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식당 / 산채도토리쟁반냉면과 어느 대통령 이야기





구인사 나들목에 있는 금강식당 산채도토리쟁반냉면은 참으로 유명한 음식이다.
어느 현직대통령이 청남대로 놀러(?) 갔다가 이 음식이 맛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그럼 그거 한번 묵어보자("먹어보자"의 '갱상도' 사투리)고 했다.
'아랫 것'들이 식당에다가 '명령조'로 주문을 했다. 식당에서는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장만하여 단양 영춘땅에서 차편으로 청주땅 청남대까지 배달했다.
구인사가 있는 마을에서 청남대까지가 얼마나 먼 거리인데,
구인사는 충북의 동북단이고 청남대는 서남단, 같은 충북 땅이지만 몇 백리길이다.
그런데..그런데..이럴수가.....음식을 배달 받고는 달랑 음식값만 내어 놓았다니...
대통령 퇴임 후에 보니 재임중 '수천억'이란 천문학적인 돈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밝혀져 '가막소(감옥의 그 대통령 출신지역의 사투리)'까지 다녀 오긴 했으니,
참으로 기찬 일이다. 이야기는 2막으로 넘어간다.
다음 날, 한 번 더 같은 음식을 주문해 왔다는 것이다. 식당주인(이남규·김순희)이라고
감정이 없겠는가. 이번에는 식당주인이 대통령의 음식주문을 거역했다.
“지금 우리 식당에는 '왕(王)'인 손님들이 많아 배달은 할 수가 없다”고.
엉뚱한 곳에서 불똥이 터졌다. 바로 군청이었다.
군청직원들이 사색(死色)이 되어 식당주인에게 애걸복걸을 하게 되었다니..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니고 실화다.
이 이야기를 아는 산꾼들이 많은데 이 실화 때문에 금강식당에서는
꼭 이 음식만을 주문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화 043-423-7350 찾아가는 길 충북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84
산성식당 / 온달관광지 음식점 한 곳쯤은 알아 두시면 좋겠지요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로에 있는 온달관광지는 삼국시대, 고구려 영토로
신라와 치열한 영토전쟁이 벌어졌던 곳이다.
그래서 지금도 전쟁과 관련된 지명과 온달산성을 비롯해서 삼국시대의
여러 가지 국경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근거로
고구려의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놓았다.
이 테마파크에서는 태왕사신기, 연개소문, 일지매,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등의 드라마가 촬영되었고 주변에는 온달동굴과 온달산성이 있다.
테마파크주변에는 고만고만한 식당 몇 곳이 영업중인데,
산성식당(대표 권태선)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전화 043-423-2353 찾아가는 길 충북 단양군 영춘면 하리(온달관광지 내)
성골촌 / 남천계곡 맑은 물과 흙냄새가 정겨운 황토너와의 집
충북 단양군청에서는 “단양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오는 고장”
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고
있다지만 단양군청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필자는 이러한 고장 "단양에서 하룻 밤 머물기 좋은 곳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 편이라 단양의 여러 곳을 답사한 결과로
소백산 국립공원 지역인 영춘면 남천계곡을 추천하고 있다. 사람들 마다
그 취향에 따라 같은 답을 얻을 수야 없겠지만 남천계곡은 물이 맑은데,
인적마저 드물어서 좋다. 남천계곡 성골마을에 있는 민박이 가능한 ‘성골촌’
(대표 오정은)에서 하룻밤 머문 것에 반해서
단양에서는 일년사계 어느 계절이나 이곳을 단골로 이용한다.
특히 녹음이 짙어지는 6월이 가장 좋았다.
전화 043-423-5535 찾아가는 길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계곡 성골마을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