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단의 시험을 당한 욥의 고통과 믿음(욥 2:1-10)
이 세상에는 욥보다 더한 고통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욥이 당한 고난을 보면 아무리 절망 가운데 있는 자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중에 있을 때 가장 위로 받는 성경이 욥기입니다. 이 욥기를 읽다보면 우리의 고통이 아무리 커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고 다시 용기를 내어 일어서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욥 2:1-2)
하나님께서는 사단에게 물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격동하여 까닭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오히려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켰느니라”(3절)
사단은 욥에 대한 하나님의 칭찬에 또 다시 반론을 제기합니다. 그것은 욥에게 이전보다 더 가혹한 시련을 줄 것을 요구합니다.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찌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4절)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면’이라는 뜻의 의미는 육체적 극한 고통의 시련을 주면 욥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하나님을 부인하고 욕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사단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자를 극단적인 고통을 주어 결국 배반케 만들려고 하는 악한 본성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간교함을 다 알고 계시지만 또 다시 욥의 고난을 사단에게 허락 하시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찌니라”(6절)
우리는 이 말씀에 깊은 영적 통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사단이 어떤 일을 행할 때 자기가 원하는대로 마음대로 행동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한계를 분명하고도 명확하게 그어놓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즉, 사단의 활동 영역은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철저히 지배를 받고 단 한 가지도 자신의 의지나 방법대로 활동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사단은 욥을 처참하게 만들어 놓습니다. 고통이 얼마나 큰지 발바닥에서부터 머리 끝까지 너무나도 처참하게 참혹한 피부병으로 인해 절망의 죽음의 고통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어 놓습니다.
“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7-8절)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라는 말씀은 몸에 난 종기와 부스러움으로 인해 얼마나 고통스운지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거친 도자기 파편으로 피가 나도록 긁어 진정시키려는 욥의 절망의 고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더 기가막힌 것은 이 처참한 환경속에서 욥의 아내의 행동입니다. 욥의 아내의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요? 환경에 철저하게 지배를 받는 육체적인 사람임을 보게 됩니다.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9절)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는 말은 사단의 책략에 결정적으로 동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단의 궁극적 목적은 욥으로 하여금 신앙을 상실케 하여 하나님을 욕하게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욥의 아내는 사단의 도구가 되어 욥을 비방하는 어리석음에 쓰임받는 자가 되고 맙니다.
그동안 동방에서 제일 큰 부자의 아내로 살았을 때에는 그의 믿음의 실체가 무엇인지 몰랐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오자 그의 믿음의 실체는 만천하에 적나라 하게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믿음은 고난을 만났을 때 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는 욥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자신은 피조물로서 창조주이신 그분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단 한 순간도 살수 없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인식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욥의 심령속에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영적인 사람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결국 사단의 2단계 시험도 무위로 돌아가고 욥의 신앙의 진정성이 재확인되었습니다.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10절)
믿음은 선택입니다. 어디에 순종하든지 그 순종하는 곳에 종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욥을 통해 다시 한 번의 우리의 믿음을 점검하고 철저하게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