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얼음을 더해 화채나 빙수·주스·셔벗 등을 만들면 더 시원하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화채를 만들 때에는 스쿱(원형 스푼)으로 수박의 속살을 동그랗게 파내 모양을 내면 더 좋다. 수박을 갈아 얼린 뒤 숟가락으로 긁으면 손쉽게 셔벗도 만들 수 있다.
빨간 속살이 먹음직스러운 수박은 붉은 색감을 살려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수박을 갈아 만든 드레싱과 양념장은 샐러드나 국수에 색다른 맛을 더하기 좋다.
수박 껍질도 유용한 식재료다. 푸른 겉껍질과 속살 사이의 흰 부분을 잘라 생채로 무치거나 피클을 담가보자. 담백하면서 아삭아삭한 맛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수박 껍질은 무말랭이처럼 말려서 조리하거나 꿀에 절여 정과를 만들기도 한다.
◇요리=남수정(요리블로거·blog.naver.com/eunjaeyang, ‘쉼표 말랑’ 대표)
김봉아, 사진=김병진 기자 bong@nongmin.com
●색과 향 살린 수박참외샐러드
○재료(2인분)=수박(크게 썰어 2컵), 참외 ¹개, 레몬 ¹개, 애플민트 약간, 드레싱(레드와인 4큰술, 설탕 2큰술, 레몬즙 1큰술, 정향 1개)
○만들기
① 드레싱 재료를 한데 섞어 끓인 뒤 알코올을 날리고 차게 식혀둔다.
② 참외와 수박은 씨를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는다.
③ ②에 드레싱을 뿌린다.
④ 레몬 껍질을 강판에 갈아 만든 제스트(요리에 향미를 더하는 오렌지·레몬 등의 껍질)와 애플민트로 장식한다.
●상큼·매콤한 수박메밀비빔국수
○재료(2인분)=고명용 수박 약간, 김치 약간, 오이 5㎝ 한토막, 깻잎 3장, 메밀국수 건면 240g, 삶은 달걀 1개, 양념장(수박 간 것 ¹컵,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3큰술, 간장 3큰술, 물엿 3큰술, 설탕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깨소금 ¹큰술, 참기름 ¹큰술)
○만들기
① 오이와 깻잎은 채 썰고 김치도 잘게 썬다. 삶은 달걀은 반으로 자
른다.
② 고명용 수박은 씨 빼고 굵게 채 썬다.
③ 끓는 물에 메밀국수를 넣고 삶는다(끓어오르면 찬물 넣어 다시 삶기를 두번 반복).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④ 삶은 메밀국수에 김치와 오이를 넣고 양념장을 섞어 비빈다.
⑤ ④에 채 썬 수박, 깻잎, 삶은 달걀을 고명으로 올린다.
●더위도 사르르~ 수박빙수
○재료(1인분)=우유 400㎖, 수박 간 것 400㎖, 시럽 2큰술, 찹쌀떡 1개, 장식용 수박 약간
○만들기
① 시럽을 넣고 얼린 우유를 믹서나 빙수기로 간다.
② 씨를 제거한 수박을 곱게 갈아 얼린 뒤, 믹서나 빙수기를 이용해 간 다음 살짝 녹여 슬러시 상태로 만든다.
③ ①을 그릇에 산처럼 담고, ②의 수박 슬러시를 올린다.
④ 찹쌀떡을 4등분해 올린 뒤 모양을 낸 수박으로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