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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부정왕 뻐킹
여하-!
대형 겟판 넘나 떨리는구먼ㅎㅎ
나는 몽골 8/31~9/7 이렇게 다녀왔어. 꽤 오래전이지?
사실 10월은 몽골여행 잘 안간다고 하고, 원래 글도 잘 안 쓰는데 자게에 올렸다가 질문이 꽤 올라오는 걸 보고 궁금한 여시들이 꽤 있구나 싶어서 글 써봐 ㅎㅎ
엄청 충동적으로 다녀온대다 애초에 글 쓸 생각 없이 다녀온 거라 부족해도 이해 부탁해~~
(사진은 일행 것도 받아 썼어. 그러니 불펌은 죽음뿐)
*
때는 바야흐로 더위가 꺽일랑 말랑할 늦여름.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몽골여행을 봐벌임.
근데 시간이 맞지 않아벌이는게 아니겠음?
구매기간 넘기고 포기해렸지ㅠㅠ
근데 또 휴가가 나왔네?
그게 시작이었을까요.
주변 모두가 돈을 쓰며 고생하는 머저리라 부르기 시작한게....😭
정확히 미래를 예언한 그들의 소리를 들으며 동행을 구하기 시작했지.
🐎준비단계🐎
좀 지루하겠지만 혹시 여행준비할 여시가 있을 지 모르니 좀 자세하게 써볼게!
몽골 여행을 조금이라도 알아 본 사람들은 다 알거야. 몽골은 절대 자유여행을 다녀올 수 없다는 걸. 특히나 혼자서는 더더욱.
게다가 혼자 가는 금액보다 여럿이 가면 금액이 절감되기 때문에 다들 카페에서 일행을 구해서 가더라고.
다행히 나는 여행 계획한지 하루만에 동행을 구할 수 있었어. 남자3/여자2인 파티에 자리가 하나 남아서 냉큼 끼어들었지.
두 분은 커플이었고 나머지는 다 초면이었어.
사실 모두 여성인 파티에 끼고 싶었는데 아무리 몽골여행이 늘어서 모집을 많이 한다더래도 다들 갈 수 있는 날짜가 다르니까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ㅠ 게다가 나는 여행을 진짜 충동적으로 출발 2주전에 계획했거든.
이제와 생각해보니 팀원 구해진게 다행일 지경이네😭😭
자, 팀원을 구했으면 다음단계 넘어가야쥬? 투어사 선택 ㄱㄱ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몽골은 자유여행이 불가능한 곳이야. 오지를 돌기 때문에 기사님과 가이드가 꼭 필요해서 투어 없이가면 걍 울란바토르만 존나 돌아야험.
그치만 울란바토르 볼 거 존나×10 없어.
하루 이틀이면 걍 볼 거 다 보고 올 수 있을 거 같음.
어쨌든 우린 대자연을 보러 가는 거잖아여?
그럼 투어사를 선택해야하는데 조건이나 가격이 다 천차만별이더라.
우리는 가장 평이 좋아보이는 오다투어와 데일리몽골 중에서 고민했는데 걍 후자가 더 싸서 데일리몽골로 선택했어.
카톡으로 응답 잘해쥼.
어차피 돈 쓰며 힐링하는 휴양지 여행 생각하고 가는 것도 아닌데 고생 좀 하고 싸게가지 뭐, 이 마인드로 선택한 일정은 이렇습니다요.
이동시간 미쳤쥬?
멀미 존나 하는 나는 일단 멀미약 존나 챙겨감.
액체가 더 효과가 좋다는데 없어서 알약으로 된 거 챙겨갔어, 나는. 근데 효과 좋더라. 멀미 1도 안 함 ㅋㅋㅋ
(집 주변에 약국 없어서 공항서 샀는데 ㅅㅂ 2개 들은 거 한 통에 5000원 하더라. 대미친...여시들은 꼭 집주변에서 사가라!!!)
