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해금강 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외도 보타니아에 도착한다.

우리는 몇년전에 이곳에 와보고 그 아름다운 조경에 이미 감탄한 바가 있다.






일행과 떨어져 살짝 아이스 크림을 먹는다.
이 곳의 가격은 독점이면서도 합리적 가격이다.
아이스 크림 콘 하나에 천원이면 비싸지 않고 오히려 싸다.


앞치마입고 모자쓰고 바구니든 아가씨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일행이 있으니까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네.
이게 무슨 호강이람. 
주인이 사는 집도 예쁘게 지었고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자.




이것이 선인장꽃?

동그랗게 깍은 나무들이 일본 혹카이도의 아타 호수에 있는 "마리모"가 생각난다.

바구니에도 꽃이 담겨 있고


일년초들은 철따라 식재하는 듯하다.
전번에 봄에 왓을때와 꽃들이 다르다.



이 그림자는 누구일까?

TV 연속극에 나온 집이fks다.








억새가 바람에 휘날리고


잔잔한 물결의 바다뒤로 또 다른 섬들


섬의 정상에는 추모비가 서 있어



구구절절한 사부곡은 나의 친구 추모식장에서
"임은 내곁에 오실 수는 없어도
내가 그대 곁으로 가는 일이 남아 있으니"를 인용한 적이 있다.

심각한 표정으로 읽고 있는 고동기와 웃으며 읽고 있는 그의 부인.










바닥의 타일도 꽃으로







시간이 조금 남아 외도에 딱 세군데있는 휴게소에 커피를 미시러 들어오니 줄만 서면 그냥 커피를 준다.
대전 서부병원의 오원장이 다 계산을 하니까.
"제일 맛있는 커피는?"
남이 사주는 커피입니다.
이 때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지팡이로 더듬거리며 웬 시각장애인이 들어온다.
2월말에 정년을 하고 편한 곳에서 소일하고있는 고동기.


왼편이 오늘의 물주

여기에도 조그마한 정원을 꾸며 놓았고


남편 이창호를 기리며 부인이 쓴 글 중
여러번의 실패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돼지 80마리를 키우던 운동장이 우리가 보았던 비너스가든으로 변하였다. 란
글을 읽고 한 사람의 의지가 4만 여평의 버려진 섬을 이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놀랍다.
Zenith Radio(모든 주파수가 잡히는, 한때 저것이 집안의 재산목록의 하나인 때도 있었고 우리집에도 한대가 있었는데)
뒤로 사진 찍는 내가 보인다.

선착장 내려가는 계단에 선 동기들

첫댓글 이 때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지팡이로 더듬거리며 웬 시각장애인이 들어온다.
2월말에 정년을 하고 편한 곳에서 소일하고있는 고동기.
여기의 고 동기는 고석환을 말하는 건가요 ? 고석환 사진이 안보여서리.....
짝짝짝, 맞았어요. 개인 사진들은 웬만하면 수록을 하지 않기로.
특히 봉사모습은 별로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