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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부정왕 뻐킹
1탄: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4288?svc=cafeapp
여하~!
댓글 한 서른개 달리고 끝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헐레벌떡 글 쓰는중이얔ㅋㅋㅋㅋ
관종은 관심에 춤을 추지~
혹시 모르니까 일정 다시 한 번 보여줄게!
오늘은 2일차.
바양작을 가야 헙니다.
다시 보지만 진짜 차타는 시간 ㅎㄷㄷ하다..ㅋㅋㅋ
이렇게 하늘 신나게 구경하고 또 출발~🚐
또 한참을 달립니당~
이제부터 이동사진이 많지 않을 건데,
그게 다 차에서 자다보니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엌ㅋㅋㅋ
앞줄 3명/뒷줄 3명
이렇게 타고 갔는데 우리 줄 나 포함 3사람은 맨날 잘 자서 잠의 달인이라 그럼ㅋㅋㅋㅋㅋ
디스코팡팡 타면서 어케자요! 했는데, 진짜 잘 수 있더라....ㅋㅋㅋ
눈 감으면 기억에 없어...
노래는 300개 이상 왕창 받아갔는데 집에 찾아보니 블투스피커 없어서 못 가져갔거든.
5명 중에 한 명은 가져오겠지~ 했지만 눈치게임 다 실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에만 좀 아쉬웠지,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가져왔으면 짐이었을지도...
결국 가이드(=10살에 한국 넘어가서 20살까지 살다 옴. 인스타 한국말로 보며 나보다 밈을 많이 앎. 한국노래 많이 아는 20대 청년)가 본인 폰 차에 연결해서 노래 틀어주긴 했는데 별로 들은 기억이 없엌ㅋㅋㅋㅋ또 틀었을 때도 덜컹거리느라 잘 들리지도 않음ㅋㅋㅋㅋ
길바닥에 우산피고 풀에 찔리며 노상방뇨 몇 번 해봤더니 이 정도쯤은 이제 가능함.
그러나 아직도 큰일은 불가넝,,,
입구에 도착해서 사진 몇 방 찍고 화장실 들리면 또 차타고 조금 들어가야해~
입구쪽에 매대 6개?정도가 있는데 지금 사면 짐되니께 다녀와서 사는 걸로~~
자, 들어가보자구~~~🏃
비양작은 화석이 많이 나오는 곳이래.
그래서 가이드가 여기 오기 전에 화석 찾으시면 부자되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해줌.
눈에 불을 키고 찾아보았지만 나 따위가 찾을 수 있을 정도면 걍 개나소나 다 찾아갈텐데 그럼 몽골이 이렇게 가난한 나라일 리가 없지...
실제로 아직도 전문가들이 와서 발굴해간다더라고.
근데 여기도 옛날에 러시아쪽에서 엄청 많이 도굴해갔대.
존나 ㅅㅂ 러시아 새끼들 예나 지금이나 하는 짓은 바뀐 게 없어요ㅡㅡ
사진 보면 알겠지만 진짜 날씨가 미쳤어...
비가 와서 오늘은 망하겠구나,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그런지 먼지 하나 없이 너무너무 맑은거야.
이 날 카메라 셔터 미친듯이 눌렀다 정말.
어디서 찍어도 포토 스팟임.
레알로다가 걍 암대나 찍어도 다 그림이자나여~~!
가이드도 이 날은 감탄하더라.
자기 여기 가이드하면서 20번은 넘게 왔는데 날씨 이렇게 멋있던 적은 처음이래.
진짜 존나 멋있었는데 여기서 배터리 나가벌임ㅠㅠ.
전날 전기가 안 되는 게르에서 자가지고 충전을 못 시켰더니 폰이 꺼져버렸어ㅠㅠ
그리고 이상하게 한국에서보다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모되는거야. 진짜 체감 거의 2배속.
이게 알고보니까 오프로드에선 데이터가 거의 안 터지기 때문에 폰에서 데이터 잡으려고 탐색하느라 배터리 소모가 큰거래. 한국에선 아무리 시골에 있어도 웬만해서는 데이터가 터지니까 몰랐지...
