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사후등록제란 신용카드 발급 신청서를 작성할 때 비밀번호를 적지 않고 나중에 ARS나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제도로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카드사고를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는 18일 카드 발급 신청서에 비밀번호 기재란을 폐지하는 대신 카드 발급 심사때 본인이 직접 ARS를 통해 비밀번호를 등록토록 하는 ‘비밀번호 사후등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ARS를 통해 회원이 직접 등록한 비밀번호는 심사 직원조차도 조회가 불가능토록 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지난 3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삼성카드와 달리 카드를 발급받은 뒤 ARS나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확인 과정을 거친 뒤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토록 했다.
신청한 카드는 비밀번호 없이 발급되므로 비밀번호를 등록하기 전에는 현금서비스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단 비밀번호가 필요없는 신용판매는 사용가능하다.
LG카드와 국민카드는 오는 10월쯤 비밀번호 사후등록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비밀번호 사후등록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최근 발생하는 카드사고의 1차 원인이 카드 발급 신청서에 기재돼 있는 비밀번호가 유출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