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연인산 용추구곡
용추구곡은 생태적, 경관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산림 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가평 8경 중 하나인 제3경 옥계구곡(용추구곡)의 지형도상 행정지명은 승안천(升安川)이다.
용추구곡은 제1곡인 와룡추부터, 작은 수영장 같은 제2곡인 무송암, 여울과 같은 물결이 소리내어 흐르는 제3곡 탁영뢰와 제4곡 고슬탄, 깊이감과 서늘함을 주는 제5곡 일사대, 잠잠한 웅덩이에 비치는 달빛을 감상하는 제6곡 추월담, 푸르고 붉은 빛을 내는 단풍나무 계곡인 제7곡 청풍협을 지나 깊은 연못에 엎드린 거북이의 형상을 하고 있는 제8곡 귀유연, 마지막 제9곡인 한적한 농원계에서 마무리된다. 걷는 시간은 약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제1곡 와룡추(臥龍楸)는 ‘용추폭포’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이 곳의 경치가 누워 있던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이라 하여 와룡추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제2곡 무송암(撫松巖)은 천 년 묵은 노송이 바위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에서 얻어진 이름이다. 무송암은 아이를 낳게 해 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바위이다. 옛날 한 여인의 집에 스님이 시주를 와서 소원이 무어냐고 물었다. 여인이 아이 낳는 게 소원이라고 하자 스님은 용추구곡 미륵바위에 소원을 빌면서 바위를 떼어 끓여 먹으라고 했다. 여인이 스님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석달 열흘 뒤 태기가 있어 아기를 낳았다고 한다. 이후 아기를 못 낳는 여인들이 이 곳에 와서 빌면 틀림 없이 아기를 낳았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바위에는 돌을 떼어낸 흔적이 있다.
제 3곡 탁영뢰(濯纓瀨)는 거북모양의 두 개 바위에 부딪치며 흐르는 물 소리가 맑고 투명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제 4곡은 계곡 물소리가 때로는 북소리처럼 우렁차고, 때로는 거문고처럼 고요하다고 해서 고슬탄(鼓瑟灘)으로 명명되었다.
제 5곡 일사대(一絲臺)는 긴 실타래를 물속에 풀어놓은 듯 가늘면서 길게 흘러가는 모습을 나타낸다.
제 6곡 ‘추월담(秋月潭)’은 가을밤 아름다운 달의 모습이 깊은 연못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제 7곡은 푸른 숲이 계곡과 맞닿아 푸른빛으로 물들은 모습을 뜻하는 청풍협(靑楓峽)이다.
제 8곡은 옥황상제를 모시던 거북이가 놀다가 바위로 변했다는 귀유연(龜游淵)이다.
그리고 마지막인 제 9곡은 물살이 노니면서 흐르는 시내라는 농원계(弄湲溪)이다.
가평 연인산 용추구곡 안내도
가평 연인산 용추구곡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