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시대를 앞서간 일본의 1980년대 애니메이션(막장주의)

[sarasa]

 출처 : https://www.instiz.net/pt/2037076?frompc=1

시대를 앞서간 일본의 1980년대 애니메이션 (충격주의)

한국에 수입되어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중 가장 대표적인 흑역사. 그리고 조기종영의 전설이다.


이름만 보면 들장미 소녀 캔디 표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애당초 이 작품의 원작자가 바로 캔디의 작가인 이가라시 유미코다(...).

단 스토리는 실제 호주에서 살았던 다른 작가(...) 애니메이션도 호주의 사진을 참조했기 때문에 상당히 사실적이다.

원제는 '레이디 죠지'이며 1983년에 애니화.


오스트레일리아의 광활한 목장을 배경으로 하는, 마음씨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금발의 미소녀 제니와 그 일가족의 일상을 다루는

훈훈한 가족 드라마……는 20회까지의 초반부만 대충봤을때의 얘기고

후반으로 가면서 본격 막장 드라마로 진화한다.


한국에서는 1985년에 평일 저녁 6시 KBS 2를 통해 수입 방영되었다가

지금은 주로 불우이웃돕기 프로나 열린 음악회를 하던 시간대인 KBS1 주말 오후 시간으로 어느틈엔가 옮겼다.

재미면에서는 경쟁력 충분한 작품이었던지라 꽤 인기를 끌었고, 소녀뿐 아니라 소년 시청자들도 계속 늘고 있었는데….


중반부쯤 나가니 갑자기 방영이 끝나버렸다.

정확하게는 주인공의 엄마가 당혹해하는 모습에서 갑자기 맨 마지막 장면.

그러니까 주인공들이 배를 타고 호주로 돌아가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즉 호주에서 호주로 간다


실상은 학부모 단체에서 집단 보이콧을 결행한 것으로,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방영 사상 초유의 학부모 개입 불방사태라고 한다.

그 이유인즉슨, 상술한바와 같이 이 애니가 중반부를 기점으로 막장 줄거리로 변질된 것

1화에서 호주로 유형온 유형수가 쫓기다가 아내는 죽고 어느 개척민의 가정에 갓난아이를 맡기게 되었는게

다시말해 그녀가 바로 제니(원래 이름은 죠지)와 그녀의 오빠들(아벨,아더)은 피를 나눈 남매가 아니었다.

그 오빠들은 이미 그 사실을 알았기에 제니에게 대쉬중이었으며(…)

그 와중에 귀족인 로엘을 만난 죠지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친어머니로 알던 양어머니는 분노하여 남편을 죽인 제니가 아들들을 홀린데다 딴 남자까지 있다는데 분노하고

너는 범죄자의 아이라며 모든걸 털어놓는다.

제니는 충격을 받고 헤매다가 강에 빠져

저체온증인 상태에서 오빠의 알몸으로 몸녹히기로 겨우 살아나고(...) 

그런데 그걸 놀라서 지켜보는 이웃집 영감님과 옆집 똥개는 과연 무슨 일일까?

아벨에게서 사랑을 고백받은 죠지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수없음을 깨닫고

집을 나와 죽은 친어머니가 묻혀진 곳을 성묘하고 유일한 유품인 팔찌를 가지고

이전에 부메랑 대회에서 알게 된 호주 총독의 외손자인 애인을 찾으러 남장을 하고 영국으로 밀항하게 된다.


나중에 제니가 떠난걸 안 형인 아벨도 영국으로 떠나고 동생인 아더도 뒤이어 떠나려고 하지만,

어머니가 필사적으로 말리던 와중에 어머니도 병을 얻어 죽게되는데 죽을 때가 되자

그래도 자신도 딸로서 기르던 제니를 생각하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라며 숨을 거둔다.


아벨은 천신만고끝에 로엘과 함께있는 죠지를 찾아냈으나

죠지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로엘임을 알고 충격을 받게되고,

죠지와 로엘은 로엘의 약혼녀와 가문의 방해를 받게되는 와중에 로엘이 각혈;


한편 아벨과 죠지를 찾아 영국으로 출발한 아더가 타고있던 밀항선이 하필이면 밀수선인지라(...)

밀수선의 주인인 단게링 공작에게 걸려 잡히게 된다.

공작은 죽이던지 처리하라고 하고 아더를 신경쓰지 않았는데,

단게링 공작에겐 자식이 없어 후계자로 하나뿐인 조카를 아끼고 있었다.

꽤 꽃미남이지만 냉혹한 이 조카(남자)는 우연히 아더(남자)를 보고 반해

(원래부터 동성애자는 아니었다.원작에선 꽤나 여자를 상대로 난봉꾼이긴 했다.)

잡아둘려고 하고 공작에게 이걸 말하는데 공작은 마음대로 하라며 잡아가두게 한다.

하지만 아더는 제니를 만나고자 필사적으로 탈출하려고 했고 이걸 알게된

조카는 아더를 잡아묶고 마약을 강제로 투여하여 중독상태로 만든 다음,

SM과 동성애에 온갖 조교 행각까지 벌이고 만다.


제니는 총독 외손자와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지만 살길이 막막해져서 가지고 있던 팔찌까지

팔아먹게 되고 결국 수술이 필요했던 애인을 자는 동안에 몰래 원래 집으로 보내주게 되는데..


한편 암시장에서 그 팔찌가 밀매된 것을 어느 백작이 알게 되고 수소문 끝에 결국 자신이 잃어버린 딸인 제니를 찾게 된다.

