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왕좌의 게임 전체에 대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즌7은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즌1부터 시즌7까지 꾸준히 증가한 점 역시 눈여겨 볼 만합니다.
HBO 평균 시청률 10프로는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봅니다.
개연성 측면과 지나친 생략 등으로 인해 비판도 많이 받았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아무래도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열광한 팬들이 더 많았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볼거리 역시 충분했구요.
저 역시 개연성 측면과 시간의 증발등은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제작진이 어느정도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보여져요. 시즌8은 아무래도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 비판하시는 분들도 피날레는
함께하고 싶어할 것 같습니다.
2. 시즌 7 기억에 남는 장면
- 올리나 티렐의 죽음: 판타지적 요소가 강해지는 왕좌의 게임에서 옛 향수를 느끼게 해준 장면이였습니다.
하이가든을 쟁취한 제이미와 죽음을 기다리는 티렐의 대화는 참 흥미로웠습니다.
죽어가며 조프리의 죽음 배후가 자신임을 밝히는 티렐의 모습에서 너희에게 최대한 고통을 선사하겠다는
의지와 기개를 볼 수 있었네요. 제이미의 표정이 압권이였습니다.
- 회담 장면: 사실 회담 자체에는 큰 내용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서세이가 순순히 휴전을 받아들이고 힘을 합칠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많은 인물들의 재회가 흥미로웠습니다.
티리온과 서세이의 재회, 브리엔느와 하운드의 만남. 티리온-브론-포드릭 트리오의 재회 등은 옛 에피소드들 생각도 나고 좋았네요.
- 티리온과 서세이의 독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앙숙 케미입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역시 아직 케미가 살아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자신의 아들, 딸의 죽음 책임을 티리온에게 전가하는 서세이와 그것을 받아치는
티리온 대화는 충분히 폭발력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케미가 더 사는 것
같습니다.
- 리틀핑거의 죽음: 드라마판 왕좌의 게임을 시작한 장본인이자, '혼돈은 사다리다' 라는 왕좌의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말을 한
리틀핑거가 이번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죽었습니다. 너무 허무하게 죽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저 역시 끝판왕의 모습을 풍긴 리틀 핑거가 너무 쉽게 떠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브랜, 최고의 암살자 아리아, 배우는 건 느리지만 결국 배운 산사를
이길 순 없었습니다. 브랜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였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죠.(쓰고나니 스타크 가문 능력이 사기네요;;)
만약 가능했다면, 진작에 윈터펠을 벗어 났을테지요. 마지막까지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좋더군요.
-4화 전쟁신, 6화 얼음용 등장: 왕좌의 게임을 보는 이유 중 하나죠. 영화와 같은 스케일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였습니다.
3. 캐릭터들에 대한 생각(개인적으로 애정있는 캐릭터들 위주)
티리온 라니스터: 시즌2~4에서 왕좌의 게임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죠. 선천적인 핸디캡으로 인해 세상에 냉소적이지만, 그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사람입니다. 맛깔나는 대사와 폭발력있는 장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고 저 역시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입니다. 일단 라니스터 그 누구와도 케미를 만들어내죠. 아버지와의 마찰, 누나와의 으르렁
거림, 형과의 브라더후드 등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케미들입니다. 브론-티리온-포드릭 케미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다만 시즌 5 이후 대너리스를 만나고, 능력 자체도 너프를 먹었으며 주변 인물들과의 케미 또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상의 빌드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당장 이번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만나는 인물들 모두와 케미를 발생시킨 티리온이기에 더더욱이구요.
서세이 라니스터: 시즌1부터 가장 캐릭터의 본질을 잃지 않은 인물이라고 봅니다. 가족과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때로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풍기죠. 이번 시즌 역시, 지하 감옥에서 도른 진영 사람들에게 딸의 복수
를 하는 장면, 티리온과의 독대, 제이미와의 마찰 등을 통해 카리스마를 보여줬습니다.
제이미도 떠났기 때문에, 한번 더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대가 되네요.
레나 헤디는 서세이 라니스터 그 자체라고 봅니다. 연기가 대단하네요.
