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미시령로 3054 (노학동 735-3번지)
033-638-4459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휴무
무료 주차
관람료 무료
산림청은 세계적인 산악강국인 우리나라 등산 역사와 문화, 그리고 등반 기록 등을 재조명함으로써,
우리나라 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산악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하여 2014년에 산악박물관을 건립하였다.
국내 유일한 전문 산악박물관 건립을 통하여
등산 역사와 문화 사료 보존과 산악문화유산의 전승 및 산악문화향유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국립산악박물관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산악역사의 올바른 이해와 건강한 산행문화 향유를 위한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방문 전에 체험을 예약하는 것이 좋은데... VR체험과 고산체험 이렇게 두가지 체험예약을 할 수 있다.
물론 둘 다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입장을 하면 로비에 "영원한 도전"이라는 상징조형물이 있다.
불굴의 의지로 극한에 도전하며 험준한 설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북한산 향로봉도 있고 무주 적상산 향로봉도 있지만 백두대간 설악산 진부령 향로봉을 말한다.
혼합등반
바위, 눈, 얼음, 흙 등이 섞인 루트를 오르는 행위로 아이스툴과 크램폰을 신고 암벽과 빙벽을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바위와 얼음이라는 다른 대상에 균형과 밀착을 동시에 적용해야 한다.
예약한 오전10시 VR체험을 하러 2층 체험실에 도착을 했다. VR체험과 고산체험 두 가지 모두 이곳에서 진행을 한다.
진행시간인 오전10시까지는 아직 10여분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어서 주변을 잠시 돌아보기로 했다.
정말 실감나게 등반상황을 묘사해 놓았다.
도쿄 올림픽에서 김자인과 서채현 선수 때문에 많이 알려져서 스피드, 볼더링, 리드 등의 용어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암벽등반은 매우 위험한 운동이다.
암벽등반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기관인 등산학교를 수료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산악박물관 옆에 인공암벽장을 갖춘 국립등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트랙맨이라고 암벽체험실 출입이 불가한 유아(120cm)를 위해 설치되었다.
박여사가 모르고 옆에 초등학생을 따라 체험을 하였다. 어째 매우 쉬워보이더라니...
이런 시설이 있는 줄 몰랐다. 산악 꿈나무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산악교실도 있다.
산악안전, 등산과학, 산악문화, 산악역사 등에 대하여 산행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아동 및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2층에서 밖으로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어 테라스로 나가보니 탁트인 공간이 있다.
꽤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체험시간이 다 되어서 다시 체험실 앞으로 이동했다.
오전10시에 VR체험을 먼저 하고 오전11시에 다시 이곳에서 고산체험을 진행할 것이다.
VR체험은 고산등반 리얼리티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고산등반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
VR체험에 앞서 먼저 산을 사랑해서 산에서 잠든 고 박영석 대장의 다큐멘터리를 시청한다.
히말라야 14좌 완등, 7대륙 최고봉 완등, 남극점과 북극점 원정에 성공하여 세계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 대장은
2011년 안나푸르나 코리안 루트를 개발하는 도중 10월 18일 남벽 5,800m 부근에서 마지막 교신을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이어서 바로 VR체험이 이어졌다. 아이거북벽을 통한 정상까지 등반하는 과정을 360도 회전 화면으로 간접체험할 수 있었다.
알프스산맥 아이거 북벽은 수직 1.8km의 암벽으로 인간이 등반 불가능한 코스로 여겨졌는데 결국 인간이 오르게 되었다.
초등루트라 함은 초등, 중등, 고등의 초등이 아니라 첫 등반의 길을 의미한다.
암벽등반에 있어서 먼저 지나간 자리인 루트는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닌다.
체험을 예약하고 오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좀 뻘줌하긴 했지만...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VR기기를 반납하면서 "정말 잘봤다"는 인사가 절로 나왔다.
비록 VR로 보는 간접경험이었지만, 아이거 북벽에 매달려 둘러 본 알프스의 풍경은 너무 환상적이었다.
산악체험실이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먼저 암벽화를 발치수에 맞춰서 신어야 한다.
박여사가 의욕을 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규모는 매우 컸지만 위쪽은 전문적인 장비를 갖추고 진행하여야 하기에 아래쪽만 체험할 수 있다.
그래도 스포츠클라이밍에 처음 도전하는 것인데 박여사가 나름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휴식공간이 꽤 넓게 마련되어 있었고...
북카페도 있다.