다시 투어이야기로 돌아와서,
더 좋은 곳에서 자고 싶다면 다른 투어사를 선택하거나 투어사에 문의해보는 것도 가능해. 다시 말하지만 나야 고생할 거 각오하고 싼 패키지를 선택했지만, 난 화장실+전기 모두 쾌적하게 쓰고 싶다?
돈을 더 쓰면 됩니다.
여러분, 돈이면 안 되는 게 없어요ㅎㅎ
+추가
투어 선택 끝나면 푸르공과 스타렉스 둘 중 선택해야해.
둘 다 장단점이 존재함.
푸르공→귀여움. 사진찍기 최고. 짐 더 많이 실을 수 있음. 오프로드에 더 강함. but, 에어컨 음슴. 승차감 구림.
스타렉스→에어컨 있음. 아주 근소치로 더 나은 승차감. but, 외관 구림. 고로 사진찍기 별로. 오프로드에 약함.
보통 푸르공을 많이 택하고 우리도 푸르공을 택했어.
나는 그나마 9월이라 그런지 밖보다 답답은 해도 못참겠다 싶을만큼 덥진 않았는데 7, 8월에 푸르공으로 다녀온 사람들은 덥다고 욕하더랔ㅋㅋㅋㅋ
좌석은 역방향과 정방향이 있지만 우린 선택이 불가했어.
타보니 정방향 당★첨.
안전밸트 없었으니 참고하시라예~
여기까지 선택됐다?
그럼 이제 탱자탱자 놀면서 짐을 싸면 됩니당
이게 내가 작성한 체크리스트야. 이제보니 중복작성된 것도 보이네😣
보면 알겠지만 나 진짜 보부상이거든ㅋㅋㅋㅋ진짜 별의 별 거 다 챙겨감ㅋㅋㅋㅋㅋㅋ결국 28인치 꽉꽉 채워서 갔다왔다ㅋㅋㅋㅋㅋ
저게 다 2주동안 온갖 블로그와 카페를 돌아다니며 완성한건데 별표는 진짜 꼭 가져가면 좋은 거!
(체크리스트에는 없는데 인공눈물도 꼭 챙겨줘!)
몽골은 하루 안에 모든 사계절이 다 있어서 옷 싸는게 제일 머리아픈데 걍....긴팔 반팔 남방 아노락or 바람막이or 후드집업 챙겨가세여. 바지는 무족권 긴바지...8~9월은 걍 반팔입고 위에 남방입고 그 위에 후드집업이나 바막이 입고 더우면 한 겹씩 벗는게 최고같어.
침낭은 요즘 대부분 투어사쪽에서 대여 가능하더라. 근데 그 쪽에서도 위생이나 이런 것 때문에 개인 침낭 있으면 챙겨오는 걸 추천해. 나도 괜히 짐 될까봐 대여할까하다 집에 새거 있어서 챙겼는데
....ㅎ
28인치 반을 차지함. 돌은 듯.
결국 고민하다 압축 지퍼백에 쑤셔넣어서 가져갔어.
몽골은 진짜 건조한 나라라서 수분크림이랑 립밤(or바세린) 꼭 필요해! 진짜 특히 입술이랑 코 안...미칩니다. 그래서 자기전에 입술에 꼭 덕지덕지 바르고 면봉으로 코 안까지 다 바르고 잤어. 그랬더니 숨 쉬기가 편해지더라고. 우리 팀 다른 분들도 나 따라서 코 면봉으로 후비고 있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여기서 거의 맨날 술판이라 숙취해소제 챙겨가는게 좋아.(feat. 친언니 찬조)
우린 막 부어라 마셔라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녁먹으면서 가볍게라도 마셔서 나는 혹시나 담날 힘들까봐 한 알씩 먹고 잤어. 오프로드에서 숙취까지 온다? 그거야말로 진짜 현생에서 경험하는 지옥...