그래서 이 날부터 걍 데이터는 식당이나 이런데 들어가서 한 번씩 켜보거나, 남들이 들어온다할 때 켜보고 그 외에는 걍 다 절전모드+뱅기모드로 해놨었어ㅋㅋ
여차저차 다 돌고 이제 내려오니까
아니 글쎄, 모든 매대에 사람이 없는거야?
존나 허망해져서 솜사탕 잃은 너구리마냥 실망하니까 가이드가 저 사람들 들어간 거 아니라고, 우리가 거의 마지막 손님이라 자기들 차에서 기다렸다가 우리 내려오는 모습 보면 나올 거라더라고.
아니나 다를까, 진짜 어디서 다들 슬금슬금 나옴ㅋㅋㅋㅋㅋㅋ
다들 추천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확실히 여기서 본 인형들이 가장 예뻤던 거 같아.
디자인도 가장 다양함.
여기서 고삐풀림. 내가 제일 많이 산듯ㅋㅋㅋ
가이드가 말하길,
여기도 관광지라 거품 많다고, 무족권 깎고 사라는 거.
나 또 핵수동 인간이라 시킨 말은 잘 들음.
여러개 사면서 존나 막무가내로 깎았더니 깎아는주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18000투그릭 부른다?
그럼 15000으로 후려치고 봄ㅋㅋㅋㅋㅋ
나 몽골말 1도 모르는데 걍
아, 여러 개 사는데!! 내가!!! 이렇게 사는데!!!
아이, 15000투그릭 해줘요!!!
...적어놓고보니 걍 땡깡이었군...
내가 하도 저러니까 다들 친한 사이신지
다른 매장에 계시던 분이 주인분 도와주려고 지원나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도 한국인분들 많이 와서 그런지 한국말 잘은 못하셔도 숫자단위는 알아들으셔.
못 알아들으신다?
우리에겐 핸드폰 계산기와 바디랭귀지가 있잖아여.
그거면 다 됌.
그렇게 깎아놓고 등신이 나중에 이미 산 인형 열쇠고리형으로 바꾼다고 설치다가 하나 더 주고 옴ㅋㅋㅋㅋㅋㅋ
진짜 병신이 제일 많이 깎아놓고 제일 비싸게 사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너무 머저리같다 증말...개아까워 내 인형....
고삐풀려서 사다보니 투그릭 모자라서 가이드가 대신 입금해줬어ㅋㅋㅋㅋㅋ
나중에 차에서 말해주는데 아, 요즘 한국인들 쉽지 않다면서 잘 깎는다고 칭찬하는 늬양스로 말하더랰ㅋㅋㅋ
여기 제일 왼쪽 끝집에 어린 애기가 같이 있었는데
둘이 남매인지는 모르겠는데 존나 싸움ㅋㅋㅋㅋㅋ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형제들의 싸움이 아니야ㅋㅋㅋ
멱살잡고 뺨때리고 주먹으로 진짜 무지막지하게 싸워...여자라고, 애라고 안 봐줌.
어른인 나도 저렇게는 안 싸우겄네...
진짜 보고있는 우리들은 기겁하고 있는데 지켜보는 가족들은 그저 평안...
나중에 이러다 일 날 거 같은데...싶을 때 나서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저 여자애 존나 뻐킹 강한 게, 매대에 어른이랑 같이 있을 때는 인형 대충 흔들면서 호객하더니 매다 나오고부터는 우리한테 뻐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끄마한게 벌써 비지니스를 알아벌임...
진짜 강하게 키운다 몽골....
여기 애기들 외국인들 보이면 흙이나 돌던지면서 격하게 노니까 귀엽다고 가까이 가지 않기~
이렇게 바양작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은 모두 끝남.
이제 또 숙소로 가볼까여~~🚐🚐
개르는 사실 생긴 거 다 거기서 거기라 내부사진은 안 찍었어ㅎㅎ
근데 여기는 어제보다 푹신했는데 냄새가 오지더라ㅠ
뭔가, 오래 된 천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
그런게 계속 나ㅠㅠ
여기 ㅅㅂ...뜨신물 11시까지 나온다고 해놓고 시발 뜨신물 1도 안 나옴.
