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우편물이 도착했다는데 2주가 되도록 받지 못한데다가
우체국에 전화할때마다 매번 다른 소리를 해서 오늘은 드디어 참다참다 소리까지 질렀네요.
사건의 정황은 이렇습니다.
2월 9일 (금)
Parcel Force로부터 편지 한통이 왔다.
부재시 방문하여 배달하지 못한 우편물이 있으니 찾아가시요.
보통 메세지를 남기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편지를 보냈다는 것부터 이상했다.
그리고 동네 우체국이 아니고 London도 아닌 기차타고 20분은 가야 하는 Surrey 사무소에 보관중이란 점도 의아했다.
2월 13일 (화)
아침 일찍 Surrey 사무소에 전화를 해서 재배달 날짜를 약속하고자 한다.
그런데 고맙게도(?) 오늘 중으로 배달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올 지 모르는 우편물 때문에 오후 수업을 빠질 순 없다.
그런데 또 한번 고맙게도 오전중으로 배달해준단다. 이때도 의심스러웠다.
오후 2시가 넘도록 우편물은 역시나 도착하지 않았다.
다시 전화했다. 이번엔 딴 X이 받는다. 우편물은 아직 그대로 보관중이란다.
이번엔 수업이 없는 16일로 재배달 날짜를 제대로 잡아둔다.
2월 16일 (금) 재배달 약속날짜
꼼짝없이 하루종일 집에서 기다려 보았으나 역시 감감무소식.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함.
2월 19일 (월)
또다시 전화. 자초지종을 묻다. 이번 X은 영 헤매며 전화비만 잡아먹더니 하는 소리가 이미 15일 (목)에 배달이 되었단다. 수취인은 샘 모시기. 전혀 모르는 사람. 어이가 없어서... 우편물을 전해준 드라이버를 찾아서 전화를 하라고 시키겠단다. 그러라고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역시 감감무소식.
또다시 전화. 이번 X은 이미 배달되었다는 내 우편물이 아직 사무소에 그대로 방치중임을 확인한다. 으~~! 화를 애써 누르며 집근처 우체국으로 배달해 달라고 한다. 끊으면서 누누이 재차삼차 확인한다. 이번엔 정말 받을 수 있는거냐고. 그렇단다. 그래도 이 X 목소리는 신뢰가 간다. 믿어보기로 한다.
2월 20일 (화)
오후 1시쯤 발신미상의 전화가 왔다. 여자 우체부다. 지금 OO 로드 우체국에 네 우편물을 맡겨 놓았다구. 휴우~ 이제 안심이다, 라고 방심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OO 로드 우체국에 들린다. 내 물건은 없단다. OO 로드 길건너 다른 우체국에도 가보기로 한다. 여기도 없다. 좀 따질려다가 우체국 폐점시간이라고 쫓겨나듯 나온다.
2월 21일 (수)
역시 하교길에 두 우체국을 순례했으나 결국 내 이름으로 온 우편물은 찾지 못하다.
2월 22일 (목) 사건발생 2주째
이쯤되면 화가 날만한 상황이다. 아침 일찍 사건의 원흉인 Surrey 사무소에 전화한다. 멍청한 목소리의 X이 받는다. 이젠 이러저러 얘기하기도 귀찮다. 그냥 배달한 우체국 주소나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한다. 헉! 이 X은 전혀 다른 주소의 우체국을 불러준다. 내가 부탁한, 그리고 여자우체부가 말했던 OO 로드에서 한참 떨어진, 버스타고 15분 가야하는 우체국에 있단다. 이쯤되니 머리가 빙빙 돌기 시작한다. 흐릿한 목소리의 이 X을 붙잡고 얘기해봤자 소용없으리라 판단된다. 일단 끊는다.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는다. 이번에도 헛걸음하면 폭발할 것같다.
확실하게 해두고자 이 회사의 메인 오피스로 전화한다. 여기서 들려주는 얘기는 또한번 경악하게 한다. 우편물이 지난 목요일 15일에 이미 배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미 수신된 소포를 어떻게 엊그제 배달했다는 것인가.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하니 Surrey 사무소에 알아보라고 메세지를 넣을테니 전화가 올 것이라며 황급히 통화를 마무리한다.
그로부터 2시간 정도 기다려보았으나 역시 전화기는 조용하기만 하다. Surrey 사무소에 또다시 전화한다. 지겹다 정말. 목소리가 자연히 커지며 이번 X한테 버러럭 화를 내고 만다. 못소리 좀 작게 말하란다. 너라면 소리지르지 않겠냐! 그래도 마음을 추스려 냉정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드디어 드디어 제대로 폭발하고 만다. 자기네 시스템에서 내 우편물과 관련된 정보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 분명히 2시간 전까지만 해도 확인가능하던 내 정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말인가. 말도 안된다며 확인해보라고 하지만 모른다는 대답만 되풀이한다. 심지어 아마도 자기들이 배달한 우체국에서 감추고 안주는 것같다고 슬며시 책임전가를 하는 치사한 술수를 쓴다. 그러면 너희가 배달했다는 우체국이 어디인지 정확한 주소를 대라고 하자, 내 정보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모른다고 한다. 그럼 나한테 직접 전화했던 여자우체부를 찾아내라고 하자 여기서 일하는 우체부가 100명이 넘는데 어떻게 찾느냔다. 이것들이 !! 너희가 책임지고 찾아내라고 화를 본격적으로 내는 도중에 전화가 끊긴다. top-up이 다 되었다. 지난주에 30파운드 충전했는데 이 문제로 이리저리 소용없는 전화만 해대다가 다 쓰고 말았다. 화도 내다 말았고 문제해결도 되지 않았다.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정말이지 너무나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이 문제로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우편물도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행태가 너무가 괘씸하여 정식으로 항의하여 우편물과 함께 사과를 받아내고 싶습니다. 어디에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요. 매번 다른 말만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제대로 된 담당자한테 정확하게 한번에 의사전달을 하고 싶네요. 이런 경우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릴 수 있는 것이겠죠. 전 분명히 부재중배달 편지를 받았고, 업체측의 수차례 명백한 과실로 인하여 현재 소포가 행방불명인 상태니까요. 도와주세요!
첫댓글i totally understand your frustration. first of all you have to memorise the names you talked if you can. also there is a claim letter in post office about missing package. you can write down the details of package and also can attach a complain letter about their attitude. please be patient and good luck!!!
첫댓글 i totally understand your frustration. first of all you have to memorise the names you talked if you can. also there is a claim letter in post office about missing package. you can write down the details of package and also can attach a complain letter about their attitude. please be patient and good luck!!!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