크리스탈은 뿌리는 데오드란트인데 난 맨날 운동화신고다녀서 혹시 몰라 챙겼어!
근데 슬리퍼 신고다니거나 크록스 챙겨가는 사람은 필요 없을 듯ㅎㅎ 크리스탈 라이트라고 물이나 술에 타마시는 가루인데 이거 진짜 가져가서 잘 먹었당ㅋㅋㅋ 술 마실때 여자들은 다 타서 머금!
충전기랑 보조배터리는 말해뭐해. 꼭 챙기고! 멀티텝도 꼭 챙겨줘!
마지막 한 곳 말고는 충전이 안 되는 숙소거나 되도 몇시간만 반짝 할 수 있는 장소가 대부분이라 짧은 시간에 여러개 충전할 수 있도록 꼭 챙겨가야해. 보조배터리 여러개 챙겨가라 말 많던데 충전가능한 시간 정해져있어서 매일 두 개 충전 못해유...
나도 친언니 찬조로 2개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효율이 좋지 못했음 ㅠㅠ
보조배터리 2개 이상 챙겨갈거면 충전기도 여러개 챙겨가야할 것 같아.
우산은 걍...긴 말 안 한다. 걍 제발 챙겨줘. 우리의 이동식 화장실이에여...
자, 이렇게 하루 전날 짐을 모두 다 싼 내 가방이야. 진짜 빈틈없이 채움ㅋㅋㅋㅋ
적어두긴 했는데 굳이 필요없는거는 고데기/ 바가지/ 비눗방울/ 군것질거리/ 휴지+물티슈/ 손전등 정도?
고데기나 드라이기는 어차피 전력이 부족한 게르형 숙소에서는 쓸 수 없게하고, 바가지는 큰 종이컵으로 대체가능!
비눗방울? 바람 존나 불어서 걍 짐만 됌ㅋㅋㅋ
군것질거리 대부분 마트에서 살 수 있고 물티슈도 마찬가지!
손전등도 사진 위해서가 아니라면 폰만 있어도 쌉가넝이라...ㅎ
그 외에 준비물 중에 중요표시한 것들은 여행 일정 적으면서 설명해줄게 ㅎㅎ
+추가
생리주기 잘 체크해주기!
몽골여행하는데 생리가 터졌다?
시발...상상만으로도 걍 오만 욕이 다 나온다..
그게 지옥이 아니고 뭐임?
배아프고 허리아픈데 차는 흔들리고 튀어오르고 난리났고, 와중에 중간중간 초원 한 가운데에서 생리대를 간다?
한 손은 우산을 잡고, 나머지 한 손만으로?
타이밍 놓쳐서 샌다면?
오, 갓.
걍 죽고싶을 듯.
여시들 진짜 너무 중요하니까 주기 잘 맞춰서 가!
🐫여행 시작🐫
내가 여행한 날짜는 무비자 여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비자는 따로 준비 안해도 됐지만, 건강신고서는 적어야하더라고.
어느 블로그에서는 이젠 안해도 된다, 작성 안했다 하는데 다시 부활했는지...
혹시나해서 폰에 캡쳐 안해갔으면 큰일날 뻔;;
몽골은 우리 나라보다 1시간 느려.
보통 3시간~3시간 40분 걸리는데 11시 뱅기로 출발해서 1시 40분에 도착했어.
몽골리아는 첫날 숙소까지 픽업해주고 마지막날 다시 공항까지 드롭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되게 편하게 갔었어.
유심 서비스도 포함되어있어서 차타기 전에
이런 유심을 나눠받음!
핀코드 잊어버리면 폰 못 키니께 꼭꼭 기억해두게 일행들 거 다 찍어두는 게 좋아. 내 원래 유십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
자, 이제 출발!