개!!!!시발!!!!!!!!!
씻는데 존나 추워디지는 줄 알았네ㅠㅠ
일행언니랑 저기에 둘이 들어가서 씻었는데 샤워기도 안 달려있어 ㅁㅊ. 걍 게이들 똥꼬씻는마냥 관에서 물이 졸졸나와.
그것만해도 빡치는데 불? 안 켜짐.
일정시간 이후에는 전기 차단해서 아에 안 켜지는 건 이미 공지 받았지.
근데 우리 씻을 때는 여기만 불 나감.
걍 후레시 키고 존나 침침하게 씻었어 ㅅㅂ.
춥고 어둡고 오지는 수압속에서 양말 빨래까지 하려니 아주 죽을맛. 속으로 시발을 한 오천 번은 한 듯.
변기 다행히 푸세식은 아닌데 왜 냄새가 오지는지...? 찌린내 장난아니고요?
물도 잘 안 빠지나봐. 다른 팀들 씻고 나와서 보니까 세면대랑 변기칸 앞까지 한강임 ㅅㅂ..
개빡침 속에 씻고 나왔는데 드라이기 사용 안 된대.
걍 수건으로 존나 말리고 저녁 나왔다길래 또 쭐래쭐래 식당으로 나갔어.
이 날 저녁은 가이드가 한식 해줬어.
ㅅㅂ 김치찌개 진짜 세계 존엄.
진짜 김찌 못 드시는 딱 한 분 빼고 다들 이러고 먹음.
김찌는 진짜 신이내린 음식이야...
여기에 플러스로 쌈장에 삼겹까지 더해진다?
걍 여기가 지상낙원.
가이드는 기사님 매운 거 못 드신대서 둘이 딴 거 먹었대. 불쌍한 영혼들...
얘가 뭐냐면
이 친구야.
인사해. 이 친구 이름은 말 혀라고 해.
진짜 비쥬얼만보면 세상에 먹을 것이 없어진대도 손 대고싶지 않을 만큼 괴이함. 일행이 장볼 때 저걸 집어오길래 용기와 모험심 무엇...? 하면서 존나 감탄했거든?
근데 의외로 맛있더라...?
그, 약간 오리고기? 좀 더 짠 훈제 오리고기...?
진짜 저녁 맛있게 먹음.
근데 술 좀 마시려니까 이제 식당 문을 닫을 시간이라는거.
내가 관리자 키크고 목소리 좋고 모델같아서 참았다 증말...
쨌든 다시 술판 벌릴려고 돌아오는데
아니 글쎄 밤하늘이 미친게 아니겠음?
나라자체가 지대가 높아서인지 별이 진짜 가까이 뜬 느낌이더라고. 진짜 쏟아질 거 같았어.
별똥별도 많이 쏟아짐ㅠㅠ
바로 챙겨온 에어베드를 꺼내들고 노래를 틀고 카메라를 들어올렸지.
우리는 다행히 추석 전 보름,
그러니까 달이 가장 밝기 전에 다녀와서 별을 비교적 많이 볼 수 있었어. 몽골의 달은 지나치게 밝아서 보름이 뜨면 별이 잘 안 보인대.
내가 찍은 별사진 구경해볼래?🌠🌠
별 사진은 꼭 어두운 공간에서 클릭해서 봐주라.
진짜 미쳤지?
폰으로도 저 사진이 나오더라니까?
사실 한 분이 전문가용 카메라를 가져오셨는데 삼각대 없어서 그걸론 못 찍으셨거든.
근데 이걸로 결과물 보니까 전혀 아쉽지 않더라.
(물론 전문가용 카메라의 제대로된 결과물을 못 봐서 할 수 있는 소리ㅋㅋㅋㅋㅋ)
여기 사람들 나 포함 두 분 빼고 다 아이폰이셨는데 이거 사진보고 와...갤럭시...와...갤럭시 쩐다...이럼서 ㅈㄴ 감탄하심.
다 다른 기종이셨지만 아이폰은 빛노출 최대 시간이 10초정도라 같이 가셨던 분들 폰으론 나오긴 해도 저정도까지 안 나오더라고.
나도 존나 놀람.
갤럭시 닉값하네...
