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보도자료] 제주 퍼시픽랜드, 리모델링 공사현장에 방치된 돌고래들
제주 퍼시픽랜드, 돌고래 보호조치없이 리모델링 공사강행
공사 현장 한 켠에 방치된 보호종 돌고래들 불안 증세 보여
핫핑크돌핀스 현장 조사 결과에 시민들 충격
돌고래 수조 옆에서 리모델링 공사 그대로 진행하며 소음과 진동, 분진 그대로 전달
보호대상해양생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와 서울대공원 태지 등 공사에 스트레스 받을까 우려
담당: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조약골 02-6406-0040
1.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돌고래쇼장 퍼시픽랜드가 11월 5일부터 12월 17일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2월 호반건설이 인수한 퍼시픽랜드에는 서울시가 위탁 사육을 맡긴 큰돌고래가 태지, 제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2005년 제주 비양도 부근에서 불법 포획되어 지금까지 돌고래 쇼에 동원되고 있음),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한 큰돌고래 아랑이와 혼혈종 새끼 돌고래 두 마리 등 총 다섯 마리의 돌고래가 사육되고 있으며 아무런 보호대책 없이 공사현장에 방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2.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들의 사육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11월 13일과 14일 이틀 간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중인 퍼시픽랜드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3. 현장 방문 결과 돌고래 다섯 마리는 다른 기관으로 옮겨지거나 보호 시설이 마련되지 않은채로 공연수조에 방치되어 있었으며, 수조 주변에서는 매우 큰 소음이 발생하는 공사가 하루종일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두꺼운 쇠기둥을 절단할 때 나는 커다란 소음과 건물 벽과 보조수조를 부수며 발생하는 충격소음과 진동 그리고 공사 중 발생하는 분진 등이 바로 옆 돌고래 수조로 그대로 전달되고 있어 돌고래들의 건강악화와 극심한 스트레스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퍼시픽랜드는 애초에 비산먼지를 막을 수 있는 차단막이나 소음 저감대책 등 돌고래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리모델링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수조에 갇힌 다섯마리의 돌고래는 매우 불안해 보였습니다. 며칠째 공사 소음과 진동 그리고 공사에서 나오는 매캐한 연기와 분진 등이 그대로 돌고래에게 전해지고 있어서 돌고래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돌고래 수조를 제외한 건물 내외부를 모두 리모델링 하면서 건물 내부에는 수북하게 공사 자재와 폐건축 쓰레기 등이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도 촬영했습니다.
5. 현재 서울시에서 퍼시픽랜드에 위탁 사육을 맡긴 태지 역시 이와 같은 나쁜 환경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11월 20일까지 태지를 위탁해서 사육하는 퍼시픽랜드는 리모델링 공사가 돌고래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을 억지로 밀치고, 소리를 지르고, 옷을 잡아서 밖으로 끌어내기에 바빴습니다.
6. 현재와 같이 돌고래들을 위한 아무런 대책이 없이 퍼시픽랜드의 리모델링 공사가 12월 17일까지 이뤄진다면 앞으로 한달 이상 돌고래들은 열악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에서 위탁 사육을 맡긴 태지는 아직 위탁 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서울시민이라면 태지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돌고래 보호활동을 하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태지와 비봉이 등이 잘 지내고 있는지 감시하고 이를 시민사회에 투명하게 보고할 의무도 있습니다.
7. 핫핑크돌핀스는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와 서울대공원에서 위탁 사육을 맡긴 태지 등 퍼시픽랜드에서 사육중인 돌고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호반건설과 퍼시픽랜드는 일단 리모델링 공사를 중단하고, 돌고래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8.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남방큰돌고래 보호 책임이 있는 기관인 해양수산부와 그리고 태지를 위탁해놓은 서울시 역시 호반건설과 퍼시픽랜드의 이와 같은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돌고래 관리 실태에 책임이 있습니다.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그리고 돌고래 사육을 위탁한 기관으로서 해양수산부와 서울시는 퍼시픽랜드의 돌고래들이 건강 상 문제는 없는지, 공사로 인한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면밀히 조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9. 퍼시픽랜드는 국내 돌고래 쇼장 가운데 가장 많은 돌고래들이 폐사한 곳입니다. 핫핑크돌핀스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언론 기사 그리고 전 사육사 인터뷰 등을 통해 수집한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폐사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퍼시픽랜드 돌고래 반입/폐사 현황
수입: 15마리(일본 다이지)
불법포획: 27마리(서울대공원에 넘긴 6마리 포함)
자체번식: 16마리 추정(유산된 개체 미포함)
총 반입: 58마리
폐사: 47마리 추정(무단 유기 개체 포함)
야생방류: 7마리
생존: 4마리(자체 번식2/ 남방큰돌고래1/ 큰돌고래1)
위탁 사육: 1마리 (서울대공원 태지)
2017년 11월 14일 핫핑크돌핀스
*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동영상 1. 제주 퍼시픽랜드 돌고래 보호조치 없이 리모델링 공사 강행 https://youtu.be/2GJOKX1dMnE
동영상 2. 돌고래 수조 옆에 방치된 공사 자재들과 시끄러운 공사 모습 https://youtu.be/8ArfYHYVwtU
동영상 3. 보호받지 못하는 보호종 돌고래들 https://youtu.be/ZWOlW7sk7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