근데...공항주변이....진짜 그렇게 허허벌판일 수가 없다...이게,,,대자연의 나라인가,,,싶은 것이,,,
그러다 처음으로 보이는 짐승에 다들 차 안에서 열광함ㅋㅋㅋㅋㅋㅋㅋ이게!! 몽골이다!!!! 이럼서 사진찍고 동영상찍기 바쁨ㅋㅋㅋㅋㅋ
한 2시간 쯤 달렸나?
울란바토르 고통체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존나...존나 막혀...미쳤어...
걍 거의 올웨이즈 막힘.
ㅅㅂ 이 나라는 대중교통이 버스. 끝임. 지하철? 없음. 진짜 환장함. 아쉽지만 사진은 없엉.
제일 먼저 숙소에서 내리신 분들은 몽골리아에서 운영하는 게하 이용하시는 남성분 두 분이었거든? 남은 우리들 가는 길에 폭소함ㅋㅋㅋㅋㅋㅋㅋ
이 두 분 여행 마지막날에도 게하 묵을려고 했었는데 바로 취소하시더랔ㅋㅋㅋㅋㅋㅋ
그 담에 우리가 내렸어. 체크인하고 짐 풀고 바로 시내로 향했지. 밥도 먹어야하고 환전도 해야해서ㅎㅎ 우선 다들 국영백화점에 모여야해서 걸어갈 수 있길래 도보로 이동했어. 버스나 택시? 걸어가는게 빠름^^
여기 4층인가에 환전소 있어!
가이드가 다른 곳이 더 잘 쳐준댔는데 알아보기 귀찮음(코후빔). 돈 주면 계산기 탁탁 두드려서 보여쥼.
나는 투어 잔금도 달러로 내야한대서 내 용돈까지 460달러 환전해갔었어. 조금 큰 마트는 다 카드사용 가능해서 카드쓸려구!
여기서 팁을 주자면 토스 카드 만들어서 가면 좋겠드라. 3% 캐쉬백 쏠쏠험...나는 시간이 안되서 못 만들어가가지고 일행언니카드 대신 긁고 돈 보내줬었어ㅎㅎ
뭐가 걍 다 한국이랑 다를 게 뭐지...? 이러다 저걸 발견해벌임. 띠용~!😳😳
보니까 여기가 서울스트릿이더라ㅋㅋㅋㅋ내가 남의 나라에서 정자를 발견하게 될 줄이야....
여기가 이름이 Veranda라고 평점이 되게 높은 레스토랑인데 그래서인지 대기 좀 있음!
우리가 도착한게 한 7시인가 8시 쯤이었어ㅎㅎ
맛있어보이지?
뻐킹 비추함ㅗㅗㅗㅗㅗ
어기서 제일 맛있는 거 맥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맥주 싫어하는데도 맛있더라.
진짜 몽골 맥주 맛있다는 글 많이 봤는데 레알이야.
근데 다른 음식들은.....말잇못...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한 명밖에 없는지 주문은 오지게 늦게 받고, 추가하려면 또 한참임ㅋㅋㅋㅋㅋ
음식? 당연히 개ㅐㅐㅐ 늦게 나옴ㅋㅋㅋㅋ
다들 배고파서 빡쳐있는데 목말라서 물이라도 먼저 달랬더니 걍 가장 먼저 나온 물조차 개늦게 나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설마 얼음 지금 얼리기 시작한거냐며 웅성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시들...우리 몽골에서 해산물은 시켜먹지 말도록 약속해....비려서 뒤지는 줄 알았어 ㅁㅊ...한 입 먹고 화들짝 놀람. 각자 다른 종류를 집어먹었는데 다 똑같이 놀람ㅋㅋㅋㅋㅋㅋㅋ 이 나라는 해산물을 거의 수입해서 쓴대. 존나 오래된 해삼물인지 진짜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비린내였어.
빨간 스프도 알고보니 내장이 들어가서 구린내 오져...진짜 다들 먹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
모두가...아니, 여기가...평점 좋은 맛집이면....이 나라 음식은 대체....이럼서 단체 충격과 공포에 말을 잇지 못함ㅋㅋㅋㅋㅋㅋ
가격은 대략 이정도. 김밥천국이 그리웠음.