내 폰 기종이 s22+인데 다른 기능은 다 쓰레기여도 사진하난 잘 나온다더니 ㄹㅇ 인정 ㅇㅇ.
다만 그냥 쌩폰으로 찍으면 1도 안 나와.
야간모드로 찍어도 흰점 몇 개 찍혀있는 게 다야.
조정이 필요해.
나도 함께 오신 일행분께서 알려줬어.
갤럭시 기준 카메라에서 더보기→프로→focus는 수동으로/ iso는 1600/ speed는 15
이렇게 설정하면 저런 별사진이 찍혀!
근데 삼각대 꼭 필요해. 진짜 필수!
저렇게 설정을 해두면 다 찍히는 15초 정도를 절대 흔들림 없이 있어야하는데 인간의 몸으론 아무리 가만히 있는대도 불가능해.
그래서 삼각대가 필요한데 다이소에서 파는 잘 넘어지는 거 말고 좀 비싸더라도 중간에 추도 걸어둘 수 있을만한 튼튼해 거여야 되더라. 그래야 움직이지 않아서 사진도 안 흔들려.
나는 다행히 일행이 챙겨주신거 잘 빌려서 씀.
아 그리고, 이거 어플 받아가면 좋아.
실행시킨 상태로 하늘로 들어올리면 그 부분에 뜬 별자리가 무엇인지 알려줘. 덕분에 가장 빛나는 별이 명왕성인 것도 알게 됌ㅋㅋ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구경하다가 너무 추워져서 일단 들어왔어. 한 3~4시 쯤에는 별이 더 잘 보일 시간이래서 다시 나올까했다가 실패함ㅋㅋㅋㅋ
근데 나와보셨던 분 말로는 저 때보다 안 밝았대.
어쨌든 나는 이제 이때부터 여한이 없는 상태가 되어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몽골여행 목적은 달성했기에 존나 신나고 후련한 느낌이었지. 솔직히 실물은 사진처럼 주황색같은 색이 보이지 않았고 그냥 반짝거리는 별이 뭉친 느낌이었는데 가이드 말로는 정말 별이 많이 뜰 때는 실물이 지금 내가 찍은 사진처럼 보인다는거야. 아마 달이 뜨지 않는 삭 때+구름없이 맑은 날일 때 보이지 않을까? 너무 보고싶긴 했지만 은하수 사진 건짐에 너무 만족스러운 기분이었어 ㅎㅎ
기분 좋게 잠이들고 또 다음날이 밝았쥬~
오늘은 홍고린엘스, 고비사막에 가야헙니다.
벌써 포기하고 싶지만 어쩝니까. 이미 돈은 냈고 저는 여기 와있는 것을요...
어제 늦게 자서 비몽사몽인 와중에 가이드가 아침해줌.
바나나와 쨈은 마트에서 샀던 거.
첫날, 내 심정과 같은 거칠고 무맛인 빵을 먹으며 다들 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나봨ㅋㅋㅋ
장볼 때 함께 사온 커피랑 티백차와 함께 그나마 잘 넘김.
혹시나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화장실을 들려봤지만....아직 선생님께선 준비가 되지 않으셨음ㅠㅠㅠㅠㅠㅠ
선생님, 이제 여기가 아니면 초원에 버려지셔야해요ㅠㅠ 제발 나와주세요ㅠㅠ
사정사정하며 빌어봤으나 세상은 날 버림...
걍 존나 속상하고 속상한 마음으로 돌아와서 짐이나 쌌어ㅠㅠ
다 싼 짐을 들고가면 기사님이 이렇게 테트리스를 시작합니당ㅋㅋㅋㅋㅋㅋㅋ진짜 베태랑 기사님이라더니 짐 쌓는 짬바가 장난아니심ㅋㅋㅋㅋ
자, 이제 짐을 다 넣었으면 또 출발~🚐
중간에 가이드가 살 거 있다고 요만한 가게에 들렸는데 세상에....
여기 얼음물이 있어요...! 얼음물이...!
냉큼 사벌임.
결제는 당연히 현금만.
600투르크였나 800투르크였나 그랬음. 한화로 약 3~400원.
