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진 장로님은 지난 날 청송 감호소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수인들에게 전도하시고 전국적으로 간증집회도 다니시는데 간증을 들어보니 감동적이었습니다. 박 장로님이 지은 책 <하나님이 못 고칠 사람은 없다>을 보면, 부인 집사님의 기도를 통하여 교회에 다녔지만 미지근한 잡사(?)였는데 중학교 교사로 계시던 이덕진 집사님(현재 서울명문교회 목사님)과 신앙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뜨거운 눈물로 회개한 후 성령충만하여 청송감호소의 죄수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일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그분에 의하면 교도관 가운데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되어 교도관의 신분으로 교도소의 일도 하고 성경공부도 가르치는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자신도 전과경력이 있는 담안 선교회의 임석근 목사님은 출소한 전과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되는 형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까닭에, 청송감호소 같은데서 나온 전과자들을 먹여주고 재워주는 일을 합니다. 때로는 변호사들에게 부탁해 전과자들의 무료변론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출소자나 재소자 가족을 위해 쉼터도 마련해 주고 여러모로 돕고 있는 기독교 세진회나 기타 여러 교도소 선교단체에서 세상 사람이 아무도 몰라주지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런 일을 하는데 이런 분들이 있음으로 주님의 영광을 나타냅니다. 차가운 바람으로 외투를 벗기지 못하지만 따스한 햇볕으로 벗길 수 있다는 이야기처럼, 엄한 채찍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으로 죄수들을 감화시켜 변화시키는 일은 주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능력을 체험한 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 교도소 설립 허가를 받았는데, 그 동안 교도소는 인권의 사각지대로 인식되어 왔으며 정상적인 교정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습니다. 재범률이 60%를 웃도는 현재의 교도행정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데 8백여 명에 이르는 기독 교도관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으면 모범적인 사립교도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텍사스의 주립교도소는 30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18개월의 교도소내 교육과 6개월의 출소 후 교육을 실시한 결과 획기적인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8개월의 프로그램에는 신앙에 기초한 생활 훈련, 경건회, 교도 작업, 생활기술, 제자훈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70%에 이르던 재범률이 4%미만으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휴마이타 교도소 역시 교도를 위한 프로그램 중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성경공부입니다. 신앙으로 인도하는 이 프로그램을 거친 5백 20명의 재소자중 교도소로 다시 돌아온 사람은 20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여러 목회자들이 교도소 전도와 출소자를 위한 목회를 하거나 복지시설을 운영하는데, 교도소 전도나 출소자를 위한 이런 소중한 일을 교회와 사명감이 있는 신학도와 목회자가 앞장서서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