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가 24일 대만 타이난과 가오슝에서 개막된다. 주성노 감독(인하대ㆍ사진)이 사령탑을 맡은 한국을 비롯, 개최국 대만과 세계 최강 쿠바 미국 일본 등이 우승을 다투게 될 이번 대회는 총 8개국이 예선 풀리그를 벌인뒤 본선에서 순위 결정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 대표팀은 짜임새 있는 투-타를 앞세워 4강 진출을 노린다. 마운드는 좌-우, 사이드암스로 등 구색을 갖춘 것이 특징. 최고 시속 140㎞대 후반을 뿌리는 우완 정통파 손승락(영남대) 오승환(단국대), 왼손 파워피처 장원삼(경성대) 이현승(인하대), 사이드암스로 김기표(경성대) 차정민(동아대) 등이 상대팀 특성에 맞춰 차례로 등판할 전망.
좌-우 지그재그로 구성된 타선은 힘과 기동력을 동시에 갖췄다. 주장 정근우(고려대) 최훈락(단국대) 신춘식(홍익대) 등은 빠른 발로 찬스를 만들어 나무배트 사용 이후 약화된 득점력을 보충할 예정. 한편 왼손타자인 조용훈(건국대) 정재훈(중앙대) 최훈락 연경흠(인하대) 등은 타선의 짜임새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 주성노 감독은 "쿠바 미국 일본 대만 등 강팀들의 전력이 베일에 싸여있지만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4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세계대학스포츠 연맹 주최로 2002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한국은 3승3패로 5위를 기록한바 있다. < 타이난(대만)=정현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