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보아도 좋은 운림산방
첨찰산 자락에 위치한 운림산방은 이름 그대로 신선이 사는 곳처럼 아늑하고 아름답다. 특히 천원지방의 연못과 연못 가운데 작은 섬에 붉은 꽃으로 단장하고 있는 배롱나무가 푸른 신록 속에서 교태 넘치는 아낙처럼 아름답다. 이 배롱나무는 소치 허련이 약 150년 전에 심었다고 한다. 영화 스캔들 일명 조선남여상열지사의 뱃놀이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언제 보아도 좋은 곳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운림산방은 소치 혀련의 손자인 남농 허건이 옛터에 다시 조성한 것으로 앞쪽에 연못, 연못 옆에는 소치가 그림 그리던 공간으로 기와집과 그 뒤쪽에 생활공간인 초가집,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그림 전시관이 있다. 6대에 걸쳐 화맥을 이어온 가계도의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개개인의 독창적인 다양한 화법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방계 의제 허백련을 비롯한 200여명의 화가를 거느린 소치 허련의 화맥은 한국 남종화의 거대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더 오른쪽에 최근에 진도군에서 진도 역사관을 건립하였다.
진도역사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서화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시중가격보다 30-70%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이유는 시중가의 70%선에서 경매가 이루어지고 경매가 중 일부를 전라남도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미술품 유통 활성화로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려는 정책으로 보통 30-50만원 정도이면 좋은 그림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경매 전에 진도군 풍물패가 역사관 앞마당에서 분위기를 돋구고 경매 직전 명창과 고수의 판소리 한마당이 차려지는 미술품 경매에 한번 씩 참여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첫댓글 오늘보니 운림산방이 명옥헌하고 비슷하네요.운림산방 연못이 더 잘 가꿔져있지만요.참 아름다운 곳에 잘 가꿔진 운림산방. 이쁘게 관리하게 만들어 준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