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월은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이자 가톨릭 교회에서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 선조들을 뜻을 기리는 `순교자 성월`입니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전국 각 교구에서는 성지순례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어떤 행사들이 열리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익준 기자!
[질문1] 먼저 서울대교구가 순교자성월을 맞아 시내 주요 성지를 잇는 성지순례길 선포식을 갖죠?
[답변1] 네, 다음 주 월요일이죠, 9월 2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와 교구 성지담당 사제 공동집전으로 봉헌됩니다.
염 대주교는 미사가 끝난 뒤 신자 등 5백여명과 함께 1코스 일부 구간인 종로성당까지 약 2km 구간을 걸으며 성지순례길 개통을 알릴 예정입니다.
종로성당에서는 지하 1층에 건립된 `포도청 순교자 현양관` 축복식도 함께 열립니다.
서울대교구가 이번에 조성한 성지순례길은 말씀의 길과 생명의 길, 일치의 길 등 총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시내 중심가에 남겨진 천주교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말씀의 길`은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을 출발해 종로성당과 좌포도청 터, 수표교 인근 이벽의 집 터를 거쳐 명례방과 명동대성당까지 7.9km 구간입니다.
그리고 옥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생명의 길`은 가회동성당을 출발해 의금부 터와 우포도청터,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약현성당을 거쳐 경기 감영터까지 6km 구간이고, 마지막으로 한국 가톨릭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치의 길`은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당고개와 새남터 성지를 거쳐 삼성산에 이르는 33.5km 구간입니다.
서울대교구가 성지순례길을 개발해 선포한 것은 교구설정 이래 처음인데요, 이를 기념해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전국의 주교 22명도 다음 달 10일 서울대교구 성지순례에 나설 계획입니다.
[질문2] 다른 교구에서도 성지순례 행사가 잇따라 열리죠?
[답변2] 네, 먼저 대전교구는 이번 주일인 모레 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함께 솔뫼성지에서 합덕성당과 신리성지를 거쳐 여사울 성지까지 약 15km 구간을 걷는 제11차 내포 도보 성지순례를 개최합니다.
대구대교구와 광주대교구, 그리고 청주교구는 다음달 28일 나란히 성지순례를 열 계획인데요.
먼저 대구대교구는 왜관 가실성당에서 대구의 첫 성당 터인 신나무골까지 걷는 `도보 성지순례 겸 제9회 등반 대회’를 열 예정이고, 광주대교구는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참가한 가운데 하상 성당에서 영광 순교자 기념 성당까지 약 17km 구간을 걷습니다.
그리고 청주교구는 연풍성지에서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주최로 하느님의 종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제15회 평신도 도보 성지순례’를 개최합니다.
[질문3] 이밖에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 어떤게 있습니까?
[답변3] 네, 대부분의 교구가 순교자성월을 맞아 순교자 현양대회를 여는데요.
서울대교구는 다음달 한 달동안 새남터 성당에서 ‘제16회 새남터 성지 순교자 현양 대회’를 엽니다.
1일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8일과 9일에는 순교극 공연, 그리고 29일 폐막미사가 서소문 순교성지에서 거행됩니다.
대전교구는 6일부터 8일까지 해미 순교 성지에서 ‘2013 해미 순교자 현양 문화 행사’를 열고, 28일에는 충남 청양 다락골 성지에서 ‘다락골 성지 순교자 현양 대회’를 개최합니다.
또 수원교구는 14일 남한산성 성지, 22일에는 양근 성지, 28일 수리산 성지에서 현양대회를 열고, 안동교구는 15일과 22일 각각 우곡성지와 마원성지에서 현양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밖에 인천교구는 다음달 24일 갑곶 성지에서, 원주교구는 25일 배론 성지에서 순교자 현양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