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 온 몽돌해안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이다.
올때는 풍랑이 심하지 않아 황동기부인도 멀미없이 편하게 온 모양이다.
여기에 깃털 색깔이 팔색조도 사는 모양이구나.
돌은 파도가 밀려왔다 나갈때 몽돌이 구르면서 "자그르르"란 소리를 낸다.
그래서 이 돌들을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하였는데.
아까 관광객들이 하는 말. "나는 예쁜 돌 세개를 주웠다."
오늘쪽 그림자는 사진을 찍는 사람.
밟고 가면 역시 돌은 신발아래 부딪히는 소리를 내고
"조심해" 앞에 줄이 있어.
아래에 뭣이 있을까봐 아래만 쳐다 보고 걷네.
하늘, 바다, 그리고 몽돌해안.
잡아 온 멸치를 쪄서 말리고 있다.
이제 걷으려는 구나.
요즈음 죽방멸치가 비싸게 팔리고 있는데 정말 죽방으로 잡는지 의심스럽다.
오늘의 져녁은 여기서 생선 회이다.
앉은 자리에서 바라 본 우리가 묵고 있는 마리나 리조트, 그리고 그옆에는 윤이상 음악당.
요즈음 이분에 대하여는 그의 예술활동과 친북활동에 말이 많다.
이 건물은 전에 충무관광호텔을 철거하고 지었다 한다.
차라리 통영을 빛낸 예술가들도 많으니 이런 빨갱이를 기념할 것이 아니라
통영예술관으로 개칭을 하면 어떨까?
84년 겨울 가족들과 남녘 겨울여행을 떠나서 여기서 하룻밤 묵은 추억이 서린 곳이었는데.
2층의 한쪽은 박전대통령의 별장 대용이었고
그 반대쪽의 스위트 룸, 접견실, 거실, 주방과 침실 및 욕실, 그리고 화장실도 둘로 되어있는 곳에서.
자려고 누우니까 멀리 거제대교의 불빛이 보였었다.
저녁을 미륵산 순환도로의 백합조개 전문점에서 먹고
들어오는 길에 연안 부두의 진짜 뚱보할매 김밥을 사와서 너무 맛있어 자기 전에 2인분을 먹고
아침은 이걸로 때웠다.
타고 온 배들 뒤로는 방파제와 등대가 보이고 그뒤가 한산섬인가?
오늘 우리 식단은 어떤 것일까?
이런 안주에는 소주가 제격이다.
다양한 안주들로 술이 그냥 목구멍으로 쏼쏼.
내 건너편의 유동기 부인도 덩달아 무섭게 마시기 시작하는데.
음식 평은 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건 미리 썰어 냉장고에 넣어 둔것을 내어와서 신선도는 떨어지고 회가 차다.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맛있게들 먹고 마시고 있다.
전화를 받으려고 잠깐 뒷방으로 왔더니 황동기부인이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았는지
눈을 감고 누워있다.
아아, 우리 졸업 20주년 때 서귀포 앞바다로 배를 타고 나갔다 거의 대부분이 심한 멀미를 한 기억이 난다.
너무나 많은 술들을 마시고 이 집을 떠난다.
첫댓글 그 쪽은 작은 배로 이동해야 하나 봅니다. 회들은 맛있어 보이는데, 값은 비싼 것 같고... 멀미하는 사람들은 가기가 곤란한 곳 같습니다.
값은 다행히 비싸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