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시장 부인 간증-명동 땅 부자, 불상 속에 금 채워도 비명횡사
‘소명’
김행자 씨(이원종 전 서울시장 아내) 발간
김행자씨는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 후 하나님 만났다.
저자는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청주 서남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한국 걸스카우트 충북 명예연맹장, 서울특별시 새살림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명예위원장을 지냈다.
내 가까운 친척 한 분은 재력가였다.
우리나라 최고 상권인 을지로 입구와 명동 롯데백화점 금싸라기 땅들이 모두 그의 소유였다.
혼다 오토바이를 일본에서 최초로 들여와 타고 다녔고, 커피프림공장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세운 분이었다.
그는 집안에 불상을 모셔놓았다. 부처님이 영험하려면 금을 먹어야 한다며 가끔 금을 사와서 부처의 머리 뚜껑을 열고 몸통 안에 집어넣었다. 금은 불상 가슴까지 차올랐다.
그러던 어느 날 자동차 보다 비싸다는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집을 나가신 것이 그분의 마지막이 됐다.
성능 좋은 오토바이를 타고 비포장 시골길을 ‘붕붕’ 거리며 땅에서 반 정도 뜨듯이 고속으로 달려가다가 그만 큰 고목을 들이받아 죽고 말았다.
그 많던 재산과 권세가 하루아침에 허망하게 부서지는 물거품같이 되어 버렸다.
세상을 떠난 후에는 생전에 자랑하던 돈, 학문, 지식, 명예, 권력도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사후 세계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이 뒤따르게 된다.
예수님의 피로 죄 씻음을 받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다.
천국은 죄악이 넘치는 세상을 향해 자물쇠를 걸었다.
이 자물쇠를 여는 열쇠가 곧 예수님이며, 그분만이 천국 영생으로 통하는 문임을 믿어야 한다.
이렇게 성경 속에 빠져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잊고 살다보니 그토록 내 목을 조여 왔던 매월 400만원씩 이자를 청구하던 고지서가 언제부터 오지 않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혹시 그동안 못낸 이자를 모두 합산해 나중에 한꺼번에 엄청난 금액을 청구하려는 가 불안해 조심스레 확인해 보았다.
내가 외부와 연락을 끊고 교회 안에서 성경과 씨름하고 있던 시기에 모두 해결된 것이다.
도로변에 있던 주유소가 정부의 국도 확장공사로 수용 대상이 돼 보상 받은 돈으로 빚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됐단다.
꽉 막혔던 숨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하늘로 솟구쳐 오를 듯 마음이 활짝 열리고 기뻤다.
나는 하나님께 두 손을 모아 감사기도를 올렸다.
“아,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앞으로 내 모든 삶은 오직 주님만 의지하오니 나를 주님의 뜻대로 인도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