여기가 첫날 묵은 플레티넘 호텔이야.
부킹닷컴에서 예약했고 1박 8만 좀 넘나 그랬어. 조식 미포함이었는데 ㅁㅊ 조식 추가 1인 14만원이 넘음ㅋㅋㅋㅋㅋㅋ방값이 8만인뎈ㅋㅋㅋㅋㅋ걍 먹지말란 소리 아님?
그리고 사실 저렇게 정장입은 남자 없었어ㅋㅋㅋㅋ걍 아저씨 한 분이 짐 옮겨주심. 엘베있어서 다행쓰. 사진이 딱 우리 방이었고 뜨신 잘 나오더라. 이 때 뜨신물 샤워를 더 열심히 즐겨뒀어야했는데...
이날 거의 떡실신하고 담날이 밝음.
아침에 개춥더라 ㅁㅊ
원래는 국영백화점에 모이라 그랬는데 갑자기 8시까지 몽골리아 게하로 오라더라고?
그래서 택시탐.
여기서 몽골 tmi 1.
몽골 택시는 일반일들이 운행함.
여기 택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택시? 절대 못탘ㅋㅋㅋㅋㅋㅋ걍 일반인들이 자기 운전하고 가다가 사람들 태우는거라 첨부터 쇼부치고 가야해! 잘못타면 걍 앞좌석에 애기타고 있거나 여친타고있거나 그런댘ㅋㅋㅋㅋ
몽골 tmi 2.
몽골은 9월 1일에 거의 모든 학교가 개학한다.
원래 교통체증 있는 건 알았지만 이때도 아침부터 좀 막혔는데 가는 길에 보니까 등교하는 애들 엄청 많은거야? 후에 가이드가 말해주기를, 몽골은 9월 1일에 다 같이 개학한대ㅎㅎ 엄빠 손잡고 가는데 졸귀ㅋㅋㅋㅋ
몽골 tmi 3.
몽골에선 언제 도착하냐는 질문을 하면 안된다.
이거 되게 부정탄다고 생각한대. 사고 없이 잘 여행하고 싶다면 이런 질문은 하지 말라고 미리 예고해주심. 이게 여행할 때만인지, 택시나 모든 곳에서 다 통용되는 소리인진 안 물어봐서 모르겠음ㅋㅋ
그렇게 게하 사무실에서 뭐 다쳐도 책임안진다는 면책동의서 서명하고 잔금 치르고 마트부터 ㄱㄱ~~🚐🚐
몽골 tmi 4.
몽골에선 모양이 크고 예쁜 농산물은 중국 or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수입산으로 생각한다.
모양이 작거나 못생긴 걸 국산으로 생각하고 더 선호한다네?
국영백화점에서 장볼 줄 알았는데 차타고 좀 나가더니 내린 마트가 여기야. 이 마트가 몽골 자체 브랜드래.
근데 진짜 한국 제품들 개ㅐㅐ많음. 한국 제품들 다 한글로 적혀있는데 진짜 여기가 몽골인지 한국인지...333
여기서 내 인생 오이를 찾음.
세상에, 몽골 오이 존나 맛있다. 물 많고 야들야들함. 사진은 없☆엉.
가이드 가라사대.
"몽골은 어디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 지 몰라요."
네, 그 일이 일어났고요...
분명 잠그지도 않았는데 갖혀서 언니한테 나 갖혔어 톡했더만 머저리라길래 동영상 찍음. 억울해 미치는 줄....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ㅋㅋ
장 다 보니까 이정도 나옴ㅋㅋㅋㅋㅋㅋ
물 못 쓴대서 씻을 물 큰걸로 몇 통 담고, 먹을 거 몇 통 담고, 참치캔 담고, 과자, 술, 음료수, 종이컵, 컵라면, 물티슈 등등 다 쓸어 담았더니 카트 두개가 넘치는 중ㅋㅋㅋㅋㅋ
우리가 이제껏 왔던 팀들 중에 상위 10%로 많이 샀대....ㅋㅋㅋ
나중에 못 살 수도 있대서 다들 걍 쓸어담음ㅋㅋㅋㅋㅋㅋ
중간에 가다가 쉴 겸 날씨도 너무 좋아서 내렸어.
