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없었다면,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쌍둥이 자매 사만다와 아나이스가 만날 확률은 거의 0%.
하지만 둘은 만났어요.
정말 신기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사만다와 몇몇 감독이 모여 영화로 만들었네요.
태어나자마자 각각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되어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살았던 쌍둥이 자매 ‘사만다’와 ‘아나이스’- 어째서 다른 나라로 입양된 것인지는 나중에까지 알 수 없었지요.
배우를 꿈꾸는 사만다의 유쾌한 연기 모습(남자의 거시기를 차는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간 것을 본 아나이스는 자신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에 엄청 놀랍니다.
LA와 런던, 지구 반대편에 사는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신저 앱과 스카이프, 이메일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갔고, 자신들이 쌍둥이 자매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를 꿈꾸는 사만다는 아나이스의 동의 하에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을 남기기 시작했고, <트위스터즈>라는 자전적 다큐멘터리가 탄생하게 되었지요. 물론 사만다는 주연배우이면서 감독의 자격으로.
아나이스로부터 받은 첫 메시지부터 스카이프를 통한 모든 화상 통화의 순간, 그리고 첫 만남의 설렘까지 모든 것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영화 <트윈스터즈>는 SNS가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던 기적 같은 이야기.
둘은 2013년 한국에서 열린 입양아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위탁모를 만나지만, 정작 생모는 만나지 못해 좀 안타까웠어요.
어쩜 두 사람은 그렇게 잘 자랐을까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잘못된 길로 빠져든 입양아들도 참 많던데 사만다와 아나이스는 정말 잘 자랐더군요. 양부모 덕분이겠죠.
이제는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내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
첫댓글 저도 이거 보고 엄청 신기해햇던 기억이 나요.
밝은 두 아이가 기특하면서도 짠했었죠.
어쩜 그렇게 밝고 이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