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대학축구연맹전] 단국대 vs 제주국제대, 한산대첩기 결승전 이제 ‘왕좌’에 오르려 한다.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은 불꽃 튀는 경기로 대학축구의 재미 보여주겠다!
고려대, 조선대 값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3위 차지.
23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5.6 구장에서는 2023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4강전이 열렸다.
제주국제대와 고려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강한 압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투지를 불살랐다.
팽팽한 공방이 오가던 중 전반 40분 제주국제대 이중현이 선제골을 넣으며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제히 공격의 피치를 높인 고려대가 천세윤의 동점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추며 다시 원점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고려대는 이번 한산대첩기 본선을 치르면서 22강부터 계속 승부차기 승으로 올라왔던 터라 혹시 이대로 4강도 승부차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웃음 섞인 농담이 경기장 밖에서 오가기도 했는데, 말이 씨가 된 것인지 고려대의 동점 골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아 진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제주국제대 역시 16강을 승부차기 승으로 올라왔는데, 고려대 한지윤 GK와 제주국제대 주호연 GK의 운명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긴장한 탓인지 선축의 제주국제대 키커가 실축했지만 주호연 GK가 고려대 세 번째 키커와 다섯 번째 키커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며 승부차기 4대3으로 제주국제대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조선대와 단국대의 4강전은 양 팀이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한 후 후반 53분 단국대 김민재가 선취골을 넣고 56분 조선대 노의왕이 동점 골을 넣어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이후 김광희의 도움으로 최현조가 추가 골을 넣어 단국대가 2대1로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조선대의 총공세를 끝까지 방어한 단국대가 두 골을 지켜내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힘든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제주국제대 서혁수 감독은 올해 선수층이 얇아 유난히 어려운 상황이라 결승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주었고, 무엇보다 주호연 GK의 선방이 팀을 결승까지 끌고 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최고의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단국대를 제주국제대의 장점인 조직력으로 이겨내 3년 전 우승 신화를 다시 한 번 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적으로 매 경기 승부를 내며 결승에 진출한 단국대 박종관 감독은 비록 단국대가 승부를 내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긴 것도 아니고, 현재 대학축구는 어느 팀도 만만치 않고 특히 제주국제대의 끈끈한 수비는 상대 팀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단국대 선수들이 지난 왕중왕전 우승 이후 자신감이 생겼고, 팀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이 커져 있는 상태이므로 선수들을 믿고 마지막 제주국제대와의 일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덴소컵 감독을 맡아 대회 기간에도 팀 훈련 외의 일에 바빴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코칭스텝 구성이 미리 이루어져 선수선발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대회 시작 직전 ‘저연령 선수 의무 출전 규정 전면 철회’를 위한 지도자 협의회를 구성하고 의견을 모아 행동에 옮기는 일까지 하느라 더욱 바빴던 박종관 감독이었다.
한국대학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에 다행히 팀이 결승에 올랐으니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3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4강 두 경기는 네 팀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축구장을 뜨겁게 불태우며 마무리되었고, 결승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주었다.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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