한편 아벨은 우연찮게 단게링의 딸과 관계를 맺다가 동생이 갇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제니와 함께 성에 잠입하여 아더를 구해낸다. 하지만 아더는 중독상태가 심각하여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기에

제니와 이들을 돕던 이들이 데리고 나가야 했다. 그 와중에 기껏 꺼내놨더니 마약에 의한 환각으로 강에 빠져버리고 만다.

결국 테임즈 강에 빠져서 실종처리.


한편 이 와중에 단게링 공작의 조카가 오는 바람에 들켜버리자 아벨이 제니를 내보내고

자신이 아더인척하지만(형제가 매우 닮았다.) 눈빛이 마약에 중독된 아더와 확 다르기에

조카는 아더가 아님을 알고 사람을 부르려다가 둘이 싸움을 벌이고 그만 사고로 조카가 뇌진탕으로 죽는다.

소리를 듣고 뒤늦게 온 공작의 부하들에게 아벨은 사로잡히고 후계자가 죽은 것에 분노한 공작이

아벨을 공개처형하려고 하고 처형 전날밤에 남장을 하고 온 제니는 아벨과 관계를 맺는다.(...)


다음날 처형식장에서 제니는 그 자리에 나온 영국 여왕에게 모든 진상을 말하며 공작의 음모로 멸족된 자기 집안의 억울함을 하소연한다.

공작이 분노하여 제니를 쏘려고 할때, 아벨이 대신 맞고 죽게 된다.

공작은 죄가 드러나 잡혀서 사형당하고 백작집안 작위와 재산을 모두 찾은

제니는 이전에 아벨과 하룻밤 사이에 맺은 관계로 아들을 낳는데(...)


제니 역시 절망하지만 이전 애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태어난 아들때문에

희망을 얻고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든걸 정리하고 아들과 함께 호주로 간 제니는

테임즈 강에서 간신히 탈출한후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는 아더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더는 제니의 아들에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면서 둘이 살게 된다는 결말

한 오빠의 아이를 낳고 다른 오빠와 결혼한다는 막장 드라마


원작에선 이렇게 끝나지만 그나마 애니에선 실종처리도 없고 아더와 아벨이 전부 죽지 않고 당연히 애도 안 낳고

모든 일이 해결된후 세 남매(?)가 즐겁게 호주로 건너가는 해피엔딩으로 달라졌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방영판은 난데없이 엄마가 비밀을 털어놓기 직전 장면 뒤에 이 장면이 갑툭튀했다.


사실 이미 한국 방영 도중에도 상당한 편집과 수정이 가해졌긴 하다.

제목과 일러스트만으로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딥키스 등 과도한 서비스신(…) 때문.

즉 이미 아동들이 시청하기엔 심히 아슬아슬한 작품이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학부모 단체가 급하게 방송국에 난입해 방영금지를 성사시킨 것이다.

그 결과 다행하게도(?) 진짜 막장인 중후반부 전개는 방영되지 않았다.

만약 끝까지 그 내용 그대로 방영되었다면 방영사인 KBS에 막심한 타격을 주고

일본 애니메이션 방영, 수입 중단 운동이 펼쳐지는 등 말 그대로 전설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공교럽게도 금발의 제니 방영시기가 80년대 중반을 풍미한 KBS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할때와 겹쳐진다.)

애니메이션판은 어린이(...)들의 시청을 위해서 원작에는 없는 어린시절에 뛰어노는 제니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많이 넣었다.(...) 그래 봐야 막장이다.

일러스트가 뛰어나서 막장드라마라 걸 모르는 시청자들이 많은터,

제니가 성인이 된 이후에는 끝나기 전에는 상당한 현시창을 보여주어서 싫어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정도였고.

KBS에서 종영된 몇년후 NHK 위성극장에서 방영하는 바람에 추억에 젖은 일부 한국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한 적도 있었다.

혹시라도 얼마나 막장인지 알고싶다면 youtube에서 Lady Georgie로 검색을 추천한다.

이탈리아어 더빙판이 나오는데 언어는 못 알아들어도 화면만으로도 얼마나 심각한 막장인지 보면 알 수 있다.

[스미지]

헐 나 이거 만화책으로 봤었는데 ㄹㅇ 막장중 개막장이었어....

[졸라매니매니매니]

진심 개막장이다ㅜ내가 읽으면서도 엥! 엥ㅇ??? 하면서 봄

[부지런히살자]

개막장이네 진짜

[히브드]

나도 그생각 ㅋㅋㅋ 읽다 가독력 떨어져서 죠지 제니 이름 왔다갔다하는 부분부터 하차함. 진짜 머래는거애

[E-mail]

아 지금 내가 이상한건가 했네..

[근화]

와 나도 그 생각했어 ㅋㅋㅋㅋㅋ

[올랭프 드 구주]

학부모들이 개입할만해..

[배터리3퍼]

왐마야

[괴물삼총사]

아니 이런걸 왜 수입해서 방영했지;

[재경관리사합격]

캔디는 이렇지 않았던거 같은데...안소니 죽을때랑 테리우스랑 헤어질때 눈물흘렸었음ㅜㅜㅜㅜ

[sarasa]

맞음 캔디는 진짜 순정만화고 막장이 아니라서ㅜ

[Faye Valentine]

왁 ㅈㄴ 잼껫다

[파이가좋아]

아더 ㅅㅂ 마약쟁이 주제에 강에 빠진 놈이 호주에서 농사짓는다는 부분에서 존나 웃었네 ㅋㅋㅋㅋㅋㄴㅋㅋ

[sarasa]

여샤 유툽으로 애니 본거야? 만화로 보고 싶은데 못찾겠네ㅜ

[염염염엄]

결제해서 sm 장면 보고옴.. sm보고 동정심 느낀 건 처음인디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