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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에 대한 리뷰를 쓴다는게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맑은물 님께서 도닉의 블루스톰 RSM에 대한 홍보를 엄청나게 해주신 덕분에 눈이 번쩍 떠지며 체험단에 응모하여 운좋게 당첨되었습니다. 실상 러버 사용기를 처음 쓰는 터라 어떻게 기술해야 하나~ 하는 고민부터 빠지게 되었습니다.
러버( RACKET COVERINGS)는 국제탁구연맹에서 인증된 것을 사용하여야 하며 ITTF규정상으로 러버 전체두께가 4mm를 넘으면 안되는 동시에 탑시트 두께도 2mm를 넘으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MAX는 최대 두께 4mm)
러버는 탑시트와 스폰지로 구성되어 있고 스폰지 두께가 크면 반발력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최근 개발되는 러버들의 특성이 얇은 탑시트 + 두꺼운 스폰지로 구성하여 셀룰로이드 볼에 비해 덜 나가는 플라스틱 ABS볼에 적합한 반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 트렌드인 고경도 러버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라잔터 시리즈였습니다. 최근에 안드로의 라잔터R50을 사용해보았고 다음으로 엑시옴의 오메가7아시아를 사용하던 차에 이번 체험단에 당첨되어 도닉의 블루스톰RSM을 사용해보았습니다. 도닉 제품은 예전에 블루파이어와 블루스톰Z1을 사용해본터라 친숙(^^)한 제품이라 할 수가 있겠습니다. 도닉의 블루스톰 RSM은 국제탁구연맹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057 Bluestorm RSM으로 인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시리즈 넘버가 057이니 도닉에서 57번째로 개발한 제품으로 유추해 볼 수가 있겠네요~^^
참고로 러버 명칭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하나 기술해본다면...
왜 블루스톰으로 이름을 지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해석하면 파란색의 폭풍 또는 강습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러버스폰지 색상이 파란색이니 블루스폰지의 습격(강습) 정도로 의역하면 될 듯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블루스톰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2005년 영화로 폴워커, 제시카 알바가 주연을 했구요. 바하마 제도의 깊고 푸른 바닷속에 60억불의 가치를 지닌 보물이 묻혀있고 발견되기를 기다린다는 등 어쩌구 저쩌구의 내용입니다.
도닉에서 스폰지 색상을 파란색으로 하면서 이 영화처럼 60억불의 가치를 지닌 러버로 발돋움하기 위해 러버명칭을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서론만 잔뜩 길었네요...^^
(참고로 저는 대전에서 지역4부로 활동 중인 생체인입니다)
1. 기존 사용 라켓
- 예전 : 싸이프러스 지맥스 + 라잔터 R50 또는 라잔터 R47(141그람)
- 최근 : 엑시옴 히비오 + 오메가7 아시아(137그람)
2. 사용 러버
대한민국 한정판 도닉 블루스톰 RSM 대규모 체험단에 당첨되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엑시옴 히비오 + 블루스톰 RSM(138그람)
전체 무게가 비교적 가벼운 편이라 러버의 무게로 인한 불편함은 거의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싸구려 커터칼로 단번에 레이저 커팅하는 실력이 쫌 있는 편이라 회원들 러버를 자주 붙여줍니다.
