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됨
[1-3절]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와 말하여 가로되 보소서, 우리는 왕의 골육이니이다. 전일(前日)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한 자는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매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매 저희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다윗을 향하신 또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제야 이해하게 하셨다.
그들은 다윗이 자기들의 지도자로서 적절하고 하나님의 뜻도 그러하였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은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다윗과 온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
다윗은 하나님의 때가 되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입었다.
[4-5절] 다윗이 30세에 위(位)[왕위]에 나아가서 40년을 다스렸으되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동안 유다를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33년 동안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렸더라.
다윗은 아마 20세 이전에 선지자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고 10여년 동안 고난의 피신 생활을 했고 30세에 유다 왕이, 또 37세에 이스라엘 왕이 되었다.
그는 70세까지 이스라엘을 통치하였다.
다윗과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는 이렇게 이루어졌다.
[6-9절] 왕과 그 종자들[부하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 거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 하매 그 사람들이 다윗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소경과 절뚝발이라도 너를 물리치리라 하니 저희 생각에는 다윗이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함이나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성이더라. 그 날에 다윗이 이르기를 누구든지 여부스 사람을 치거든 수구(水口)[물길 통로]로 올라가서 다윗의 마음에 미워하는 절뚝발이와 소경을 치라 하였으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기를 소경과 절뚝발이는 집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더라. 다윗이 그 산성에 거하여 다윗성이라 이름하고 밀로에서부터 안으로 성을 둘러 쌓으니라.
다윗은 우선 이스라엘 나라의 수도를 건립하려 했다.
그는 여부스 사람들이 거하는 시온 산성 곧 예루살렘을 후보지로 정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며 가나안 족속들은 다 멸하여야 할 족속들이었다. 다윗 왕과 그의 부하들은 예루살렘으로 가서 시온 산성, 즉 요새이었던 시온성을 빼앗았다. 그것이 다윗성이다.
[10-12절]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자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저희가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것과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아니라.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섭리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점점 강성해 갔고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하셨다.
의인은 처음부터 강하지는 못해도 점점 강해진다.
잠언 4: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를 세우셔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신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길을 열기도 하시고 막기도 하신다.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이는 바로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이시다.
[13-16절] 다윗이 헤브론에서 올라온 후에 예루살렘에서 처첩들을 더 취하였으므로 아들과 딸들이 또 다윗에게서 나니 예루살렘에서 그에게서 난 자의 이름은 삼무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과 입할과 엘리수아와 네벡과 야비아와 엘리사마와 엘랴다와 엘리벨렛이었더라.
다윗은 사람의 연약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사람은 몸의 연약성을 가진 존재이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이미 여섯 명의 아내와 여섯 명의 아들을 가졌었다(삼하 3:2-5).
그는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후에 아내와 첩들을 더 취했고 11명의 아들과 또 딸들을 낳았다.
그러면 다윗의 아들들은 모두 17명이다.
일부일처(一夫一妻)가 하나님의 뜻이지만, 옛날 아직 진리의 지식이 많지 않은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일부다처(一夫多妻)를 허용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연약성을 가진 다윗을 성별하여 이스라엘의 왕과 지도자를 삼으셨다.
[17-21절]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요해처(要害處)[요새]로 나가니라. 블레셋 사람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다윗이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단정코[반드시]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 다윗이 바알브라심에 이르러 거기서 저희를 치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같이 내 앞에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하므로 그 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주께서 깨뜨리셨다’는 뜻]이라 칭하니라. 거기서 블레셋 사람들이 그 우상을 버렸으므로 다윗과 그 종자들[부하들]이 치우니라[치워버리니라].
다윗이 이스라엘 나라의 왕이 되었을 때 어려운 일이 곧 생겼다.
이스라엘 백성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나라의 왕을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다윗을 잡으러 올라온 것이었다.
구약교회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진행할 때 이처럼 어려운 일이 생겼다.
이런 다급한 때 다윗은 먼저 하나님께 물었다. 또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자기 손에 붙이실 수 있음을 알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권자이심을 믿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가 창조자이시며 주권적 섭리자이심을 믿는 것이며 그렇게 믿는 자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
다윗은 그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이방인들의 우상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깨끗이 다 제거하였다.
[22-25절] 블레셋 사람이 다시 올라와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한지라.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온대 가라사대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서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동작하라. 그때에 여호와가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이에 다윗이 여호와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을 쳐서 게바에서 게셀까지 이르니라.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다윗은 선지자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목자로 택하신 자라는 선언을 받고 약 10년간 고난의 피신 생활을 한 후 유다 족속의 왕이 되었고 그 후에 또 7년 반이 더 지난 후 비로소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하나님의 일은 때때로 더디게 이루어지므로 우리는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한다.
예수께서는 마지막 때에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질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마 24:12-13).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함께하셨다(10절).
옛날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했고 노아도 그러했다.
요셉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형통한 자가 되었고 히스기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므로 형통한 자이었다.
성령께서는 구원 얻은 성도 안에 거하신다. 그것은 성도에게 매우 큰복이며 특권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친밀한 교제를 체험하려면,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믿고 의지하고 그의 계명들을 순종하여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
잠언 3:32,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사모하며 체험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의 뜻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과 그의 나라에도 블레셋 사람들의 침공이라는 고난이 두 번 연거푸 있었으나 그 고난의 때에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었다.
성도들에게도 이 세상 사는 동안 많은 고난이 있으나(시 34:19) 고난 중에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굳게 믿고 기도로 대처하며 그의 선한 인도하심을 구하며 그의 기도 응답과 지시에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고난의 때에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믿고 순종하며 그의 선한 인도하심을 따라 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