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염증 쌓였다는 신호”… 나이 탓했던 ‘흔한 증상’ 4가지
충분히 자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기운이 없다면 만성 염증 때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마다 몸이 뻣뻣하고 피로하거나 관절 통증이 반복돼도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이 같은 증상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몸속 염증 반응이 만성화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내과 전문의 네오마 오파라지 박사가 외신 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만성 염증은 감염이 없어도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되며 여러 만성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고 했다. 몸이 보내는 만성 염증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심한 피로감=충분히 자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기운이 없다면 만성 염증 때문일 수 있다.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인터루킨-6, 종양괴사인자-알파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신경계와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미쳐 피로감이 심화할 수 있다. 염증이 장기간 이어지면 수면의 질이나 식욕, 인체 활동에도 영향이 간다. 다만 피로는 빈혈, 영양 결핍, 갑상선 질환, 수면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는 심한 피로가 수주 이상 이어진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
▶관절 통증·뻣뻣함=기상 후 관절이 유독 뻣뻣하거나 이유 없이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관절을 많이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하면 완화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염증성 관절질환은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았을 때 뻣뻣함과 통증이 심해지고 활동을 시작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여러 관절이 동시에 아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
▶체중 변화=식단이나 활동량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데 갑자기 체중이 줄거나 느는 것도 만성 염증의 영향일 수 있다. 염증 반응이 오래 지속되면 몸이 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하는 과정에 영향이 간다. 만성 염증을 동반하는 일부 질환에서는 식욕이 떨어지거나 에너지 소모가 늘면서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염증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리면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식습관이나 활동량의 변화 없이 체중이 계속 줄거나 늘어난다면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피부 문제=원인을 알 수 없는 발진이나 피부 트러블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만성 염증 신호일 수 있다. 피부는 면역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기관이다.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 반응이 피부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발진, 홍반 등 피부 문제는 건선, 루푸스 등 염증성·자가면역질환의 대표 증상이다. 피부 문제가 수주 동안 사라지지 않거나 반복해서 발생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