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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빛이 붉은 달빛이 날 일으켜 세워
늘 망설이던 그 속으로 나를 불러들여
붉은 달빛이 붉은 달빛이 날 일으켜 세워
나를 감싸는 짙은 광기 이젠 참을 수 없었어
아무렇지도 않아 그네들의 시선 따윈
모두 상관없잖아 난 미쳐가네
간 적이 없던 가 본 적이 없던 아주 기이한 세계
되돌리기엔 힘이 들어 부디 눈감아 줘요
자랑스레 외치리 그곳에 갔었다고
우린 기뻐 춤추리 다시 난 미치려 하네
그곳은 그곳은 나만의 그림
그곳은 그곳은 나만의 천국
내게 덤빌 용기가 없던 비겁한 놈들이 덴마크를 공략중이던 1234년, 야로폴크 2세 마조비에츠키가 상처 감염으로 죽었습니다.
미에슈코나 오돈과는 달리 이 친구에겐 개인적으론 딱히 악감정이 없었는데 말이죠. 겸손, 신뢰, 공정... 좀 더 살아줬다면 말이 통했을 텐데.
리크사 여대공이 진짜 마녀여서 저주받은 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 집안의 징크스는 거의 기록적이에요.
장남 미하일은 10대에 독감으로 사망, 차남 야로폴크 1세는 40대에 매독으로 사망, 삼남이자 사생아인 시에모미슬은 30대에 피살됐고,
사남 제고타는 나와 마찬가지로 실롱스크 공가의 혈통을 물려받았지만 그 역시 성인이 되자마자 사고로 죽었습니다.
...뭐 이따위 막장드라마는 우리 높으신 윗것들이 실컷 찍을 테니까, 백성느님들은 빵과 소시지를 배터지게 먹기만 하면 돼요.
폴란드 왕국의 선제후 자리는 모두 5석입니다. 실롱스크, 비엘코폴스카, 쿠야비, 마조프셰, 마워폴스카.
볼레스와프 3세 때까지도 독립 세력이었던 포모제는 폴란드 왕국의 법적 권역(De jure)이 아니므로 제외.
내가 마워폴스카와 쿠야비의 2석을 갖고 있지만, 1표로 간주됩니다. 선제후 타이틀 독점한다고 봉신들이 날 되게 싫어해요. (-15)
하지만 내 동생 볼레스와프를 밀어주던 야로폴크 2세가 죽고 그 아들은 내 보호 아래 들어왔으니, 판도는 또 한번 뒤집혔습니다.
미에슈코와 오돈이 다른 후계자를 내세워도, 득표가 같으면 현 국왕이 지명한 쪽이 우선권을 갖습니다.
후계자 자리를 줬다가 뺏다가... 레셰크만 불쌍하지. 역대급으로 거지같이 굴러가는 선거 계승.
우리 흰둥이가 뭐가 어때서! 마이더스의 손에, 공정하고 책벌레인데다 참을성 많고 부지런하고 정직하기까지 한데!
댓지인 게 뭐가 문제야? 사실, 저렇게 지나치게 잘나도 문제가 됩니다. 유능한 왕이 절대왕권을 굳혀버리면 자기들은 나가리되거든요.
헝가리를 보세요. 외교력 0에 무력 20인 상남자 바줄도 입법할 때마다 봉신들에게 사료 주느라 고생하잖아요. 빌어먹을 '그 자유' 때문에.
우리 세대도 슬슬 저물어갈 때가 됐죠. 1183년생인 레셰크, 1184년생인 바줄, 그리고 1188년생인 나까지.
이 세계에서 노년기(50세 이후)의 초상을 남길 수 있다는 건,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는 뜻이에요. 젊은 나이로 죽은 이들에 비하면.
삶의 질은 그와 별개지만, 저놈들이 크게 아픈 곳 없이 살아남은 게 내가 대신 골골거린 덕분이라고 정신승리하면 맘이 편해요.
오늘 후옌나라는 귀족이 망명을 요청하며 조정에 왔습니다.
그는 황제의 명령으로 가족이 모두 처형된 후 중국에서 탈출했다고 주장합니다.
"위대한 왕이시여, 당신의 자비로운 성품은 온 땅에 알려져 있습니다.
저에게 피난처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이는 헤아릴 수 없는 은혜가 될 것입니다!"
중국이랑 노는 건 내 성능좋은 주정뱅이 야로폴크 1세 전문인데... 빈자리가 새삼 느껴지네요. 흑흑.
호연씨라면 대표적인 흉노족의 성씨인데, 한족이 중원을 잃어버렸으니 저 꼴이 난 듯. 혹시 자네 조상님이 아틸라인가?
아무튼, 쟤 하나 받아준다고 용이 지도 밖에서 둠스택을 끌고 오겠어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됩시다. 우린 손님 좋아하는 피아스트잖아요.
"압도적 감사(+20)".
후옌나의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 황제의 사절은 그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친절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이것을 감사의 표시로 받아주십시오."
"질문 좀. 어쩌다가 금나라에서 폴란드까지 왔소? 아무리 패독 게임이 판타지라지만..."
"님들이 심심하대서 넣어준 컨텐츠인데 불평 되게 많으시네요. 아이템이나 줍줍하세요. 그럼 이만." 저 놈저저 당체 무슨..... "아니 이것은?"
이거 빼돌렸다가 추격당했구만? 어쨌든 감사히 먹겠읍니다. 꺼억.