박여사가 고 박영석 대장의 다큐멘터리가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박영석 대장의 책을 찾아 탐독에 여념이 없다.
이층으로 연결된 출입구도 있다.
박여사가 독서에 빠져있는 동안 혼자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 기획전시실을 관람하였다. <언젠가는 금강산>
금강산 산수유람의 조선시대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생각보다 금강산 유람에 대한 역사 기록이 대단히 많다.
날짜별로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어 놀라웠다.
세계적인 명산 금강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옥녀봉·월출봉 등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주봉에서 갈라진 줄기와 봉우리들이 동서로 연이어 있다.
동쪽은 급경사로 남강·온정천 등이 흐르고, 서쪽은 비교적 완경사를 이루며 금강천과 동금강 등이 흐른다.
신생대 제3기 중신세 이후 진행된 경동성요곡운동에 의해 기본 형태가 이루어졌다.
화강 편마암 등 화강암류로 되어 있으며,
오랜 지질시대를 거쳐 융기와 풍화 및 삭박작용을 받는 과정에서 수직절벽·기암괴석 등을 형성하였다.
수진팔도지도(袖珍八道地圖)의 모습이다.
여행 또는 전시상황 등에 사용했던 휴대용 지도이다.
절첩(折帖)으로 되어 있으며, 지도 양면에 각 도의 지도와 간략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각 군형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금강산 유람에서 사찰은 숙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길안내와 남여(藍輿, 의자와 비슷하고 앞뒤 각각 두 사람씩 네 사람이 메는 뚜경이 없는 작은 가마)를 메는 일도 하였다.
만폭동(萬瀑洞)은 내금강의 상봉인 비로봉과 중향성 일대의 물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따라 골골마다 나뉘어 흘러오다가 하나로 모이는 곳이다.
보덕암(普德庵)은 내금강 만폭동 골짜기에 있는 암자이다.
금강산 총석정(叢石亭)은 육모의 기이한 돌기둥과 동해의 창활한 바다가 어우러져
관동팔경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금강산 총석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기를 추천한다. 주상절리 돌기둥이 표현불가의 풍광을 보여준다.
삼일포(三日浦)는 자연호수로서 석호에 해당한다.
원래 동해의 만(灣)이었으나 적벽강으로부터 밀려온 흙과 모래에 의해 만의 입구가 막히면서 호수가 되었다.
사선정(四仙亭) 금강산 삼일포 호수 안에 신라시대 사선인 영랑, 술랑, 남랑, 안상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다.
완경척방도(玩景擲方圖)는 196곳의 전국 경승지를 완상하며 주사위를 던져 노는 놀이판이다.
선조들은 금강산에 관한 글과 그림을 통하여 와유(臥遊)로도 금강산을 즐겼다.
와유(臥遊)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으로 집에서 명승이나 고적을 그린 그림을 보며 즐기는 것을 이른다.
금강산 관광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던 시기는 철도가 놓여졌던 일제강점기였다.
기차를 통한 금강산 관광상품으로 관광객을 대규모로 모집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금강산 산수화가 사진들로 대체되면서 금강산은 가보고 싶은 곳에서 갈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였다.
이제는 사찰이 아닌 제대로된 숙박업소가 들어섰고 서양식 호텔도 등장하면서 금강산 관광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1930년대에는 본격적인 금강산 암벽등반이 이루어졌다.
겨울에는 스키 등산으로 비로봉까지 올랐고, 외금강 온정리 일대에는 스키장이 만들어졌으며, 스키강습회도 진행되었다.
한국과 일본의 산악인들이 세존봉, 집선봉, 내만물상, 관음연봉 일대의 암벽을 경쟁적으로 올라
금강산은 일약 근대 등산 운동의 무대가 되었다.
이 시기에도 금강산을 방문하고 예찬하는 글과 책들이 넘쳐났다.
금강산을 매개로한 전문산악잡지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조선후기와 일제강점기에 근대 서양인이 금강산 여행을 하고 여행기를 남긴 기록도 많이 있다.
분단이후 소위 금강산 관광을 통해 금강산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어느새 박여사가 관람에 동참해 있었다.
내금강 - 외금강- 해금강
지도로만 봐도 금강산에 대한 감정이 벅차오른다.
