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직원들, 어떻게 13억 넘게 모았을까 ?
첨단기업이나 대기업이 아닌데도
정말 두둑한 보상을 지급할 수 있다고
어느 중소기업 제조업체 사장이 증언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퇴직할 때 최소 100만 달러,
즉 13억 원 이상을 받은 사람이
현재 15명쯤 됩니다.
임원뿐 아니라 엔지니어,
영업사원, 현장 노동자도 해당되죠.
아참, 오랫동안 일한 뒤
75만 달러나 90만 달러를 가지고 퇴사한
다른 직원들은 빼먹고 말했네요.”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센트리 에큅먼트에서
(Sampling Equipment & Solutions)
직원 수는 200명에 불과합니다.
센트리 사는 전형적인 제조업체로서
발전, 폐수처리 부문의 장비와 부품을
소량으로 제조하고 판매하죠.
작은 제조업체가 계속해서
부자 노동자들을 만들어내는 비결이 뭘까요.
1986년 센트리 사의 창업자들은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회사의 모든 지분을
직원들에게 매각했습니다.
ESOP에서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전액 부담하고
기업주는 양도세를 납부할 필요가 없죠.
센트리 에큅먼트의
브라이언 베이커 사장이 말합니다.
“ESOP의 핵심을 말하자면,
자신이 일하는 곳을 소유한 사람은
업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죠.
일반 직원은
월급이나 받으려고 출근할 수 있지만
종업원 소유주는
비즈니스에 더 열정적으로 참여합니다.”
물론 지분만 제공한다고
직장문화가 확 달라지진 않습니다.
1980년대의 센트리 사 역시
수직적 명령체계와 상명하복 문화에
길들여진 상태였어요.
베이커 사장은
‘종업원 소유문화’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다고 합니다.
“훌륭한 종업원 소유회사를 만들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직원들은 앉아서 지시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스스로 회사라는 공동체의 일부로 자각하며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의 문화를 만들어야 해요.”
제일 중요한 사항은 투명성입니다.
센트리 사의 노동자들은
소유주로서 회사의 모든 재무정보와
실적에 접근할 수 있죠.
일반 회사는 민감한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꺼릴 수 있지만
종업원 소유기업은 다릅니다.
투명한 정보의 공유를 통해 직원 소유주들은
회사의 큰 전략을 이해하며 일한답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회사의 성공을
돕고자 하는 인센티브를 가집니다.
상하 간에, 조직 전반에 걸쳐서
터놓고 회의를 하며 발언권을 얻죠.
직원 스스로 업무 접근 방식을 결정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요.
효율적인 업무 처리는
직원들의 더 나은
은퇴 보장으로 이어집니다.”
ESOP 도입 초기에 65명이던 직원은
현재 2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매년 이익의 일정분은
종업원 소유주들의 계좌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죠.
공장 역시 아름답고 밝은 조명,
우수한 냉난방 설비를 들여놓았다며
베이커 사장이 강조합니다.
“회사의 성장은 모든 구성원이
모든 과정에 참여하도록 보장한
종업원 소유문화 덕분입니다.
40년 가까이 직원들이 소유한 회사로서
지금까지 해놓은 모든 일들을 지켜보노라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자부심을 느끼죠.”
자부심과 더불어 일할 수 있고,
은퇴한 뒤에는
풍족한 노후를 보장하는 중소기업,
우리나라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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