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밤일에 대해 반성하는 듯한 자세를 비추면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금연 8일째, 긴 술자리 3번 통과)는 뿌듯함에 배를 실실 만지면서 냉장고 문만 몇 번 열어 제끼면서 오전을 빈둥거립니다.
<혹시나 임시 수달 번개를 쳐보지만 사실 회동까지 누가 오겠습니까. 다들 가정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애도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계실텐데>
수달을 쉰다고 해서 혼자서 뛴 수요달리기.
2시 50분 출발 6시 도착
반여농산물시장을 출발해 수영강~회동수원지길~오륜본동 땅뫼산 둘레길~부엉산 (턴)~수원지길~수영강~집
걷는 것 보다는 빠르게 뛰는 것 보단 느리게 뛰고- 걷기도 하고-사진찍으면서 쉬기도 하고
부부가 많습니다.
강-호수-산을 모두 맛보았습니다.
꽃 공부도 좀 하구요. 물론 또 잊어먹겠지만. 혹시 이름이 틀린게 있으면 고쳐주세요.
회동수원지 댐입니다.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초입을 제법 지나 첫 전망대에서...물이 가득한것 같지만 가물어서 수위가 많이 줄었습니다.
쉬원합니다. 선동쪽입니다.
얼마나...유혹을 차단하기 위해 저는 장거리를 뛸 때 현금을 휴대하지 않습니다. 2천원 있었습니다.
하아~~! 환장할 노릇입니다.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사진만 몰래
음식점 철망에 시화가 몇개 붙어있습니다.
오륜본동 들어 가는 입구 밭에..첨엔 트럭으로 팔더니만 인제는 천막으로 아예 밭에 전을 차렸습니다.
오륜본동 마을 앞에 있는 '땅뫼산'입니다. 저 산의 둘레길이 참으로 좋습니다. 지나치기 쉽습니다. 다음에 호숫길 가시거든 잊지말고 밟아보세요. 산으로 가는 갈대밭길입니다. 얼마전까진 미나리논이었는데...
오륜본동 마을뒤 '부엉산' 꼭대기 전망대의 전망이 일품이고 전망대 바로 밑이 '오륜대'이지요.
앞에 '아홉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저있는 '땅뫼산' 휴식 전망대입니다. 가히 신선이 될 장소이지요.
땅뫼산 전망대에서 본 아홉봉우리를 가진 아홉산의 자태입니다.
오륜 본동 '하동집' 입구에 멋지개 자리잡은 '삼색병꽃'(일본병꽃)입니다. 식사중인 주인장께 직접 물었습니다.
아래 위 모두 '접시꽃'이지요?
'시계꽃'입니다. 보기 힘든데 실물을 처음 봤습니다. 어찌 이름을 찾을까하는데 책에서 봤다면서 초등4 딸이 가르쳐줍디다.
'초롱꽃'이지예?
'부엉산' 전망대에서 본 오륜본동마을과 회동쪽...좌 아홉산 우 구월산 중앙 땅뫼산 저~ 멀리는 옥봉산 장산입니다.
전망대에서 선동쪽입니다. '수내마을' 음식점들이고 저 물가를 따라가면 토달이 나오지요. 금정산과 계명봉이..
'인동꽃'입니다. 겨울을 이겨낸 텅쿨입니다. 인동초와는 다른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장미'지요.
돌아오면서 마침 비어있는 휴계정이 있어 입체화면으로 잡으려 했지만..
셀프로 기념샷.
'좀싸리꽃'인줄 알았는데 '낭아초'랍니다. 잎 배열이 좀 다른가 봅니다.
'오동나무꽃'이 다 마르고 흔적만...
'족제비싸리(?)'입니다.
'씀바귀'종류랍니다. '고들빼기' 종류와 많이 비슷합니다.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가매 보면 참 예쁩니다.
부산의 걷기 좋은 모든 길 이름이지요?
