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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39만 구미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바쁘신 중에도 저의 민선 2기 구미시장 취임식에 참석하여 주신 구미시민 여러분에게 마음으로부터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국정에 바쁘신 가운데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김성조 국회의원님, 김태환 국회의원님과 각급 기관 단체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구미시장으로 뽑아주신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선의 기쁨 보다는 책임감에 양어깨가 무겁습니다.
제 앞에 놓여진 길은 ‘영광의 길’이라기보다는 어렵고 힘든 ‘형극의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저 남유진은, 구미시의 민선2기 시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구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영광스러운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보답하고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이 벅찬 소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 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저는 먼저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많은 지도편달을 해주시고, 목민관으로서 반듯한 자세를 잃지 않으셨던 김관용 전 구미시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김관용 전 시장님은 민선1기 구미시장으로서 구미의 지방자치 발전의 초석을 닦으셨고, 수출 300억불 도시로서 오늘의 구미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오늘 경북지사로 취임하시는 김관용 전임 시장님께 우리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내 드립시다.
사랑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취임식이 「새로운 시대, 위대한 구미」를 열망하는 39만 구미시민의 꿈을 확인하고, 이 분들의 꿈을 실현하는 시장으로서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구미는 젊고 유능한 그리고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강단 있고 배포 큰 리더십으로 구미의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한평생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란 청운의 꿈을 안고 직업공무원으로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보낸 27년 공직생활의 경험과 능력, 그리고 저의 소중한 중앙 인맥을 여러분의 꿈과 열정으로 버무려, 「50만 시대 구미」의 미래를 활짝 꽃피우는데 모두 바치겠습니다.
우리 구미는 지난 30년간 한국 경제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활력이 넘치던 도시로서, 작년에 305억불을 수출하는 찬란한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은 작년 11월, 수도권공장규제 완화라는 청천벽력 같은 정책을 내 놓음으로써, 참여정부의 간판 사업인 ‘지방균형발전 정책’을 스스로 허무는, 자가당착의 우를 범한 적이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대수도론’으로 포장한, 수도권 집중화 망령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갈라져 싸우는 것도 부족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나누어져 싸우겠다는 겁니까? 여러분! 저는 지방의 이익을 해치는 그 어떤 세력과도 당당하게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제 지방으로부터의 반란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되 행동은 지방적으로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냥 앉아서 주기만 기다리는 지방자치, 투정만 부리고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지방정부는 추방되어야 합니다. 지방의 활력이 국가를 움직이는 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3만불은 지방에서, 그것도 우리 구미시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제가 먼저 시작할 것입니다. 구미의 차세대 명운을 결정지을 성장동력은, 다름 아닌 시장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신명을 바쳐 일로서 승부하겠습니다. 몸 사리지 않겠습니다. 그 길이 옳은 길이라면 저는 그 길로 가겠습니다. 39만 시민 여러분께서 저와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제가 가는 길이 구미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 여러분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도록 오직 구미 발전만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시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청렴시장, 교육시장, 문화시장이 되겠습니다. 일 잘하고 당찬 경제시장으로서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일을 해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치고 나가겠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시장,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키울 줄 아는 시장, 문화의 향기에 취할 줄 아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특별한 시민에 걸맞는 특별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경제는 기업인과 근로자의 몫입니다. 그 분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습니다. 힘든 일을 먼저 하는 상머슴 역할을 하겠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 시장의 체면이나 자존심은 과감히 버리겠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면서 언행일치, 초지일관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에게 구미발전의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꿈과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저는 앞으로 4년간 구미시를 이끌어 갈 시정슬로건으로「위대한 구미 찬란한 구미」를 채택하였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살아가야 할 구미를 발전시키고 정주여건이 우수한, 살 맛 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시정방침으로, 「잘사는 구미」, 「건강한 도시」, 「행복한 시민」, 「어울림 문화」 등 네 가지를 정하였습니다. 저의 33대 공약을 위의 네 가지 시정방침으로 수렴하면서, 다음과 같이 추진계획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구미를「잘사는 구미」로 만들겠습니다.
작년 305억불 수출의 놀랄만한 업적은 전적으로 기업인과 근로자의 공입니다. 그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가 없었다면 오늘의 구미는 없습니다. 그 분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에 귀 기울이고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 제가 직접 챙기겠습니다.
오늘부터 「기업사랑본부」를 시장 직속으로 설치하여 기업 민원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였습니다. 이제 기업하시는 분은 이 곳만 방문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무원의 마인드를 기업사랑으로 일체화시켜 나가고, 시청 직제도 기업 우선으로 개편하는 한편, 가장 유능한 직원을 경제통상부서에 전면 배치할 계획입니다.
「모바일 특구」를 구미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구․경북의 공동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왜곡된 정치논리가 개입되고 있습니다만, 모바일 산업기지로서 구미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겠습니다. 김태환, 김성조 두 분 국회의원님께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 힘써 달라는 뜻에서 우리 모두 감사의 박수를 보냅시다. 그리고 “구미에 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여건을 만들어야 기업들이 구미로 몰려옵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말로만 되는 게 아닙니다. 교통, R&D, 교육, 문화, 환경 등 모든 부문에 걸쳐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가야 합니다. 김천 KTX역과 구미역, 4공단을 잇는 경전철 건설, 낙동강변 순환도로 조기 착공,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 진흥에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우리의 농촌, 외면할 수 없습니다. 첨단도시의 그늘에 가려져 그간 소외되어 왔고, 외국 농산물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농촌을 더 이상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 과학농업 경영단지」를 조성하고 농업부문 예산을 늘려가겠습니다.
둘째, 구미를 「건강한 도시」로 가꾸겠습니다.
