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털 '부동산114'는 올해 부산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20위를 10년 이상된 아파트의 주택형(공급면적 기준)이 휩쓸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1위는 1991년 12월 입주가 시작된 사상구 모라동 W아파트 79㎡ A·B타입이었다. 지난 1월 1일 기준 6000만 원에서 지난 2일 현재 1억1500만 원으로 92% 급등했다. 올해 부산 아파트 평균 전세가 상승률(13.05%)에 비해 6.8배 이상 오른 셈이다.
공동 3위는 W아파트 99㎡와 같은 해 10월 입주한 남구 용호동 D아파트 115㎡로 연초 대비 74% 올랐다. 연제구 M아파트(1987년 입주) 115㎡는 올해 9250만 원이 올라 상승률(73%) 순위에서는 5위이지만 상승액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입주 연도별로 보면 1990년대가 9개로 가장 많았고 1990년 이전(7개)과 2000년대(4개)가 뒤를 이었다. 20위권 가운데 입주가 가장 빠른 동래구 사직동 S아파트(1979년) 112㎡는 63% 뛰어 8위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올해 전세가가 크게 오르면서 새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후 아파트에 수요가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한해 부산 아파트 전세가는 사상구가 20.38%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기장군 20.04% ▷사하구 17.33% ▷동구 16.0% ▷동래구 15.95% ▷부산진구 14.6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