1.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봉 /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 따라 고운 옷 갈아 입는 산 /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2. 금강산 보고 싶다 다시 또 한번 / 맑은 물 굽이쳐 폭포 이루고
갖가지 옛 이야기 가득 지닌 산 / 이름도 찬란하여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2007년 6월 남북합동개척등반
금강산 세존봉 "평화의 길", "통일의 길"
금강산 구룡대 "대명길"
금강산 구룡대 "대명길" 루트 개척
박여사는 요즘 간절히 바라는 게 있어서 뭐 적는 곳은 빠지지 않고 소원을 써내려 간다.
그래도 주제가 금강산인데... 통일의 염원 이런 거 써야하는 거 아닌가?
기획전시실의 관람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한다.
3층 제1전시실은 "근대 등반의 역사(History of Modern Mountaineering)"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근대 등반의 역사를 다룬 공간으로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 북한산, 지리산, 한라산에 대한 기록을 역사서에서 찾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대 등반의 여명기(1929~1944), 개척기(1945~1959)를 지나 2000년대까지 산악의 역사를
주요 기록과 장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근대 이전 등산의 시작으로부터 시대별 등산장비의 변천과 산악 단체의 태동 및 해외 산악 원정 등반기를 이해하는 공간이다.
1950~60년대 산악인
장비의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외국 장비의 수입이 어려운 시기여서
주로 군화, 군복 등의 군수용 장비를 이용하여 산행하였다.
1970~80년대 산악인
1977년 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고상돈 대원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여 선발된 여섯명의 에베레스트봉(8848m) 정상 등정때 정승권 대원이 사용했던
에베레스트 등정 피켈을 작은 돌무덤 위에 전시하였다.
그 어느 날 - 로제 튜프라(Roger Duplat)
1951년 인도 쪽 히말라야 난다데비(Nanda Devi, 7,817m)를 등반하다 실종된 프랑스인 로제 듀프라는
"피켈에게 내뜻을 이루게 해달라" 라는 유작시를 남겼다. 지금은 "그 어느 날" 이란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1974년 6월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등산교육시설로 2014년까지 10,5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한국등산학교 현판이 걸려있다.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은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다.
제2전시실은 "산악 인물실(Acclaimed Mountaineers)" 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산에 대한 의미와 산악인이 전하는 산에 대한 메시지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주요 산악인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근대 등반의 역사를 빛낸 산악인 50여명의 업적을 전시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산악인이 전하는 산에 대한 메시지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실제 사용하던 유물을 실물로 전시한다.
"세상의 주인은 따로 없다. 도전하는 자가 세상의 주인이다."
고 박영석 대장의 인생 교훈의 명언이다.
영화 히말라야 엄홍길 대장의 명대사도 잊을 수 없다.
"산쟁이들은 정복이란 말 안 쓴다. 산 올라가서 정상 갔다가 후다닥 내려오는 게 정복이냐?
우리는 신이 허락해 주어서 잠깐 머물다 내려가는 거야"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은 함께 붙어있어서 바로 관람을 할 수 있다.
제3전시실 "산악 문화실(Mountain Culture)" 이다.
세계적인 산악 강국의 위상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산하(山河)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산에 대한 신앙, 산촌생활, 예술문화, 정책, 과학기술 등 산을 통한 사회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백두산,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태백산에 얽힌 설화와 산과 관련된 미술, 문학 등의 한국 전통 산악 문화를 소개한다.
다섯개의 매달린 기둥의 주인공은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 북한산, 지리산 이다.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양한 연출의 실례까지 들어서 친절히 설명하고 있지만...
어떤 자세도 어색해 보이고...
옆에 있는 히말라야 정상 등반 사진도... 그냥 깃발든 관광가이드 삘이고...
등산복과 등산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다 어색해 보이기만 한다. 그러다가 오전 11시 예약한 고산체험을 할 시간이 되었다.
서둘러 2층 고산체험실에 도착해서 입장을 하고 아까 시청한 것과는 또다른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바로 고산체험을 진행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산체험을 할수 있는 고산체험실은 해발 3,000m에서 시작하여 해발 5,000m로 이동한다.
저기온 저산소를 체험하게 되는데... 산소를 빼는 것은 아니고 질소를 더 넣는다고 한다.
산소포화도와 심박수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체험을 한다.
3,000m 고산체험의 배경은 백두산(2,750m)이고...
5,000m 고산체험의 배경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200m)이다.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그러기 전에 고산체험은 금방 끝이났다.
고산체험을 마치고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재도전을 선언하며 박여사가 산악체험실로 향했다.
두 번째 아름다운 재도전을 했던 박여사의 도전 결과는 동영상으로 확인하기 바란다.
산림청 국립산악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이어서 가까이에 있는 속초 시립박물관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