내가 우리 파티 중 가장 처음으로 이곳에서 야외 화장실을 경험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려운 순간 죽고싶더라....
사방에서 붕붕 소리가 들리는데 그게 다 메뚜기가 날아다니면서 나는 소리더라고...
쥐굴같은 구멍도 많아서 뭐 나올까봐 개무섭지, 우산 잡고 오줌싸고 한 손으로 바지 올리는 거 개힘듬:;;;
게다가 몽골인들 시력 8.0~9.0이람서요?
일단 여행 중에 내 엉덩이 본 현지인 1명 정도는 꼭 있을 듯....
점심 때쯤 로컬 식당에 도착했는데 외관 사진은 없엉. 근데 뭔가...아주아주 소규모의 급식실?같은 느낌이었어ㅋㅋ
여기서부터 못 먹는다?
저런...당신들은 이제 라면, 참치, 김치 없이는 쫄쫄 굶게 될 거예요...(애도)
내가 고작 일주일 남짓 있어봤지만 먹어봤던 로컬음식들 대부분 걍 소금으로만 간을 한 느낌이야.
실제로도 가이드가 말하길, 걍 거의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편이래. 거기에 음식에서 나는 특유의 양고기같은 향?이 거의 모든 음식에서 나.
엄청 단순한 맛에 매운 거 1도 음슴. 여기 사람들 매운 음식 잘 못 먹는다고...
근데 또 고기가 거의 주식이라 좀 물려. 그래서 생와사비 생각 절실히 나더라. 사실 한달이 지난 지금도 음식은 생각 1도 안 낰ㅋㅋㅋㅋㅋ
찍는 우리는 경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여행 처음으로 만난 푸세식 화장실은 21세기 문명을 누리던 우리에겐 좀 충격이었음. 나는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들어갔다 나오신 분들이 감탄사만 외치시더라고...ㅋㅋㅋㅋㅋㅋ
결국 일단 걍 참아보기로 했음....😭😭
가다가 주유소 도착.
몽골은 개신기하게도 휘발유의 순도 퍼센트를 고지하고 선택해서 주유할 수 있는 것 같음. 한국은 걍 그냥 휘발유 아님 고급 휘발유잖아?
(아님 ㅈㅅ. 잘못된 정보여도 ㅈㅅ)
냄새도 뭔가 우리나라보다 더 찐하고 꼬릿한 냄시가 나ㅋㅋㅋㅋ
멈춘 김에 여기서 찾아보자 화장실~
더한 보스몹을 마주침...ㅋ
우리끼리 혹시 한국가서 몽골 여행후기를 써줄거면 이곳을 꼭 적어주자고 약속했어...
맞은 편 주유소 화장실 꼬라지에 절망하고 있을 무렵, 가이드가 저 곳 드가서 화장실 써도 되냐고 물어봐줌.
식사도 안 하고, 숙박도 안 했는데 화장실 쓰게 해주셨다....세상은 아직 인심이 살아있고, 살아갈만한 곳이야, 정말. 진짜 인류애가 뻐렁치는 순간이었음. 변기의 소중함을 느껴벌임.
여기서 몸도 마음도 가볍게 만들고 다시 또 달리기 시작~🚐
그리고 시작되는 지옥의 오프로드...
오프로드가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라고 올렸는데 내가 카메라만 키면 도로가 좀 순해지는 매★직-
우리는 아스팔트 도로를 소중히하지 않았지...
