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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넷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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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3-561-3936 ⧈ 카페 : cafe.daum.net/gochanggarden |
‘오늘은 뭘 하고 놀지?’ 필리핀의 옛이야기를 담은 책 제목입니다. 맨날맨날 놀 궁리만 하던 마을 사람들은 결국 신의 노여움을 사서 원숭이가 되고 맙니다. 일은 인간이게 하는 조건이긴 한가 봅니다. 그런데 논에서 피를 뽑으며(일명 ‘피사리’)드는 생각은 몇날며칠이고 끝날 것 같지 않은 이일을 꼭 해야만 하는가였습니다. 수확량을 생각하면 해야만 한다는 한 편과, 하루 열여덟 시간 가까이 농사일과 집안일을 하는 것은 비인간적이지 않으냐는 한 편. 날마다 놀 궁리만 하고 사는 것도 아닌데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고 있는 마윈이 자신은 이렇게 큰 사업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자신이 벌인 사업을 인생의 최대 실수라고 했다고 합니다. 피사리를 마치고 와서 마윈의 이야기를 두고 우리가 하는 말은, “그래도 마윈은 돈은 벌잖아.”였습니다. 이 말이 지나치게 자조적이다 싶어서, “그래도 우리에겐 농한기란 게 있잖아.”하며 위로합니다.
1.대파(생산자 정경자) - 여러 가지 무침이나 국물에 들어가는 대파입니다. 생각보다 대파 키우기 가 쉽지 않더라구요. 시장에 파는 대파처럼 키우려면 무척 많은 약을 쳐야 합니다. 건강한 경자언니네 대파입니다.
2.무장아찌(생산자 유삼례) - 지난 겨울에 담가놓은 무 장아찌입니다. 조금 숨 좀 쉰다더니, 삼례언니가 다 채썰어서 양념해 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3.보리(생산자 김재주) - 고창산 찰보리입니다. 아직 고창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무덥기만 한데, 보리밥 지어서 고추장, 달걀 후라이, 이런저런 채소 넣고 비벼 먹고 싶습니다.
4.감자(생산자 윤미선) - 햇감자입니다! 일단은 쪄 먹습니다. 껍질채 먹어야 좋습니다. 그 다음은 채썰어서 볶아 먹습니다. 그리고 다시 쪄 먹습니다. 맛있게 찌기 위해 다 익어갈 때 물을 버려주기도 하는데, 감자 맛있게 찌는 법 아세요?
5.취나물(생산자 김규철) - 보리 때문인지 비빔밥 재료로만 보입니다. 데쳐서 참기름과 조선장에 무쳐 먹습니다. 조선장 대신에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간을 하기도 합니다.
6.블루베리(생산자 김주환) - 먹어도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진짜 편한 과일입니다. 껍질을 깎아 줄 필요도 없고, 먹고 난 뒤에 치울 필요도 없고. 그리고 맛도 좋고, 몸에도 좋고. 올해 수확한 무농약 블루베리입니다.
7.유정란(생산자 이주승) - 삶아서 샐러드에 넣거나, 냉면이나 비빔국수에 반 토막으로 올려 놓습니다. 아침을 삶은 달걀이나 감자로 먹기도 합니다.
♣블루베리 특판 - 김주환 님의 친환경 무농약 블루베리 수확을 시작합니다.
1kg 16,000원에 직거래를 많이 해야 할 상황이라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다음주 꾸러미는 쉽니다.
2016년 6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