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해 전 모 잡지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이 글을 쓸때는 영화 '집으로' 촬영지인 충북 영동의 오두막에 살때입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잠시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을 듯 해서 올립니다.
너무 길어 다 읽으실려면 인내가 좀 필요합니다...^^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 육이오(62세까지 일하면 오적),
삼팔선(38세 퇴직), 이태백(20대는 태반이 백수)에 이어 나온 신조어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취업한 졸업 예정 자를 '낙바생',
청년백수 전성시대란 의미의 '청백전',
31세면 절망이라는 뜻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직장인의 현실을 비유한 '삼일절'이 있다고 한다.
모두가 취업난과 경기불황을 반영한 단어들이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의미하는
웰빙(well-being) 열풍 또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조어.
물질적 가치나 명예를 얻기보다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웰빙이 상업적 코드로 변질되면서 상류층의 문화로 왜곡되고 있는 현실에서
그와 관련 된, 따지고 보면 그게 그거인 듯한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운시프트족(Downshift 느림보족), 배드빙(Bad-being 웰빙이 아닌 것), 아침형 인간,
더블라이프(일과 삶의 균형) 등이 그것.
나에게는 이 모두가 익숙지 않은 생소한 용어들이다.
물론 나와는 상관없다고 치부되는 것들이 되겠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 많은 신조어들로 인해 더 머리가 아프다.
뭐랄까,
웰빙의 변질과 같이 상술에 의한 농락 같은 기분이 든다.
상품의 앞에 웰빙만 붙이면 가격이 뛴다.
애꿎은 소비자는 일반음료보다는 천연 주스를,
일반 채소보다는 유기농 채소를 먹어야 웰빙족이 되는 것처럼 여기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한때 상류층의 문화로 여겨지던 스파나 아로마, 요가 등이 마치
웰빙 문화의 대명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사실.
분명한 것은 돈으로 웰빙을 살수는 없다.
문제는 무지한 소비자를 우롱하는 장사치들의 농간이 아니겠는가.
천연주스가 아닌 일반주스를,
유기농이 아닌 일반채소를 먹는다고 생명이 단축될까?
그동안 익숙해진 농약친 채소 먹고도 잘 살고 있다.
아니, 그동안 쭉 농약친 채소를 먹었기 때문에,
그것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계속 농약친 채소를 먹어야 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가끔이라도 농약친 채소를 먹어줘야 체질의 큰 변화가 없을 것 아닌가.
황당한 생각이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
문제는 정신에 있다고 본다.
스트레스보다 더 위험하고 큰 병은 없다지 않은가.
그동안 아무 일 없이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것저것 툭툭 던져주는 것 받아먹으라고 소리치는 장사치들의 농간에
우롱 당하느니 차라리 귀막고 그동안 살아온 내방식대로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웰빙을 돈으로 살수는 없다.
가만 앉아 돈만 뿌린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건 건강 또한 마찬가지다.
먼저 정신의 건강을 다지고, 그래야 몸도 함께 건강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장수하신 분들의 말마따나 두 다리로 걷고,
맨손체조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있기에 그렇다.
그에 따르는 식습관이라든가, 체질에 따른 음식조절이 필요하겠지만
결국 잘먹고 잘살자는 의미인 웰빙은
백화점도, 할인마트, 홈쇼핑도 아닌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웰빙과 함께 나온 신조어 중 다운시프트(Downshift)족이 단연 눈에 띈다.
무엇보다도 돈 쓰는 일이 아니기에 그렇다.
다운시프트, 자동차를 저속 기어로 변환한다는 뜻으로
다운시프트족이라함은 경쟁과 속도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죽어라 일만 하지말고, 내 인생도 좀 돌아보자는 의미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그 첫머리에는 어김없이
'몇 년 동안 휴가한번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타이틀이 뜬다.
남들 놀 때 일하고, 죽어라 일만해서, 그래서 성공했다고 한다.
과연 성공의 기준이 뭔가...?
주변을 돌아보면 한창 일할 나이에, 40대에 요절한 이들을 종종 목격한다.
내노라 하는 위치에서 그래도 잘 나간다고 부러워하던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로부터 잊혀지고 멀어져 버린다.
바로 사람들로부터 잊혀지고 멀어져가는 두려움에 죽어라 일만했는데,
결국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밀어내고 마는 꼴이되버린 것이다.
내 주위에는 실제로 산골 오두막에서 홀로 암투병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에는 나보다 더 체격도 좋고,
건강하던 이가 어느 날 갑자기 타계했다는 소식도 접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80대까지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이들도 있으니까.
어느 순간, 육체적, 정신적으로 쇠약해졌을 때,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볼 때, 과연 '나 잘살았네.'라고 스스로 인정받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벤처의 상징과도 같은 안철수 연구소.
