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되어서 상품은 받았는데 받기만하고 끝낼 수가 없어서 어떻게 글을 적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냥 그 때의 상황을 일기 비스무리한 글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갑자기 문자가 왔다.
우체국에서 내 이름으로 택배가 온다는 문자...
난 주문한 것이 없고 우리 부부는 서로 엄청나게 사랑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셔서 애기도 없는데 택배가 왔다.
이사람이... 뭘 주문한걸까?
통장 잔액이 10만 얼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의 강한 렛잇비 정신에 위기를 느낀다...
집어 도착하면 한번 집을 뒤집어야겠다 맘 먹는다.
한시간 지나고...
택배가 발송했다는 문자가 왔다.
나의 결심이 더 강해졌다.
또 한시간이 지났다.
택배가 도착하여 집앞에 뒀단다.
난 서서히 흑화되고 있었다.
'집에 가서 보자...'
굳게 맘을 먹었다.
드디어 퇴근이다.
내 진정 남편의 매운 맛을 보여줄꺼다.
엄청나게 큰 키와 엄청나게 큰 덩치의 나는
지나가다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면 당당하게 불의를 보고 잘 참는 모습
운전할 때 상대가 개같이 운전해놓고 나에게 막 소리지르면 먼저 사과하는 모습만 보여준 것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의 상남자의 모습 1년에 20초? 보여줄까 말까한 바로 그 모습을 오늘 반드시 보여줘야한다고 맘 먹으면서 집 문을 열었다.
이사람이 자다가 깬 모습으로 눈치없이 화장실 가는 중에 나의 눈과 마주쳤다.
아!
이것 아니다.
진짜!
너무 사랑스러워서 화가 안난다.
맘은 안그런데 내 입은 이미 미소로 가득하다.
내가 뭔가 해야한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내 발에 작은 상자가 걸린다.
어?
와...
난 절대로 구매하지 않는 우체국 박스로 택배가 왔다.
본능적으로 안에 뭐가들어있는 박스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내가 주문한 적이 없다.
뜯었다.
생뚱맞게 에볼루션mxp 흑맥 러버가 있다.
어?
다시 또 고민에 빠진다.
잘못 온건가?
그리고 안도한다.
몇 년에 한번 20초의 상남자는 그렇게 사라졌다.
그러다 카페글을 본다.
'적룡혀니'님이 택배 보내셨다고 글을 적으셨다.
아! 이거구나...
그렇게 나의 가정은 평화를 지켰다.
개인이 이벤트 하면 그 돈이 그냥 생기는게 아닌데 정말 내가 카페 주인이라면 너무 이뻐 보일거 같다.
적룡혀니님이 안 이쁘다는 것은 알고 있다.
보일거 같다는 것이다.
적룡혀니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첫댓글 하마터면 제가 가정불화의 주범이 될 뻔했군요 ㅎㅎㅎㅎ
이 글은 당첨 자랑글이 아니다.
그것을 빙자한
잉꼬 부부 자랑글이다.
더불어 그는 상남자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저 글이 1%의 조미료나 가식이 들어있지 않은 진짜 삶 그대로 적었다는 것을 알지요.^^
잉꼬부부라는 말은 많이 듣습니다.
상남자는 태어나서 처음 듣습니다. ㅎㅎㅎ
군에서도 후임들에게 갈굼당하면서 순하게 살아왔습니다.
1표 추가요!
멋지실 뿐입니다!!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그러네요.
멋지십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멋지시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이쁘다는것은 알고 있다
안이쁘다는것은 알고 있다
안이쁘다는것은 알고 있다.....
ㅎㅎㅎ 지나칠 수 있는 포인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