시민들은 주5일 근무제 등 여가시간 확대로 아늑하고 쾌적한 여가공간을 원하고 있습니다. 굴뚝 없는 신성장 산업인 관광․레저산업으로 눈을 돌리겠습니다.
「낙동강 리조트」를 대대적으로 조성하겠습니다. 구미대교 북단 임수동 12만평의 땅에 전망대와 번지점프대, 야외공연장 등을 종합 레저 휴식공간으로 건설하여 대구시민을 비롯해 경북도민이 찾아와 돈 좀 쓰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 잘 알고 있습니다. 기업체 및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주고, 공간수요에 맞게 축구장, 족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산림욕장, 휴양림, 테마파크 조성과 일천만 그루 나무심기, 꽃밭속의 구미 가꾸기 등의 녹음이 짙은 녹색도시 조성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
시급한 현안인 쓰레기 처리시설은 친환경 최첨단 공법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사업이 끝난 쓰레기 매립장은 환경테마공원 및 사계절 향기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셋째, 구미에 사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시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우리나라의 흑자수출 82%를 달성할 정도로 구미시민은 특별합니다. 이런 특별한 구미시민이기 때문에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찾아 구미에 오고 있습니다. 소중한 그 분들이 구미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장애인,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과 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개선, 장애인 창업보육 및 자립센터 설립, 실버파크 조성 등, 구미를 따뜻하고 온정이 배어나는 사회로 만들겠습니다. 미래의 인적자원은 여성입니다. 여성인력을 양성하고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겠습니다. 육아와 보육의 사회기능을 확대하고, 「구미여성 플라자」를 건립하여 여성의 문화, 교육,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요람으로 만들겠습니다. 「제2의 민사고」를 자립형 사립고로 건립하여 구미교육의 신기원을 이룩하고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겠습니다.
넷째, 「어울림 문화」로 신명나는 구미를 만들겠습니다.
문화예술은 지도자의 안목이 제일 중요합니다. 문화예술인들의 중지를 모아서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구미를 만들겠습니다. 문화는 이제 도시 브랜드입니다. 잘 만든 축제는 도시를 풍요롭게 합니다. 저는 「구미브랜드에 맞는 축제」를 개발하여 시민들께 자긍심을 심어주겠습니다. 강․산․빛 낙동강 프로젝트도 한 가지 방안입니다. 그리고 구미문화의 정체성을 찾아야 합니다. 구미는 조선 성리학의 본향으로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산업화 이후 제 모습을 잃은 구미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겠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의 선현 기념사업, 신라촌, 고려촌 재현 및 인물 테마파크를 추진하겠습니다.
「박정희학 연구센터 설립」,「박대통령 생가주변 공원화 사업」을 통해 구미가 낳은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의 얼과 정신을 계승하고,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사업」도 구미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구미는 이제 국제도시입니다.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찬란한 구미」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국내 제일의 자랑스러운 경제도시에다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살 맛 나는 정주여건이 조성된다면, 우리 구미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속의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합창단, 발레단 등이 앞 다퉈 구미를 찾아오고 전 세계 예술가들이 선망하는 구미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최고의 교육도시로 전국의 영재들이 구미로 몰려들게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화요초가 만발하고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우리의 삶의 터가 공상만은 아닙니다.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역간, 계층간의 벽을 허물겠습니다. 선산과 구미가 어디 있고, 구미와 인동이 어디 있습니까? 누가 토박이고 누가 외지인 입니까? 오늘을 사는 구미시민 모두가 바로 토박이입니다. 그리고 선거기간 중 많은 분으로부터 받은 도움은 제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어느 누구도 저의 측근일 수 없고 어느 누구도 반대 측일 수 없습니다. 제게는 오직 구미발전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 39만 시민밖에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부족한 것은 채워주고, 넘치는 것은 나눠주는 「통합 상생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계층간, 지역간 대통합의 시대를 여는 「화합의 시장」, 형님과 동생 같은 「친근한 시장」, 어렵고 힘든 곳을 찾아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자상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은 기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기업인과 근로자는 화합 하고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직장이 없는 근로자를 생각할 수 없고, 근로자 없는 직장 역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소모전적인 노동투쟁은 구미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존경하는 구미시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시장입니다. 시민 여러분께 구미를 다시 돌려 드리겠습니다. 시장은 권력의 중심이 아닙니다. 시민 여러분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이러한 시장 자리를 39만 시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습니다. 모든 공무원이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도록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공무원이 힘들면 시민이 편안하다’는 신조로 공무원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하지 않는, 유능하고 능률적인 시정부를 만들겠습니다.
공정한 탕평인사로 학력과 출신에 관계없이 훌륭한 인재를 널리 구하겠습니다. 「정도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선거기간중 제가 박정희 대통령을 닮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박정희 대통령을 따라 가겠습니까마는 그분의 강력한 추진력과 열정만은 닮고 싶습니다. 그 분과 비교할 순 없지만, 비교 하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신과 학력에 관계없이 성실한 사람들이 잘 사는 구미!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는 깨끗한 구미!
원칙과 소신이 살아 숨 쉬는 반듯한 구미!
경제 회생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구미!
도농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더불어 함께 잘사는 구미!
빈틈없는 교육체계와 사회안전망이 39만 시민을 지켜주는 구미!
이것이 특별한 구미시민 여러분이 꿈꾸고, 또 제가 꿈꾸는 구미입니다. 이런 구미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역사는 창조하는 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나무를 심는 이유는 당대가 아니라 후손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구미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갑시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50만 시대의 구미를 제 손으로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끝으로, 오늘 저의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 7. 3
구미시장 남 유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