그의 스스로 물러남을 기사를 통해 봤다.
퇴진의 변으로 더 늙기 전에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아름다운 퇴장이라 부르고 싶다.
CEO자리를 물려준다 해서 퇴진이라 부르는 건 온당치 않다.
그건 현실에 길들여진 이들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공부하기 위해 과감히 자리를 던진 그는 또 다른 시작인 것이다.
다시 웰빙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먹고 살만해지니까 건강을 생각하게되는 것이다.
부와 명예와 건강, 모두를 욕심내다보니 그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
돈이 있으면 뭐하고, 명예가 있으면 뭐하겠는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위 품위 유지를 위해서는 늘 시간이 문제가 된다.
시간!!
그래서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이 다운시프트족이다.
다운시프트족은 물리적으로나마 자발적인 시간을 만들어서
좀 더 여유롭게 살고자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다.
웰빙족과 다운시프트족의 차이라면 시간에 있다.
자동차 경주장을 방불케 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보이는 것은 앞차 꽁무니밖에 없다.
경쟁과 속도의 시대에 맞춰 살다보니 나를 돌아볼 틈이 없다는 얘기다.
기어를 저속으로 바꾸고 경쟁과 속도에서 벗어나
여유로움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다운시프트족이다.
이미 다운시프트를 생활에 끌어들인 이들이 있다.
부와 명예를 양손에 쥐고 있지만,
어느 순간 허무함과 함께 휴식의 필요성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훌훌 털어 버리고 사람들로부터 잠시 멀어져 간다.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사람들로 멀어진다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도피니, 은둔이니 하는 따가운, 또 다른 시선을 받게된다.
하지만 그 시선을 채 느끼기도 전에 이미 마음은 여유로 와져 있다.
전 같으면 엄두도 못 낼 그 따가운 시선을
내 안에서 흡수하고 되받아 칠 여유가 생긴 것이다.
다운시프트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만의 전유물은 결코 아니다.
'적게 벌어 적게 쓰겠다'는 생각으로 탈 도시를 선언한 이들 또한 많다.
도대체 뭘까.
웰빙이니, 다운시프트니, 생소한 용어들로 머리가 아프지만,
알고 보면 모두 아는 얘기다.
그렇게 사는 게 옳다고 알고 있으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
용기다, 그리고 배가 터져라 먹고나야 직성이 풀리는 욕심에 있다.
배부른 포만감이 주는 흡족함만 알뿐,
빈속의 맑은 정신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얻기 위해서는 버려야 하는 진리를 잠시 망각하고 살기 때문이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2002년 한 해 동안 190만 명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 직장이나 집을 옮겼다고 한다.
또한 다운시프트족이 지난 6년 간 약 30% 이상이 증가했고,
오는 2007년에는 1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신선한 자극과 충격이 아닐 수 없다.
9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슬로비(slobbie)족-
천천히 더 훌륭하게 일하는 사람들(slow but better working people)로서
물질보다는 마음을, 성공보다는 가정을 더 소중히 여기며
느리게 사는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사람들-
도 다운시프트족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잘 살고, 여유를 즐길 줄 아는 그들이 더 난리다.
부와 명예에 초점이 맞춰지던 우리의 사회구조는 결국
삶의 여유와 질(質)을 중시하는 다운시프트족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산에 빠져 있을 때, 나도 한때는 단체 산행을 많이 했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은 휴식과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지만
산행의 가장 큰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자연 속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데 있다.
하지만 단체산행을 하다보면 나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게 힘들다.
앞사람과, 일행과 보조를 맞춰야 하다보니 발걸음은 급해지고,
생각이고 뭐고, 지천으로 널린 풀꽃들까지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가을 단풍 시즌에 설악산이나 내장산에 가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단풍나무보다 사람 수가 더 많다.
그 유명한 화개 십리 벚꽃 길도 발길에 짓이겨진 꽃잎들로 지져 분하기까지 하다.
그런 연유로 주말을 피해 평일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있지만
여행까지도 한번에 본적을 뽑고야 말겠다는 욕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평일 여행가면 회사 잘리는데....??
이렇게 항변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는 좀 이른 시기에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면 느지막이 한바탕 꽃잔치가 끝날쯤에 가보라고 권한다.
만추의 고즈넉함을, 휑하지만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화개골을 가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돈을 쓰고, 멀리가야 여행이 아니다.
뒷산을 오르더라도 충분한 휴식과 여유를 느꼈다면 그것이 여행인 것이다.
이제 지천으로 피어날, 제비꽃 한 송이에서 기쁨을 얻었다면
그 또한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마음의 여행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다운시프트족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자.
