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에 빨간 불이 들어와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짱구를 굴리고 있습니다.
속 썩이던 상 악26번의 Inlay가 늦어지면서 이가 자주 붓고 흔들리고 있고, 오른 쪽
무릎에 통증이 생겨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관절염은 아닌듯하고 점액
낭 염(Bursitis)인 것 같습니다. 점액 낭은 관절의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있는 물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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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조물입니다. 무릎 주변에 여러 개의 정액 낭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슬 개골 위에 있는 점액 낭이라고 해요. 이 현상은 외상, 자극으로 인해
주로 생기며 무릎을 자주 꿇고 청소하는 성직자, 가정부에서 잘 발병한다고 해요.
무릎이 붓고 열감을 느끼기 때문에 관절염과 혼동되기도 하지요. 스쿼시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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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에스더가 지치는 모양입니다. 걱정밖에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속상하지만 홍역을 잘 치루고 더 단단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공주야, 좀 쉬었니? 수능이 12.3일로 확정 되었어 수시도 몇 달은 늦어질 것 같구나”
“그럼 너무 좋겠다.” “잠은 좀 잤어? 아빤 네 건강이 걱정 돼 장기전을 치르려면 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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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해요. 맨-탈과 바디 둘 다 충전해야 해요. “
이미 17세기에 ‘정신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는 ‘정신을 잘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분명하게 참이라고 판단한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참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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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성급한 판단과 편견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말 것.
둘째, 주어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작은 부분으로 나눌 것.
셋째, 자신의 생각들을 순서에 따라 이끌어 나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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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단순하고 가장 알기 쉬운 대상에서 출발하여
마치 계단을 올라가듯 조금씩 올라가 가장 복잡한 것으로 나아갈 것.
넷째, 아무것도 빠뜨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완벽한 열거와 검사를 언제 어디서나 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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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 한다 고로 나는 존재 한다’를 조금 발전시켜 나는 ‘발전’ 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제가 20년 동안 써온 필살기입니다. 요새 트롯이 뜨면서 홍 진영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그녀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누르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사고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봅니다. 싱어 송 라이터, 박사 학위, 사고 속에 나온 목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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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하게 파고드는 에너지를 벤치마킹하고 싶습니다. 회사에서인원감축 압박을 해 와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코로나마스크를 ‘셀프 디스’로 단단히 바꿔 끼고 며칠째 살다
보니 눌러 놓았던 그리움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만개한 배꽃 군락지에서 터져버렸어요.
벚꽃이나 배꽃이나 군락지 차이 같아요. 꽃다발 효과 말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황홀한 벚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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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못했는데 마가복음을 끝내고 주께서 주시는 선물 같습니다. 끝없는 배꽃 무덤은
클래스가 다릅니다. 오늘부터 ‘안성맞춤’은 ‘배꽃맞춤’입니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다정 가’는
고려 때 이 조년(1269년-1343년)이 지은 시조입니다. 배꽃에 달은 환히 비치고 은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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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자정을 알리는 때에 한 가지에 어린 봄날의 마음을 두견새가 알까마는 정이 많은
것도 병인 양 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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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 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 라.
이호우(1912년∼1970년)
2020.4.14.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