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2연패로는 부족하다" '9월 11일' 이어지는 16강은 이창호와 박정환이 대결! | | ▲ 초반 좌하귀에서 전투를 벌이며 수읽기 중인 박영훈 9단 |
전기 '우승자' 박영훈이 명인전 3연패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중이다. 작년 하이원리조트배 우승 시상식에서 박영훈은 "실력이 부족한데도 명인전2연패를 한 것을 보니 내가 명인전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 2연패로는 명인 칭호를 받기에 모자란 것 같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2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16강에서 박영훈 9단이 이태현 4단을 상대로 13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 대국은 제한시간이 2시간이지만 초반 두 대국자의 손길이 아주 빨랐다. 좌하귀에서 벌어진 접전이 중앙전투로 이어졌고, 점심휴식 후 진행한 오후대국에서 중앙에 떠 있던 백대마가 전멸하며 승부가 결정이 났다.
박영훈과 이태현은 전기 4강 시드로 본선부터 출전했다. 지난 해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준결승 3번기에서도 2-0으로 박영훈이 완승을 거뒀었다. 이번 16강 패배로 이태현은 박영훈과의 상대전적도 5패를 기록하며 차이가 더 벌어졌다.
8강에서 박영훈은 9월 18일 벌어지는 최철한- 한태희의 16강 승자와 맞붙게 된다. 다음 대국은 이창호 9단과 박정환 9단의 16강 대결이다.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16강은 매주 화,수 바둑TV스튜디오에서 두 판씩 진행 중이다. 9월 초에 열리는 삼성화재배 본선으로 한 주를 쉬고 대국은 9월 11일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하며 점심휴식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며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0기째를 맞이한 전통의 명인전은 그동안 단 7명만이 ‘명인’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새로운 얼굴의 출현이 드문 기전이다.
두 차례 6연패를 포함해 13차례 우승한 이창호 9단이 명인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고, 조훈현 9단이 12차례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명인전의 사나이’ 서봉수 9단은 7번, 고(故) 조남철 9단과 이세돌‧박영훈 9단이 각각 2번, 김인 9단이 1번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400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 이태현(왼편)과 박영훈의 16강대국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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