심지어 중국러버도 단칼에 잘라내는 실력이랍니다~^^
* 요령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닥면에 종이(저는 러버포장지를 대고 자릅니다) 등을 대고 칼질할때 힘을 많이 주어 누르고 몸을 돌리면서 한번에 잘라내면 됩니다.(설명은 참 쉽죠~^^)
3. 첫 느낌
예전에 라잔터 R50을 사용하였습니다. 약간의 짜릿한 한방을 느꼈었는데 콘트롤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 R47로 회귀한 적이 있었지요. 블루스톰 RSM은 라잔터 R50보다 높은 경도의 스폰지이다 보니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최근 새 펜홀더가 생기면서 오메가7 아시아를 사용하고 있었던 터라 비슷한 유형의 블루스톰 RSM을 사용하는데 전혀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높은 경도의 스펀지에 적당한 콘트롤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비교적 무난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 드라이브, 스매시
탑시트에서 공을 잡아주는 그립력이 좋은 편이어서인지 비교적 쉽게 드라이브를 걸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네크 근처에 짧게 떨어지는 공을 가볍게 채주는 드라이브 공격이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아울러 빠른 타격에 의한 한방보다는 연속적인 드라이브를 구사하는데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스매시는 적당한 스피드가 있는 편이고 어떤 때는 볼이 튀는 듯한 느낌이 있지만 높은 스폰지 경도의 러버에서 발생하는 오버미스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5. 백핸드
백핸드는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하는 관계로 생략합니다.(쇼트와 푸시 위주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6. 쇼트, 푸시
쇼트는 랠리를 하면 볼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상대가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상대가 랠리된 볼을 일단 넘겨주면 본인도 빠른 반구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백핸드 푸시 또한 편하게 구사할 수가 있으며 볼이 빠른 편입니다. 빠른 랠리가 아닌 통상적인 경우의 쇼트와 푸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7. 서비스, 커트, 리시브
짧은 하회전 서비스를 넣는데 비교적 수월하고 회전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며 비슷한 폼으로 너클과 하회전을 섞어 서비스를 넣으면 상대방이 리시브하는데 비교적 까다롭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리시브의 경우 회전이 걸린 볼은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나 너클성의 빠른 볼을 리시브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리시브가 안좋아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너클성 볼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8. 추천 포인트
- 총 평 : 모든 분야에서 상당히 안정적이다. 큰 힘을 쓰지 않아도 적당한 반발력과 스핀이 있기때문에 한방보다는 랠리를 즐겨하시는 스타일에 적합하다. 저에게는 적응하기가 편해서 주력러버로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통상 주력러버로 택하여 사용하려면 성능도 중요한데 가격과 내구성도 한몫을 하는지라 좀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 추천 전형 : 펜홀더 올라운드 플레이어 및 드라이브 전형의 중상급자용으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러버를 제공해주신 시넥틱스그룹 관계자분과 이벤트를 만들어주신 빠빠빠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빠빠빠탁구클럽의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움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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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리뷰 잘 읽었어요~^^
무엇보다 레이저 커팅 실력을 배우고 싶네요ㅎㅎ
대학교 때부터 건축 작품을 만들때 칼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역시 명품 리뷰입니다. 정성이 느껴집니다. 펜홀더 올라운드 플레이어 꿈만 꿉니다.^^
박PD님 정도면 올라운드 플레이어 맞습니다. 맞고요~~! 언제 한번 한수 부탁드려요~^^
오~ 하비오 멋지네요...
저같은 팔랑귀에게 이런 리뷰는 무조건 지름신강림하게 합니다...아아...
그리고...레이져커팅...명품풀칠...!!!
저도 한커팅한다고 생각했는데...아직 멀었군요.....^^
성능이 오메가7 아시아와 엇비슷한 정도로 느꼈습니다~^^
레이저커팅은 저 자신도 자부심이 느껴진답니다~~^^
@짱가(대전) 아하!!!!!!!!!(진정 ....감사합니다...^^)
짱가님께 레이저 커팅 받으러 대전 방문해야되나요???
RSM (feat. 레이저커팅) 너무 유혹이 강합니다!!!!
교통비가 장난이 아니겠네요~^^ ㅎㅎ
저랑 느낀 감각은 상반되는데
중,상급자용이라는 결론은 동일하네요.^^.
같고 또 다른 느낌! 탁구는 참 재미있습니다.
아무래도 전형이나 스타일, 블레이드 사양(조합)에 따라 느끼는 감각은 상이한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1달 사용한 러버의 상태입니다.
가운데 부분 표면이 제법 많이 변했네요.
제 기준으로 3개월 정도에 러버를 갈고 있는데 블루스톰은 조금 짧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