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한단 875원 이뭐길래^^
NH 하나로마트의 대파 반짝 할인에 전국이 시끄럽다. 먹거리 장터에서 농촌과 도시의 가교가 되어야 할 하나로마트는 각 지역별로 다른 가격으로 고물가를 부추기면서 느닷없는 대파 할인으로 논란을 초래했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kg당 2000원)과 농산물 할인(30%), 자체 할인(1000원)을 적용해서 원래 4250원 짜리 대파 한 단을 875원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최저가 1,250원에 회원가까지 추가 적용하여 홍보효과를 극대화한 것인데, 이에 대해 대통령이 '합리적 가격'이라는 그로테스크한 멘트를 날렸다.
이에 따라 하루 1000단에 한해서 3월 27일까지 1인당 5단 이내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해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언급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시민들은 대파 한 단 가격 875원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시적인 저가마케팅에 불과한 비현실적 가격이기 때문에 대다수에게 엉터리 가격으로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평소에 대통령이 유통시스템의 문제점과 최근 야채 가격의 앙등에 관심이 있었다면, 당연히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싼 값에 살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을 것이다.
(원래 정부 지원금만 반영한 대파 가격은 2,760원이었다.)
장바구니 물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농산물의 유통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의 책임은 막중하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책정으로 소비자들을 골탕먹이는 행태는 대기업 대형할인마트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대통령의 방문에 맞추어 마치 전국의 하나로마트에서 이런 할인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면 주최측의 농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대통령은 관계부처의 생색내기 이벤트에 앞장섰다가 별 생각 없이 ‘합리적’이란 말을 꺼내 역풍을 초래하는 ‘의문의 1패’를 당했다.
일국의 지도자가 대파 한 단에 대한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발언으로 주부들을 뿔나게 해서 공연히 인심만 잃었다. 대파를 취급하는 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소식은 아니었을 것이다.
“도대체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뭐하러 갔나?” 차라리 농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대형유통업체들의 농산물가격 및 유통마진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여주거나, 식료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시의적절했을 것이다. 그런데 일개 지점의 ‘반짝 세일’에 놀아난 듯한 인상을 주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그렇지 않아도 개판이 되어가는 선거판에 대통령까지 나서 세상물정 모르는 ‘삐에로’가 된 셈이다. |
첫댓글 참으로 한심스럽기만 하네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고 이날까지 옥석엥만 앉아 있었으니 서민생활을 모르는 건 이해를 하지만 직업적 거짓말을 국가안위를 지켜야힐 통수권자 되었는데 그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화도 나고....
도대체 그의 부인은 무엇을 하는 여잔지 ? 에잇!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이 아닌 사람 없다."
하여간 밉다는알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