느리게 살고, 여유를 즐기려면 가진 것, 갖고 싶은 것 모두,
아니면 그 일부는 버려야 하는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절대 아니다.
버린 만큼 얻는다는 생각을 한다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결론이다.
이름만대면 알만한 회사의 CEO까지 지낸 분이 사직하고
강원도 산골로 들어가 조그만 찻집을 하고 있다.
그 계기는 그동안 국가와 사회에 기여했으니
나와 가족을 위해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유명 대학까지 나오고, 잘 나가는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던 이가
첩첩산중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산다.
그는 그 삶을 택한 가장 큰 이유로 '내 아이가 나와 같이 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모든 것을 순위로 매기는 경쟁사회에서 남은 것은 피폐한 정신밖에 없더란 얘기다.
산에 홀로 사는 사람들은 많다.
나를 비롯해서 내가 직접 만난 이들만 해도 백명은 넘을 것 같다.
하지만 가족이 옮겨 간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은 아이들 교육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시골 학교 나오면 출세 못한다...??
아이를, 교육을 핑계삼는 부모들의 항변일 것이다.
그럼 오지마을의 분교로 전학을 시키고,
심지어 그곳에서의 삶을 택한 이들은 뭔가?
그들은 바보인가...??
전원생활을 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고학력자들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안정된 생활을 하던 그들이
홀연히 전원생활을 택한 것은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더 얻을게 많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버렸지만, 무거운 짐을 벗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결국 그들은 버린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살고 있는 오두막은 70년도 넘은 화전민의 집이다.
승용차로는 엄두도 못 낼 비포장 길을 올라와야 하고,
산에서 흐르는 물을 받아쓰기 때문에
수압이 필요한 세탁기도 쓸 수없다.
오두막 생활을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는 "너 도피 아니야?"이다.
그리고 그와 비슷하게 부러움의 눈길도 받았다.
도피와 은둔의 눈초리에 대해 나는 충분히 할말이 있다.
느리지만 모뎀으로 인터넷은 쓸 수 있기에
이곳에 앉아서도 충분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웰빙이니 다운시프트이니 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들이
사람들의 귀에 솔깃해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얘기다.
속도 경쟁의 사회에서, 이러한 변화에 좀 더 이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
그것 또한 속도 경쟁이 되겠지만 때론 발빠른 반응이 좋을 때도 있다.
기어를 한단 낮추고 느리게 달리다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솔솔 들어온다.
내 안에 숨은 또 다른 나를 만날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뭔가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삶의 진리를 찾는다는 것이야말로
옛 선인들조차도 마무리짓지 못했던 일이 아니던가.
급할 것 없다.
너무 어렵게 살지 말자!!
살다보면 그 진리도, 그 진리의 답도 술술 풀리지 않겠는가....
첫댓글마음의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글을 읽어내려옴에 금세 끝을 맞이해봅니다...나의삶을 살아가는데, 먼저 나의마음의 여유가 앞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나의 만족은 나로부터 나온다고 하면서 살아가고, 내가 일함에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임 너무 행복합니다..물질적 시간적여유는 현실에 내자신의 만족을 맞추어 사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내가 어디에 어떻게 서있던지간에 내가 살아가는 삶이 신이 내려준것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내일도 내마음의 만족으로 살아가는 달밤입니다..긴글이지만 이렇게 올려주심에 먼저 감사드리고, 나날이 즐거웁길 바라옵니다..
잠시 블러그를 훔쳐봤습니다. 영주에서 1년 하고 두달을 살았었지요. 부석사, 그리고 산너머 마을들, 고치령, 마구령, 의풍리 제겐 아주 친숙한 지명들입니다. 부석사에서 해설을 들으며 부석사를 조금은 알게되었구요, 혹 그때 부석사를 열심히 설명하시던 분이 산바라기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다운 시프트 좋은 말씀을 저희 인생의 사는 모습에 말씀해 주셨군요. 연륜과 함께 자신의 내부의 하고자하는게 자연스럽게 행해지는거 아닐지 모르겠군요. 자연으로 함께한 오두막집 생활은 저희가 마음으로 그리는 행복을 주는 삶의 한 부분일것으로 본답니다. 아름다운 삶 속에 푸르게 성장해가는 건강한 영혼이 비춰짐을 느낀답니다. 감사드립니다. ^^
여러 인생 선배님들 앞에 좀 건방진 얘기지만 현실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만든 올가미같은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든 풀 수 있는데, 스스로를 옳아 매는 것이죠. 이 모든것이 자유스러워질때 현실과 이상은 나란히 함께하게되겠지요. 모든 중심에 '나'를 올려 놓고 생각하면 문제는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첫댓글 마음의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글을 읽어내려옴에 금세 끝을 맞이해봅니다...나의삶을 살아가는데, 먼저 나의마음의 여유가 앞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나의 만족은 나로부터 나온다고 하면서 살아가고, 내가 일함에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임 너무 행복합니다..물질적 시간적여유는 현실에 내자신의 만족을 맞추어 사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내가 어디에 어떻게 서있던지간에 내가 살아가는 삶이 신이 내려준것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내일도 내마음의 만족으로 살아가는 달밤입니다..긴글이지만 이렇게 올려주심에 먼저 감사드리고, 나날이 즐거웁길 바라옵니다..
