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피가 다른 국가의 증시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언론들은 조만간 2700선을 탈환하고 3000이라는 고지를 향해 진격할 것이라는 희망찬 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국뽕 유튜버들이 자주 하는 말인 "한국 때문에 미국이 놀라고 중국이 발칵 뒤집히고 일본이 땅을 치며 오열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억하심정이 있어서 코스피를 까기보다는 좀 더 객관적으로 시장을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국장에 물려 있는 사람으로서 하루빨리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 증시가 상승했던 이유는 생각보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중국과 EU 관세를 강하게 매기는 중입니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관세에 부과되기는 하지만 앞의 국가들보다는 약한편이기에 호재인지 악재인지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또 연준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거시적인 측면에서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있기에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언급됨에 시장이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끝으로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정책이나 언급을 하지 않고 있기에 주식시장은 꽤나 안정적인 것이죠.
이 같은 이유로 코스피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코스피는 현재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를 던지면서 증시하락을 이끌고 있는 중입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매수하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증시 상승세는 방산·조선 관련 테마주가 부각되면서 증시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간만에 반도체 관련주가 주목받으면서 시장이 상승했죠.
문제는 이러한 과매수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트럼프가 대미 수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게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아직도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증시는 다음달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에 다시 외국인들의 놀이터가 개장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환율 역시 문제입니다.
현재 한국은 경제 성장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상당히 경색되어 있는 분위기죠.
이에 내수를 살리기 위해선 금리인하가 절실하지만, 미국은 경제가 잘나가고 있기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 우리가 금리를 내린다면 결국 금리는 벌어지고 환율 스프레드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금리가 높은 국가로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시장의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