퀄리티 4(최고등급이 5인데!), 건설시간 10% 단축, 매달 위신 +0.75, 관리력 +1, 봉신 의견 +5. 심봤다!
이 신비한 부적의 힘으로, 나는 드디어 흰둥이의 관리력과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풍악,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
비밀에 싸인 한 유대인 남성이 당신의 궁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봉건 궁정의 음모에 정통하며, 용병이자 첩자로서의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를 신뢰할 수 있다면, 그는 당신의 자문회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 될 수도 있겠네요. 레알?
힘을 바르게 쓰면 사람이 따라온다고 했잖아요. 호연씨가 왔다간 시점에, 음모력 19의 유대인도 나타났습니다.
넌 오늘부터 체슈니크다. 용병 출신이면 정치깡패들이 몰려와도 뭐 대책이 있겠지. 그만 좀 죽여... 슐라흐타 개자식들아.
유대인은 '진실된 믿음' 모디파이어 때문에 개종 권유로는 말을 안 듣지만, 신앙을 유지시킨 채 고용하면 오히려 기술 포인트를 줍니다.
바이킹 펀치 얼얼하지? 눈탱이밤탱이가 됐네... 이것이 상처뿐인 승리인가. 주정뱅이, 우울증, 부상... 너도 조심해라. 그러다 훅 가니까.
가장 바보가 되어버린 건 미에슈코 실롱스키. 병력만 날리고, 선거도 지고, 도대체 네놈이 한 게 뭐냐? 오돈한테도 조만간 손절당하겠네.
우리 영감탱이가 8년간 전쟁해서 빼앗은 클라이페다는 폴란드 본토와 떨어져 라트갈레 부족에 포위된 월경지입니다. 그리고 단골 약탈맛집.
기독교로 개종한 놈들은 배신자니까 털어먹어도 상관없다 이거지. 위신이랑 골드 조건만 차면 칭왕도 하겠네요. 영토 사이즈 봐라...
클라이페다에 요새를 세우고, 시장도 열어줘서 민심을 잡고는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젊은 날의 패기는 어디가고, 베네딕토회 새벽기도 시간에 졸기나 하는 튜튼 기사단장님. '고귀한 자' 하인리히 폰 웅가른.
언제는 야인들의 피가 무슨 색인지 궁금하다더니, 지금은 인물창에 '장미 정원' 모디파이어를 박은 채 꽃 품종개량에 매진 중입니다.
저 놈보단 아직 젊지만 하루하루 썩어가는 나도 버티기 쉽지 않은데, 노인 우대좀 해줘라... 근데 눈치껏 깨우는 게 좋을 듯.
베네딕토회는 관리력만 올려주는 게 아니죠. 상급 단원이 될수록 더 빨리 쌓이는 공헌도 점수를 활용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야로폴크 3세 공작은 제가 어떻게 더 덕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하는 것을 주의깊게 들었고,
우리 대화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만족에 이르는 길은, 욕망을 무한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절히 제한하는 것이다."
모질이인 내가 모진 인생을 살면서 건진 단 하나의 문장을, 이 어린것에게 어떻게 전해줘야 할까요?
물론 절식을 가르치겠다며 무작정 아이를 굶기는 것은 지옥 가도 싼 짓거리죠. 성장기 영양공급의 중요성을 알아야지.
"와, 쏘세지다!"
아니, 오히려 내가 저 녀석에게 다시 배워야 할지도. 간식으로 내민 소시지 한 점에 저렇게까지 좋아하다니...
첫 마음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저 순수함. 이래서 천국은 키즈파크인 거예요.
당신은 지역 고위 인사들을 위한 저녁 식사를 주최하고 있는데, 창문 중 하나에 보름달이 나타납니다.
떨리는 손으로 양해를 구하고, 옷을 벗으며 서둘러 침실로 올라갑니다.
경비병들이 발코니에 웅크리고 달을 향해 울부짖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당신은 완전히 알몸이었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우우우우우우우우!!!!!!"
광기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지는 하나뿐입니다. 위신 20을 잃습니다.
저는 투헬 남작 레셰크입니다.
시즌 1의 주인공 카지미에시 스프라비에들리비의 아들이자, 시즌 2의 주인공 이거자고시 카즈메르의 삼촌이고, 그의 심부름꾼입니다.
왕은 지금 큰 소란을 부린 끝에 겨우 잠잠해져서, 자기 처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광증을 숨길 수 없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이대로 모든 게 끝일까요?
지금까지 늘어놓은 모든 성취가 무색하게도, 운명은 마지막까지 용서없이 그를 채찍질했습니다.
육신이 썩어가다 영혼까지 잃어버릴 하느님의 벌. 알도브란디노는 내게 왕국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최후에는, 고통을 덜어드리는 것 외엔 손을 쓸 수 없게 됩니다.'
나는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그가 고난의 언덕으로 끌려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을.
마지막 날들을 멀리 뜬 별을 바라보는 것으로 보낸 내 아버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별에게도 일생이 있는가? 그렇다면, 늙어가는 그에게 젊음을 되찾아줄 수 있는가?'
어느덧 내 머리 위에도 아버지처럼 '영광의 면류관'인 흰 서리가 내렸건만, 그 페이지의 끝엔 이렇게 적혀 있을 뿐이었습니다.
'자료가 부족하여, 대답할 수 없습니다.'
End title: 호칸 글란테 'Pain is Salvation'
첫댓글 폴란드는 이세계에서도 귀족이 득세하는 나라군요
더구나 다들 피아스트 종씨라서 숙청 잘못하면 친족살해자가 뜨기 십상이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