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치유의숲

[자비화]

휴식과 힐링의 명소, 서귀포치유의숲

한라산 남쪽 산록남로는 제주 중산간을 지난다. 바다보다 숲의 아름다움이 앞선다. 서귀포치유의숲

나무를 껴안는 것만으로 명상과 힐링의 시간이 된다.

서귀포치유의숲은 과거에 화전민이 밭을 일군 산골이고, 소나 말을 방목하는 목장이 있었다. 지난 2016년 수령 60년이 넘는 편백과 삼나무, 난대림과 온대림이 고루 분포하는 휴식과 힐링의 명소로 변신했다. 17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 생명상 수상, 한국관광공사 웰니스 관광지와 열린 관광지 선정 같은 이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름처럼 편안한 노고록숲

방문자센터 앞 매표소를 출발하자 제주 화산송이가 깔린 가멍오멍숲길이 나온다. 힐링센터까지 이어지는 대로다. 왼쪽 샛길은 오멍숲길, 오른쪽 샛길은 가멍숲길로 이어진다. 가멍숲길 초입에는 노고록숲이 있다. 노고록은 ‘편안한’을 뜻하는 제주어다. 목재 덱이 놓인 무장애 숲길로 휠체어나 유모차 이동이 가능하다.

엄부랑치유숲길의 키 큰 삼나무

가멍오멍숲길과 가멍숲길, 오멍숲길은 가베또롱치유숲길이나 엄부랑치유숲길 등과 만난다. 가멍숲길은 ‘가는 숲길’, 오멍숲길은 ‘오는 숲길’이다. 가베또롱은 ‘가뿐한’이라는 뜻으로, 잣성을 따라 걷는 산책로다. 엄부랑은 ‘엄청난, 큰’이라는 뜻으로 거대한 삼나무 군락이 있어서 엄부랑치유숲길이다. 숲길은 12개 구간, 총 길이 15km로 각 구간을 넘나들며 걷기 좋다. 놀멍치유숲길(2.1km)이 가장 길고, 산도록치유숲길(600m)이 가장 짧다.

숨골(풍혈)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숲길에는 사이사이 쉼팡이 나온다. 쉼팡은 ‘쉼터’의 제주어로, 앉아 쉴 통나무 의자나 누울 수 있는 편백 의자가 마련됐다. 숲속에 누워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 ‘제주의 샘’이라 불리는 숨골(풍혈)은 땀을 식혀준다. 빗물이 흘러드는 용암굴 구멍으로 제주 특유의 지형이다.

차롱에 제주 향토 음식을 담아 제공하는 차롱치유밥상

차롱치유밥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서귀포치유의숲은 생수 외 음식물 반입을 금지한다. 유일한 예외가 차롱치유밥상이다. 호근마을 주민이 차롱에 한라산 표고버섯, 톳주먹밥, 전복, 빙떡 등 제주 향토 음식을 담아 제공한다. 차롱은 제주 사람들이 사용하던 대나무 바구니로, 음식을 담은 모양새가 소담하고 정갈해 인기다. 방문 3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몸의 이완을 돕는 나무 체조

프로그램 참여는 서귀포치유의숲을 좀 더 알차게 즐기는 방법이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약 3시간 동안 진행한다. 숲을 거닐며 나무 체조로 몸을 이완하거나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다담(茶談)과 족욕 등으로 심신의 안정을 얻는다. 가족, 직장인, 일반인(어른)으로 구분되며 오전 9시~정오, 오후 2~5시(동절기 오후 1시 30분~4시 30분) 하루 2회 운영한다. 회당 선착순 10명으로 2명 이상 신청 시 참여가 가능하다. 이용료는 어른 2만원, 청소년 1만원(입장료·주차료 포함)이며, 이틀 전 오후 4시까지 예약해야 한다. 사전 통보 없이 불참할 경우 다음 예약에 불이익이 있다.

마을힐링해설사가 동행하는 숲길힐링프로그램

숲길힐링프로그램은 마을힐링해설사가 동행한다. 5개 코스(각 1시간 30분~3시간 소요)로 구성되며,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현지인의 생생한 해설을 들으며 제주인의 삶이 깃든 잣성과 숲길을 돌아본다. 하루 전 오후 4시에 예약을 마감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8월 24일부터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용 가능일은 추후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산림치유프로그램 참가자가 적은 소망 글

개별적인 숲길 탐방은 정상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숲길힐링프로그램으로 예약해야 한다. 서귀포치유의숲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주차료 별도).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앞사람과 1m 이상 거리를 두고 걸어야 한다. 복장은 끈 있는 운동화나 등산화, 긴 옷이 편리하다. 이용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8시~오후 6시, 동절기(11~3월) 오전 9시~오후 5시(연중무휴). 평일 300명, 주말 600명으로 수용 인원을 제한해 온전한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힐링 여행 / 서귀포치유의숲→천지연폭포→외돌개→황우지해안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서귀포치유의숲→이중섭미술관→외돌개→황우지해안

둘째 날 / 용머리해안→사계리해안도로→송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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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서귀포치유의숲(서귀포시산림휴양관리소)

○ 문의 전화

 - 서귀포치유의숲 064)760-3067~8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800-1번 공항리무진·181번 급행버스 이용, 서귀포환승정류장(서귀포등기소) 하차, 중앙로터리(동) 정류장까지 약 200m 이동, 625번 지선버스(하루 4회 운행) 환승, 서귀포치유의숲 정류장 하차, 도보 약 330m 이동.

* 문의 : 제주버스정보시스템

○ 자가운전 정보

제주국제공항→공항 입구에서 중문·한림·신제주 방면 우회전, 5.2km→해안교차로 직진 1.2km→무수천사가로 직진, 평화로 23.4km→상창교차로 서귀포·중문 방면 좌회전, 8.6km→회수사거리 제주·1100고지 방면 9시 방향, 3.6km→돈내코 방면 산록남로 6.6km→회전교차로 9시 방향, 202m→서귀포치유의숲

○ 숙박 정보

 - 아트스테이서귀포하버

 - 더세리리조트

 - 제주에코스위츠

○ 식당 정보

 - 대우정

 - 쉬는팡가든 : 흑돼지오겹살, 서귀포시 상예로, 064)738-5833

 - 네거리식당 : 갈치조림, 서귀포시 서문로29번길, 064)762-5513

○ 주변 볼거리

원앙폭포, 서귀포시립기당미술관, 고근산, 이중섭거리, 걸매예술마을