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굿뉴스울산 박정관 편집장 국민일보 문서선교사 언론인홀리클럽 회원 도서출판 굿뉴스 대표 브런치 작가 중구뉴스 기자 |
“행사 당일 들어 온 축하화환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에바다농아교회를 담임하는 박종화 목사의 문자를 받았다. 차에 싣고 오고 싶었지만 사람 키보다 큰 화환이 승용차에는 실리지 않아 porter를 구해서 회수하겠노라고 답해 두었다. 우리는 수요예배 모임에 찾아갔다. 결국 꽃을 뽑아 따로 모았고, 거치대는 해체했다. 알아보니 이제 업체에서 회수는 안 된다고 했다. 장애인 단체에서 회수해가도록 했는데 이제 그러지 않는다고 했다.
16일 화요일 기자모임을 가진 당일 진종일 비가 내렸다. 우리는 우산을 펴고 접고, 차를 타고 내려 울산박물관 2층의 산더미국수에서 점심을 먹고 1층의 전시시설도 잠시 둘러보았다.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는 그 시절을 포함해 태화나루에 나룻배가 떠다니던 시절의 사진까지 울산의 근현대의 근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였다. 시간이 부족한 우리는 자리를 옮겨 영남울산신학교에서 한 시간 넘게 기자모임을 가졌다.
이금희 목사는 “굿뉴스울산을 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기대 여기까지 올수 있었고, 무엇보다 현장을 중시했다. 취재현장의 탐방은 소홀히 하지 않아서 생생한 기사를 건질 수 있었고, 책도 발간하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많은 돕는 손길과 참여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다 떠나기도 했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박정관 편집장은 “굿뉴스울산은 두 가지를 지향해 왔다. 첫째는 헤드라인이나 톱뉴스는 잘 다루어야 한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지는 이슈이기 때문에 지면에 잘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소외되고 관심 없는 곳에 언론의 서치라이트를 비춰 감추인 보화처럼 잘 드러내고자 했다. 그래서 본지는 에바다농아교회와 변애경 사모의 그림이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주님의 빛을 드러내는 귀한 도구로 쓰임받기를 바란다. 그래서 꾸준히 함께 하고 있어 언젠가 찬연히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길 희구한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기자만의 올곧은 정신을 지녀야 하며, 현장을 탐방해 발자취를 남기고, 자신만의 독특한 글쓰기로 그런 것들을 기록해야 한다. 그것이 소명이자 임무가 아니던가.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에 최소한의 헌신은 있어야 한다. 철새처럼 잠시 머무는 사람이기보다 붙박인 나무처럼 성실과 부지런함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맞을 것이다.
무릇 세상 일이 그렇듯이 기회주의자로 눈치를 보다가는 막차마저 놓치게 된다. 고진(苦盡)이란 씨앗 없이 어찌 감래(甘來)란 열매를 얻을 것인가. 신년 첫 기자모임은 이금희 발행인과 박정관 편집장과 장은옥 문화부장과 정명희 기자가 단출하게 모였다. 그러나 심도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결의를 다녔다. 발행인의 주선으로 문화부장은 지역신문에 종교칼럼의 필진으로 참여하게 됐고, 막내기자는 “페이스북 같은 젊은 매체를 활용해 기사를 확대재생산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난로를 곁에 두고, 차와 커피를 마시며 나눈 이야기들이 올해 꽃처럼 피어나 만개하기를 바래본다. 겨울비가 저리 쉼 없이 내려 대지를 적시고 수목을 해갈시키니 조만간 따뜻한 바람을 타고 봄기운이 전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