정말 자유로와진 것은 맞기에 1년살이도 가능하지 않을까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유롭다는 것, 물론 지금은 이 녀석들 때문에 얽매이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자유로운 것 참 좋습니다. 물론 많은 것들로부터 더 많이 해방이 되어야하겠지만은 말이죠...
첫댓글 1년 살이가 실현되면 완이와 리틀 준은 정말 좋을듯 합니다. 반면 태균씨는 도예도 못하고 아우들 케어하느라 즐거움 반 고생 반일듯 싶고요. 대표님도 정말 쉼이 필요합니다. 그간 고생 넘 하셨으니 이젠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 하시며 즐거운 날들 갖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