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수샘의 자작시 321
나처럼 해 봐요
(부제 : 태권동자 마루치아라치, 로보트 태권브이)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나처럼 해 봐요, 역시나 행복은 의식주가 아니었어라
갖고싶지만, 내 손에서 물건너 산너머 휘돌아 없어져
저멀리 사막의 오아시스, 잡을 수 없는 신기루되어서.
덩그러니 남은 몸, 먹지도 자지않아도 되었으면 해서
꿈 한번 야무지게, 인성을 버리고 로봇이 되고싶어라
나만의 생각일까, 아픈사람 중 기관 관절 바꿔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병상에서 눈물 훔치는 자
많고 많아 해서는 안될, 장기매매가 성행하는 현실속
그래도 아직은, 행복해 건강해 사랑해 목청은 살아서.
칠십칠년생,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만든 영화 감독
애니메이션 감독, 삶의 언덕 길에서 퇴직을 하였건만
로봇은 죽지않고 영원히 남았고, 감독인 사람은 기록.
남아서 추억의 반추 현장을,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어
회한과 고마움을 전하는듯 하여, 울컥 눈물이 흐른다
이십년 먼저 세상에 나와, 흐르는 물이되어 울음삼켜.
보잘것 없는, 몸뚱이 바라 보면서 태권브이를 부러워
되고싶다 되고싶다, 읊조려 보는 마음은 산산 조각난
나 자신을 되살리고 싶은, 헝크러진 초라한 모습이다.
(가진건 없지만 장애 딸아이 하고 같이
아님 하루만 더 있다가 나들이 끝내고 싶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