제이미 라니스터: 사실 시즌1에서 브랜을 밀었을 때 ' 아 이 인물이 제일 바닥이구나'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애정을 가지게 될 줄
몰랐네요. 브리엔느를 만나고 팔이 잘리는 과정에서 제이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매드킹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명예에 대한 생각 등을 보여줘서 동정심도 가지게 되었구요.
티리온의 재판신과 함께 제가 가장 많이 돌려보는 장면이 제이미가 브리엔느와 목욕탕에서 대화하는 부분인데요,
제이미의 자조적 고백과 '무슨 권리로 늑대가 사자를 심판한단 말인가' 라는 포효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이번 시즌 마지막에 혈혈단신으로 북으로 가는데요, 제이미에게 명예롭게 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킹스가드들의 업적을 기린 책에 제이미의 이야기도 적혔으면 하네요.
산사: 애정이라기 보다는 워낙 욕도 많이하고 안쓰러움도 있는 캐릭터입니다. 아마 저처럼 느끼시는 분 많을 것 같아요.
시즌 1부터 이기적이고 답답한 모습으로 일관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요.
그랬던 산사가 ' 맞아. 나 늦게 배워. 하지만 배웠어.'라는 대사와 함께 리틀핑거를 처리했습니다.
산사가 각성하는 모습을 좀 더 밀도있게 다뤘으면 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 장면 자체는 통쾌했네요.
4. 시즌8에 기대하는 점
- 화끈한 전투신: 말 그대로 영화와 같은 스케일로 백귀와의 전쟁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용끼리의 전투도 기대합니다.
- 인물들의 재회: fxxk the king 케미의 아리아와 하운드, 존 스노우와 아리아의 만남, 제이미와 브랜은 만남이 기다려지네요.
- 캐릭터들의 죽음: 많은 캐릭터들이 이미 죽었지만, 아직 많은 인물들이 남았습니다. 서세이, 제이미, 티리온, 하운드, 브리엔느,
대너리스, 존 스노우, 아리아, 산사 등의 인물들 중 어떤 인물들이 죽고 어떻게 죽을 것인지 궁금하네요.
스토리와 잘 부합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세이의 죽음이 기대되네요. 서세이가 왕좌의 주인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상대로 제이미의 손에 죽게 될지, 아니면 아리아가 죽일지 궁금하네요.
최근에 제이미의 얼굴을 한 아리아가 서세이를 죽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왕좌의 게임다운 결말: 왕좌의 주인이 누가 되든 그 과정이 저희가 왕좌의 게임에 열광했던 딱 그 만큼 극적이였으면 합니다.
시간도 부족하고 이미 많이 놓친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기대해봅니다.
5. 시즌8에 관련된 소식
http://time.com/4913247/game-of-thrones-season-8-premiere-date/
http://screenrant.com/game-of-thrones-season-8-spoilers-leak/
http://www.rollingstone.com/tv/news/hbo-clarifies-game-of-thrones-prequel-spin-off-plans-w485701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예측 수준으로 봐주세요.)
간략히 살펴보면, 마지막 시즌은 6편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될 예정이랍니다.
각 에피소드당 2시간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제발 그랬으면......)
에피소드당 시간과 CG 작업량에 따라 좌우될 예정이며, 그에 따라 2018년 말 혹은 2019년 초에 방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래 여름에 촬영을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겨울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CG 작업량이 상당할 것 같긴 하네요;;
마틴 옹은 피날레엔 참여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네요. 이미 원작을 추월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스핀오프 계획도 있네요.
미드 왕좌의 게임에 대한 애정이 많아 글이 길어졌네요;;
항상 다음 시즌 기다리는 설렘으로 1년을 버텼는데, 이제 단 한번의 기다림만 남았네요. 너무 정이 많이 들어 섭섭하네요.
저한테는 인생작이라서 많은 허함을 가져올 것 같아요. 잘 마무리 했으면 합니다.