'바위 채송화'입니다. 잎은 채송화를 닮았고 꽃은 '돈나물꽃'을 닮았습니다.
'지칭개꽃'입니다. 흰털이 피기까지는 자색의 엉겅퀴꽃과 비슷한것 같지만 잎과 줄기가 다릅니다.
'수국'입니다. 불두화와 꽃은 같은 모양입니다만 잎이 다릅니다. 불두화는 잎이 세갈레로 갈라져있습니다.
수영강 상류에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개망초' 맞지요?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코스모스와 비슷해서 노란코스모스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디다만 '금계국'(각시꽃)입니다. 이 꽃 역시 지금 지천에 깔렸습니다.
'석잠풀'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기우라(홍접초)랍니다. 꽃모양이 나비를 닮아 '나비접'자를 씁니다.
'소리쟁이'입니다. 강가나 습한곳에 많이 자라는 흔한 풀입니다. 약용으로도 쓰나봅니다.
'개망초' 밭입니다. 계란프라이 같습니다.
위아래 수영강의 꽃밭입니다. 흰것은 개망초요 노란것은 금계국입니다.
갓꽃입니다. 유채꽃과는 조금 다릅니다.
ㄱ
'사철채송화'입니다. 요즘 정원이나 관상용으로 많이 애용하지요.
'(덩이)괭이밥꽃'입니다. 잎이 완벽한 하트모양이라 '사랑초'라고도 합니다. 화단에 많이 핍니다. 클로버잎과 비슷하지만 꽃은 전혀 다르지요? 클로버는 하얀 막대사탕같은 꽅이 피지요.
사철채송화와 (덩이)괭이밥
사철채송화와 '털머위'(쌉쌀한 맛이 일품인 머위(머구잎)의 종류로 관상용으로 많이 애용하지요)
[시계꽃을 알았고, 인동꽃 이름을 알았고 지칭개 소리쟁이등의 이름도 알았습니다.]
재밌네요.
이런 작지만 소박한 재미를 가지 보는 것도 달리는데 좋은 소재가 될듯도 합니다.
다음엔 장산 퇴근주를 올려보겠습니다. 장산 아래 억세밭에 하~얀 찔레꽃이 억수거든예.
첫댓글 어제 선배님 번개공지 보고 따라갈까 했는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난 관계로 낮잠자느라 못갔습니다. 휴일 최고로 잘 보내신 것 같네예.
이 많은 종류의 꽃들을 우찌다 아는고... 체력뿐만 아니라 감수성도 대단하네. 조만간 이 꽃구경하러 같은 코스 함 가야겠다.
ㅎㅎ 나도 선동 농장에서 오전에 한시간 일하고, 4시에 요트장 출발, 수영강변, 석계다리에서 턴, 연결된 온천천, 부산대까지 독달하였음. 오륜동 바로앞 길거리 주막 운치 있지요. 기냥 지나치기 힘든 곳인데..ㅎㅎ
2천원 가지고 이 먼 길을 떠난 것은 고행 연습 같네요. 담엔 돈 좀 더 챙기는게 어떪까요!
나도 한때는 야생화보러 다녔다는....ㅠㅠ...이젠 천천히 다닐때도 됐는데..ㅎ...잘봤다...나이먹는거하고 감수성은 비례하는 가보네.... ㅎㅎ
이 글을 읽는동안 어디선가 풀냄새,꽃냄새가 나네요. 진짜로 ...너무 숙독했나?ㅋㅋ
박선생이 체육선생이 아니라 생물선생이었나? 많이 배웠소
시간차로 만나지는 못했구만~호수변 오후늦께는 비교적 한가해서 달릴만하더이다,그러니깐 수달을 각자 알아서 열시미...ㅋ ㅋ
혼자뛴 수달이네요, 현충일을 맞이하여 음주,가무, 즐달(?) 을 자제하자고 쉰 수달인데 ...같이 갈걸 ㅎㅎ .. 나도 금연 4일째. 죽겠소.소.소.소. 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