여기 저기서 어우, 아우 하는 비명소리가 난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속도계기판엔 90 찍혀있더라. 난 내 눈이 고장난 줄 알았어...
그렇게 도착한 차강소브라가.
동양의 그랜드캐년이라지.
보다시피 이 날은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아쉬웠어ㅠㅠ
여기가 진짜 신기한게 원근감 다 무시함.
위에 올라서 보이는 곳이 다 한 30분이면 갈 수 있을 것처럼 가까워보이는데 실제로는 한 300키로 떨어진 곳이고 이렇대. 엄청 엄청 신기하더라.
날씨가 좋으면 암석도 더 붉어보이고 앞에 바다가 펼쳐진 것처럼 보인다는데 아쉽쓰ㅠㅠ
떠나기 전에 이렇게 생긴 돌탑에 각자 맘에 드는 돌을 주워서 올리고 세 바퀴를 돌아야한대. 무사히 여행 잘 다녀올 수 있게 해달라며 빌어야함.
다른 소원 빌어도 가넝한.
다 돌고 또 차탐.
이번에 다행히 그리 오래 타지 않아서 숙소에 도착했어.
첫 날은 진짜 유목생활을 하는 분들의 게르.
tmi 5.
게르는 300키로 정도 한다.
근데 놀라운 건 이걸 유목민 남자들은 등에 이고 질 수 있다더라. 어메이징 몽골...
근데 그러거나 말거나 더 중요한 건, 생각보다 입구가 많이 낮아서 머리 존나 부딪한다는 거야. 나를 시작으로 모두가 부딪힘ㅋㅋㅋㅋㅋㅋ
존ㄴㄴㄴ나 아프더라 ㅅㅂ...
생각보다 아늑한데 의외로 냄새 안 남.
진짜 주변에 아아암것도 음슴.
진짜 세상에 우리만 떨렁 떨궈진 느낌이야.
한국에서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신기한 경험...
잠깐 짐풀고 노닥거리니까 가이드가 밥해쥼.
밥에 환장하는 한국인(=나)은 빵쪼가리에 내심 실망함. 저 빨간색 존맛이었지만 밥이 없음.
그래서 벌어진 술판.
여시들 꼭 기억해. 술+크리스탈 라이트=조온맛..!
내가 사간 건 라즈베리 레몬이야. 갠적으로 이게 제일 맛있더라.
저기 라면 위에 면같은 건 오징어인데 결국 다 버림ㅋㅋㅋㅋㅋ
여시들 이것도 꼭 기억해.
걍 바다에서 온 놈들은 그 무엇도 사지마.
존나 존나 짜서 개놀랐네.
이 날은 밤하늘보기 바빠서 별 사진은 없어. 맥주 들고 걍 존나 감탄하면서 보기만 했음 ㅎㅎ 진짜 존나 멋있더라.
보면서 쥐 주의!
씻는 건 건물 안에 들어가서 씼었는데
저기 주홍색 통에 물을 계속 부어줘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2인 1조로 씻으러 가야했어ㅋㅋㅋㅋ
우리가 밤에 씻으러 가가지고 주인분들 주무시고 계시더라고. 죄송했음ㅠㅠ
빨래? 당연히 못 합니다. 속옷을 많이 챙겨오던가 팬티라이너 사용해야함ㅠ 우리는 남자들이랑 같은 숙소를 사용했기에 빨고 말리는 게 불가능하기도 했고...ㅠ
진심 의도치않은 물절약 실천ㅋㅋㅋ
담날 아침은 아에 저기서 씻지도 못함.
저 작은 싱크대 안에 물을 받는 통이 다 차서 씻음 안된대 ㅅㅂ...여성분께서 한국말로 말씀해주심. 개놀랬네.
결국 걍 게르 앞에서 대자연보며 물세수하고 양치함ㅋㅋㅋㅋㅋ
이거 먹고 또 출발~🚐
마트 또 들림.