여기서 또 나오는 몽골 tmi 5.
몽골은 동전이 없다.
모두 지폐다발임. 아주 최소한의 단위까지.
지갑에 동전넣는 곳 없어도 되겠다 싶음. 좀 부럽기도?
근데 여시들, 혹시 발견했어?
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작은 구멍가게마저도 한국 제품이 있다ㅋㅋㅋㅋㅋㅋㅋ해외에서도 잘 하구있구나 싶어서 안심이야...ㅋㅋㅋㅋ다만 한국 제품도 원료는 중국산이라는게 함정...ㅎ
여기서 잠깐 볼일 마칠 때까지 상탈한 아저씨들 구경하다가 또 이동을 시작했어. 이제 푸르공에서 풍기는 은근한 석유냄새는 익숙해지기 시작험ㅋㅋㅋㅋ
이번에는 숙소가 멀지 않아서 점심 전에 도착했어!
여긴 한 방에 침대가 4개 뿐이라서 남여 찢어져서 자기로 함.
여기 침대도 좀 딱딱한 편이었는데 두꺼운 침낭이 있으면 노프라블럼!
과거의 나 존나 칭찬해.
밖에서 좀 노닥거리고 있으니까 가이드가 또 부름.
점심먹으래.
아니 근데 ㅅㅂ 점심을 쥐똥만큼 주는 게 아니겠어요?
손바닥만한 그릇에 만두 7개?
가이드 선넘네?
야, 스웨덴도 안 하면 안 했지, 이런 대접은 안 하겠어....!
여기저기서 불만 터짐ㅋㅋㅋㅋㅋㅋ
고비사막을 올라갈 때 많이 먹으면 토할 수도 있어서(=본인 첫 등반 때의 경험) 일부러 조금 드렸대.
아니 근데 본인이 설계한 빅픽쳐고 나발이고 배가 고픈데 뭔 사막을 올라요??
결국 물 끓여달래서 다들 라면 먹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이드야...같은 투어사 다른 팀 이 날 사막 오르기 전에 제육먹더라 ㅅㅂ....ㅠ
이렇게 적게 먹이길래 난 또 바로 가는 줄 알았지.
일정표? 안 봄ㅋㅋㅋㅋㅋ
좀 노닥거리니까 이제 또 낙타타러 가래.
낙타투어는 몽골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악명이 높은 편이지.
나도 여행 후기에서 관련 글을 꽤 봤었어.
낙타 냄새 너무 심하다든가, 옷에서 냄새가 너무 심해서 빨아도 안 진다든가,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면 승차를 거부한다든가 기타 등등.
나는 애초에 8년 전 '한 살이라도 어릴 때'라는 웹툰을 보고 몽골 여행의 로망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게 서나래/김진/필랭이 작가들이 몽골 갔다와서 릴레이로 연재하는 툰이었거든.
거기서도 낙타투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침을 몹시 뱉고 똥 쌀 땐 항문을 크게 열고 와르르 쏟아내며 투어가 끝난 후 옷은 냄새가 심해져서 봉인되었다는.
이 날 입은 옷은 두 번 다시 못 입을 수도 있으니 버릴 옷을 챙기라는 글보고 나도 고민이 많았었어. 근데 막상 타보니 그 정도는 아니었어. 침을 뱉기는 했어도 나한테 그런 건 아니었어서...ㅎ(인성 나가리)
또 똥도 걍 평범하게 쌈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거 기대했는데....
사실 낙타투어는 걍 타라길래 탔는데,
솔직히 굳이 타고 즐길만한 건 아닌 거 같아.
특별한 게 없거든.
진심 그냥 일직선으로 쭉 걸어갔다가 어디쯤까지 가나 싶을 때 유턴해서 돌아오는 게 끝이야.
텁벅터벅 사람이 걷는 속도로 걸어서 뭐, 스릴이란 것도 없구 걍 풍경 구경하고, 길바닥 똥 보고, 사진찍고 끝?
출발 전에 가이드한테 중간에 내리고 싶음 어떡해요? 하니까 내려서 걸어오면 된대.
짤없음.
바닥에 널린 게 낙타 똥인데 그 사이를 걷고 싶지 않아...