첫댓글 그놈의 제작비 때문에 많이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7시즌도 정말 재밌게봤네요. 특히 4화의 전투씬에선 정말 소름이 쫙쫙 끼쳤죠ㅎㅎ 왕겜아니면 볼수 없는 퀄리티...실제 촬영장면 보면 진짜 엑스트라 배우들한테 불을 붙이고 촬영하더라구요...ㄷㄷ
네 확실히 왕겜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퀄리티라고 생각해요ㅋㅋ 저도 그거 봤는데 그냥 붙여버리더라구요~~ 막 시즌도 잘 뽑히길...
잘봤습니다. 스펙타클한 장면 외에도 멤버간의 리유니온이나 아예 처음만나는 인물간은 씬은 정말 캐미 폭발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이자 가장 왕좌의 게임다운 씬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은 서세이과 엘라리아의 감옥씬이었습니다. 시즌8에 서세이는 당연히 죽을것이고 원죄가 있는 제이미도 아마 죽겠죠. 어쩌면 가임 상태가 된 대너리스는 스노우의 아이를 낳다가 사망할것 같기도 합니다. (스노우, 대너리스, 모두 모친이 출산 중에 사망한 것처럼. 아참 티리온도 그런 공통점이 있네요.) 언다잉 하우스이서 폐허가 된 왕좌를 본 대너리스의 환영처럼 누가 왕좌에 오르든 해피 엔딩이 아닌, 공허한 그것이 될 듯
네. 저도 말씀하신 그대로 될 것 같아요. 아무리 원작을 추월했다고는 하나 왕좌의 공허함은 근간이라고 봐서요. 대너리스는 말씀하신 것처럼될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시즌8에서 아리아의 역할에도 관심이 갑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감옥신 저 역시 좋았습니다. 서세이의 캐릭터와 왕좌의 게임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죠~~
다들 킹슬레이어가 결국 연인이자 누나이자 왕을 죽일 것이라 예상하는데 그대로 되었으면 뭔가 뭉클하고 후련할 것 같습니다
스케일은 컷지만 개연성은 너무 밥말아먹어서 몰입을 깨진 않앗으면좋겟어요.. 나이트킹 창던지기는 희대의 웃음거리엿음..
대너리스와 스노우 합방도 개연성 제로로 느껴지더군요.. 에피소드당 러닝타임을 더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요.
두뇌캐들은 바보되고 힘캐만 나서는 상황이라.. 반지의 안티테제였던 드라마가 어설픈 반지화되어 가고 있음..
그리고 이미 죽은 리틀 핑거 말고도 티리온이나 바리스 같은 전략가들은 시즌8에서 더 비중이 줄겠죠. 근데 어쩔수가 없는게 인류의 존망이 걸린 싸움인데 정치가 끼어들 여지는 거의 없으니까 당연하다고 봅니다. 티리온은 패밀리 비즈니스 부분에선 큰 비중을 갖겠지만 그 이외의 부분에서 뭔가 역할을 갖긴 힘들듯요
제이미는 더 이상 악역이 아닌것 같아요. 제가 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로 변해버렸네요
라니스터 군대의 진군씬 진짜 멋있었네요..뭔가 로마의 정예병을 보는듯한 위엄이 느껴졌거든요..근데 드라카리스 한마디에 분쇄;;
대너리스와 스노우의 합방을 지켜본 티리온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요??
나도 끼고 싶당
이번 시즌7은 참 많이 아쉽죠.
앞으로의 스토리 행방이 궁금합니다.
저도 애정하는 캐릭이 티리온, 제이민데 이번 시즌에 티리온의 매력이 전혀 안나오고 사실상 캐릭터붕괴같은 면도 나왔죠ㅠㅠ
제가 생각하기에 제이미는 킹슬레이어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엔 퀸슬레이어...가 아닐까 싶네요.
리틀핑거가 정말 허무하게 죽었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ㅠ
그래도 아리아가 깔끔히 죽였어요. 산사가 직접 했으면 주먹으로 죽였을듯.
잘읽었습니다ㅎㅎ
너무 인기가 좋아서 배우들 몸값때문에 시리즈를 줄일수 밖에 없었다지요. 그것만 아니면 서사나 드라마를 충분히 다룰수 있었을텐데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