저 또한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긴~~글 느리게 읽어보니 시간이 꽤 걸리고 참을성도 조금 필요하네요..ㅎㅎㅎ 느린게 뒤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감사히 보고 느낍니다..
잠시 블러그를 훔쳐봤습니다. 영주에서 1년 하고 두달을 살았었지요. 부석사, 그리고 산너머 마을들, 고치령, 마구령, 의풍리 제겐 아주 친숙한 지명들입니다. 부석사에서 해설을 들으며 부석사를 조금은 알게되었구요, 혹 그때 부석사를 열심히 설명하시던 분이 산바라기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전 영주에서 13일 모자라는 20년을 살았네요.... 살아갈수록 정드는 살기좋은 곳 입니다. 살기 좋은 곳 영주에 자주 오세요.. 환영해 드릴께요.
가끔 다 버리고가는이들을 봅니다..또 그 오두막처럼의 오두막으로 들어가려고 하나하나버리기하는사람들을 봅니다..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그들이 못내 부럽지요.. 같이하기엔 용기가 없어서 그저 맘으로만 졸래졸래따라갑니다..ㅎㅎ
맞습니다. 용기지요. 돈이 아니고. 몸도 졸래졸래 따라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기시길 빕니다. 부디 로또의 대박도 이루시길....^^
다운 시프트 좋은 말씀을 저희 인생의 사는 모습에 말씀해 주셨군요. 연륜과 함께 자신의 내부의 하고자하는게 자연스럽게 행해지는거 아닐지 모르겠군요. 자연으로 함께한 오두막집 생활은 저희가 마음으로 그리는 행복을 주는 삶의 한 부분일것으로 본답니다. 아름다운 삶 속에 푸르게 성장해가는 건강한 영혼이 비춰짐을 느낀답니다. 감사드립니다. ^^
오지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쓰면서도 사실 전 그런 경험이 없었거든요. 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딱 2년을 살면서 배운게 있습니다. 자연만한 스승이 없다는 것을요. 먼 곳에 계시네요. 행복하십시오....
서두르지 않는것...모든 잘못된 것들은 서둘러서 그런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교통사고도 빨리 달려서가 아니라 서둘러서 난다고 합니다.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운 마음...오두막에 가고싶습니다. 쌍화탕이 있는 오두막으로....
오두막의 주메뉴는 쏘주와 목살입니다. ^^
말처럼..생각처럼..몸이 움직여주질 않습니다.옳다...라고 느낀다해도...거미줄처럼 엉켜있는 현실들을 과감하게 끊어낼 시기를 하루 하루 재다보면..늘 ..언제나 그자리에서 맴맴~잠깐의 갈등만이 추구하는 이상이 무엇인지..되돌아 보게 할뿐이지요..
여러 인생 선배님들 앞에 좀 건방진 얘기지만 현실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만든 올가미같은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든 풀 수 있는데, 스스로를 옳아 매는 것이죠. 이 모든것이 자유스러워질때 현실과 이상은 나란히 함께하게되겠지요. 모든 중심에 '나'를 올려 놓고 생각하면 문제는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아우님 어떻게 보내신지 궁금하네...자네 만나서 야무지게 이슬이 한잔 해야 하는데 맘되로 쉽게 되지 않구면,,,오늘 하루도 멋진 하루 여시길 바라네...
선배님도 잘 지내시는지요? 좋은 시간에 한잔하지요. 건강하십시오.
정말 멋진 웰빙 칼럼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생각하고 실행하려 했으나~ 나 혼자가 아니기에 실천하지 못한 꿈으로 남아있죠~ 아내와 아이들~~혼자가 아니기에 아니 설득력이 부족한 나의 부질없는 몸부림뿐이었죠~~ ㅎㅎ
꿈은 이루어집니다..!!
지금 이순간도 제일 부러운게 있다면 웰빙도 다운 시프트도 아닌 단지 작은 소망 하나 오두막하나 짓고 이쁜 채소들 가꾸며 건강하게 살고픈건데~~
오. 두. 막. 이미 오두막에 계십니다. 건강하십시오.
저의 생활신조 느리게 게으르게 살자 입니다.... 너무 산을 누르지 마시길......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