내릴 때도 지뢰같이라 잘 보고 내려와야지 됌ㅋㅋㅋ
다 타고 나니까 한 5시쯤 됐나?
이제 사막을 가쟤.
드디어...!
나여시...등산 존나 극혐하는 사람.
속으로 존나 가기 싫었음.
그치만 어케..나는 시발 이미 여기 있는데...
가이드가 존나 탄다고 겁줘서 일단 썬크림 존ㄴㄴㄴ나 치덕치덕 바름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이드는 걍 얼굴만 떠다님ㅋㅋㅋㅋㅋ인종 바뀐 수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타지 않겠다는 제 의지가 보이십니까.
팁을 주자면 모자는 꼭 날라가지 않는 모자를 챙겨줘.
진심 몽골은 바람이 오지게 불어서 끈이 없는 모자를 챙겨갔다?
걍 투어 첫날부터 이미 별이 되어 있었을 것...
썬글도 꼭꼭 챙겨줘라! 오후의 햇볕은 진짜 말도 못함ㅠ
그리고 핸드 가방은 꼭 내용물이 안 흐르게 지퍼달린걸루!
나 조여묶는 걸로 챙겨갔더니 나중에 모래 장난아니었음....
가이드가 물과 딱 필요한 것만 챙겨가라, 필요없는 거 가져가면 다 짐이다, 라고 말했는데 진짜...
다른 분들은 사진 꽤 찍으시던데 나는 잠깐 쉴 때도 넋이 나가서 사진 많이 못 찍었엌ㅋㅋㅋ올라갈 땐 폰마저 버리고 싶더랔ㅋㅋㅋㅋ
아마 사막 사진은 거의 다른 분께서 찍은 사진일 듯ㅋㅋㅋㅋㅋㅋ
이 날 우리가 진짜 운이 좋았던 게,
시원한 바람도 불고, 무엇보다 구름 그늘이 생겨서 좋았어.
원래는 저렇게 그늘이 생기지 않는데.
걍 땡볕속에서 사막을 타야한다는 거야.
가이드도 그것 때문에 썬크림을 덕지덕지 발랐는데 오늘은 진짜 운이 좋았다고 하더라고.
발은 맨발이 최고여.
어떤 블로그에서 맨발로 갔다가 뜨거워서 혼났다고, 양말신으라는 소리 왜 아무도 안해줬냐며 양말 신고 가래서 양말을 신고 갔는데 가이드가 벗으래.
잉? 저렇게 뜨거워보이는데?? 했는데
진짜 막상 걸어보니까 모래 표면만 좀 뜨뜻하지 안에는 차가웠어 ㅋㅋㅋ
몽골 tmi 6.
몽골 사람들은 자연을 신성시한다.
근데 그러만한게, 자연이 광활하다못해 사람을 압도해 정말.
펼쳐진 자연에서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자면,
진짜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거든.
내 자신 하나가 자연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 없는 느낌?
그래서인지 가이드가 말하기를,
여기를 오르지 못하면 속마음이 악한 사람이래. 좋은 사람이지 못해서 사막이 거부하는거라고.
그래서 존나 눈물을 머금고 오르긴 올랐는데 초반에 계속
걍 나 나쁜 사람 할래...나 나쁜 사람 맞아...나 가도 돼요? 존나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반에는 걍 헉헉거리느라 말도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누가 나보고 산 탈래, 사막 탈래 물어보잖아?
나는 망설임없이 산 탈래.
ㅅㅂ 진짜 개 힘듬.
발이 진짜 존나 푹푹 빠져서 너무너무 힘들었어.
처음에는 완만한 능선을 보고 오, 껌이겠네 했단말야?
ㅅㅂ. 존나 개미친 쌉소리였음.
모래에 자꾸 발이 빠지니까 세 걸음에 한 걸음 올라가는 느낌? 서서 쉬면 쉬는 것 마저 힘듬. 근데 또 바람은 오지게 불어서 어쩔땐 모래가 오지게 때린다ㅠ 눈에 모래도 겁나 들어감ㅠㅠ
올라가다 너무 신기하고 멋있어서 찍었는데 나는 무슨 구름이나 수증기? 같은 건줄 알았거든.
