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9.8조원으로 4월 중 2.5조원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3월 중 1.8조원이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율이 상승했습니다.
예금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이 1.3조원 늘어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만 특이하게도 신용협동기구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한달새 1.2조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옵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기인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합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몇 가지 즉각적인 생각들을 정리해보면,
1. 신협 등이 통상 "서민금융기관"으로 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민들의 대출이 늘었고
2. 대출금리가 낮지만 조건은 더욱 까다로운 예금은행을 이용할 수 없어서 비은행금융기관을 찾은 것이고
3. 신용대출이 안 되니 담보로 주택을 제공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가계의 실질소득은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해 08년 4분기보다 감소세가 더욱 확대됐습니다.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를 신용위축의 회복이라는 좋은 신호로 해석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한 마디로 생계형 대출이 늘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은 경제통계국 관계자는 "올 들어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을 유지해 오던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안정적 대출 자산을 확대하기 위해 4월 들어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ttp://www.asiae.co.kr/uhtml/read.php?idxno=2009061610105033484
Householdloans200904.pdf
첫댓글 일부 자금이 자산시장으로 흘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유입자금 규모를 추정케하는 주택매매건수 자체가 증가하지 아니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보면 가계 적자형 혹은 생계형 대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군요. 만약 이게 적자형 대출이라고 한다면 여러가지 도미노의 전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경제 전반에 큰 부작용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톱니효과의 소비축소가 이러한 기제를 통하여 드러나는 것이지요. 이명박 이노마 말은 정 반대로 되는 예지력이 있는 것이니, 쩝
속이고 감추어도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것이 있기 마련인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