있을 거 다 있는 듯.
또 조금 달립니다~🚐
다행히 오래 안 달려서 멈춤.
밥먹으러 내린 주차장에 이런 걸 팔더라고.
다 직접 만드신거래.
가이드가 시식할 수 있게 조금 얻어줬는데 와....
저 면포에 덮인 하얀색 덩어리 진짜 찐이야. 한 입 조금 먹자마자 정신이 번쩍 듬.
뭔가...한국에선 먹어본 적 없는 맛...시고...뭔가...하여튼 뭔가 이상함...
일행 중에 잘 드시는 분 딱 한 분 계셔서 다 드렸엌ㅋㅋㅋ
아래 건 좀 먹을만 했는데 둘 다 많이 먹음 설사한다 함.
조금 걸어서 또 밥먹으러~~
너무 비싼 건 앙대여~~
그래서 적당히 고름.
몇몇 개는 가이드가 아...좀 센건데 괜찮으세요? 라며 걱정했지만 모두 잘 먹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우리 팀원들이 다들 가리는 거 없이 잘 먹음ㅋㅋㅋㅋㅋㅋ
다들 생각보다 맛있는데요? 이럼서 먹으니까 가이드가 잘드시네요...하고 놀라더랔ㅋㅋㅋㅋㅋㅋ
사실 첫날에 장 볼 때 처음보는 라면 집어드니까 가이드가 이건 빼시는 게 좋아요, 이러면서 몇 종류 반대하더라고.
그러면서 저는 이거 먹을 바에 굶어요, 이랬는데 다들 걍 사봄. 근데 이게 또 의외로 맛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난 한국에 있음 사먹겠더랔ㅋㅋㅋㅋ
아무리 한국에서 10대를 모두 보낸 청년이라도 몽골인보다 더 몽골 음식 잘 먹으니까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가 나름 좀 번화가?같은 느낌이라 비양작에서 낙타인형살 때 생각해가지고 추가환전하려고 그랬거든.
근데 어메이징 몽골.
지금 현금이 없대여.
다른 곳 가봄.
점심시간이라고 사람 없음.
ATM기 사용해봄.
카드 뱉어냄.
ㅎ
가이드가 몽골이 이래요, 라고 한마디 함ㅋㅋㅋㅋ
결국 걍 가이드가 돈 뽑아서 내 현금 받고 환전해줬어.
우리 가이드 쵝오ㅠㅠ👍👍
출발 전에 카페도 들림.
와, 여기 화장실 존나 좋음ㅠㅠ
아아도 쌉가능함ㅠ
근데 그것보다 화장실이 존나 좋음ㅠㅠ
다시 느끼는 화장실의 소중함...
여기 아님 오늘 똥은 못 싼다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싸고 나왔다 진짜.
진짜 내 화장실 구세주 2222
커피는 사긴 했는데 거의 남겼어ㅋㅋ
우리 가다가 또 화장실 갈 걸 생각해야하잖아여?
존나 무서워서 못마심...ㅠㅠ
자, 그렇게 커피들고 또 달립니당~🚐🚐
이 날은 또 비가 오더라고.
비내리니까 좀 쌀쌀했어ㅠ
문제는 비맞으면서 쉬해야함 ㅅㅂ...
이 날 일정 망한 줄 알았음...
근데 또 가다보니까 비가 그치더라?
날이 개고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또 내려서 찍었어.
하늘 진짜 멋있었음!
아이고, 사진 제한걸려서 이건 요정도만 써야겠다ㅠ
이게 뭐라고 하루를 다 꼴아박았지...?
지금은 자고 반응 좋음 금방 2탄으로 돌아올게!
2탄: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4350?svc=cafeapp
3탄: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6626?svc=cafeapp
문제시 울며 고침.
여시~! 글 잘읽었어 ㅋㅋㅋ나두 데일리몽골리아통해서 여행간다!!
그런데 준비물에 구두주걱은 왜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