근데 알고보니까 바람에 모래가 날려서 저렇게 보이는 거래. 모래가 너무 고우니까 저렇게 날려도 바람이 정말 세게 불 때 아님 아프지도 않음ㅋㅋㅋ
진짜 너무너무 신기했어 ㅋㅋㅋ
싯팔...가이드가 자꾸 다 왔다고 구라침.
자꾸 50~60대 분들도 저기까지는 올라왔대서 오기로 올라가면 또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면 되겠냐면서 올라가게 유도해 ㅅㅂ...그는 쓸데없이 참 된 가이드였음...
정신차려보니 아까 그 분은 제일 먼제 1빠로 도착하심.
진짜 존나 대단하다 싶었어...
아래에서 보며 저 분과 위치를 바꾸고 싶다는 씹양아치스러운 생각을 함(인성 나가리22)
내가 다 올라간 것 까지 쓰고 싶은데 이미 사진을 다 올려버렸넹...이게 뭐라고 글 하나 쓰는데 사흘씩 걸리냐(마른세수)
정상에 올라가서부터는 3탄에 쪄서 올려줄게!
3탄: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6626?svc=cafeapp
문제시 오열함
자연은 정말 좋아보인다 자연은…
사막보니까 올라간거 ㄱ난다 ㅠㅠㅠ 진짜ㅋㅋㅋㅋㅋㅋ 진짜 나중엔 네발로걸었음...그게더 편하고...다들 그러고있어서 이상하지않았어 ^^...ㅅㅂ 개힘들었어...썰매도 버리고싶었음..모래는.. 마스크써도소용없었음 난 바람 오지게불어서 마스크안이고 눈이고 얼굴전체가 모래로범벅됐었는데...
여시글보니까 여행갔던거기억나면서 완전 재밌다 ㅎㅎ 1편부터보러갈게..
밤하늘 사진 최고다 여샤 ㅠㅠㅠㅠ
사막사진은 현장감 대박이야 ㅋㅋㅋㅋ
아 어떡해!!! 나 몽골 진짜 로망인데ㅠㅠ 여시 글 보는 내내 벅차고 설렌다 ㅠㅠ 진짜 내년에 꼭 가야겠어 다음해외는 무조건 몽골이다..
우와 덕분에 추억이 새록새록이야!! 카메라로 찍은 사진 보여줄게!!!! ㅋㅋㅋㅋㅋ
나도 기술이 없어서 초점이 똥망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미따 ㅋㅋㅋ 화장실에 예민하고 고기 안먹는 나로썬 몽골 여행은 절대 불가 ㅜ ㅋㅋㅋ 여시 후기로만 대리만족 ㅋㅋㅋ
와 별 마쳤다.... 걍 우주 그자체
담주에 가는데 정보 고마워
너무너무 재밌다 다음편 기대돼
너무 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 절대 지우지 말아줘 힐링돼 여시야 고마워
와 대박 그고싶어..
여시 계속 여행해줬음 좋겠다!! 대리만족 쩔어!! 웹툰 재밌게 봤었는데 이렇게 현실 후기들으니깐 더 가보고싶어
존잼…
언젠간 꼭 가봐야지 ㅠㅠㅠㅠㅠ 끝없는 사막 경험해보고싶네
아 진짜 여시 글 찰지게 잘쓴다 ㅋㅋㅋ 너무 잼께 봤어!! 호주여행했을때 생각난다 뭔가 비슷한느낌?ㅋㅋ
3탄 기다리고 있읍니다...
존잼이야 ㅠㅠㅠㅠㅠ
별 하나만 보고 가고 싶다 와..
3탄존버중🥹🥹
아 넘 재미있다!!!!
너무 재밌다!! 3탄 제발 써줘요 ㅠ
3탄 줘...!
3탄 존버..
너무 재밌다ㅜㅠㅜㅜㅠ급 몽골 땡겨!!!!3탄 보러가야지
고마워!!
여샤.. 데이터 안터져서 노래 300개를 미리 다운받아간거야? ㅋㅋㅋㅋ 나 담주에 가는데 고비사막가서 노래듣고시픈데..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